플라스틱 공화국이란 말은 괜한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우리가 사용하는 공산품은 거의 100% 화학제품의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설사 천연제품을 원자재로 하더라도 화학 물질로 코팅을 하기 때문에 천연제품 그대로 공산품으로 이용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존재하는 천연 도료 중 유일하게 산업적 의미를 지니는 천연 도료로는 옻칠이 유일해, 그 가능성에 주목하게 된다. (주)본칠은 천연도료로써의 옻의 가능성을 발견해 세계 최초로 옻칠 마루 바닥재를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된 기업이다.
고급 가구에만 가능했던 옻칠의 대중화 시대 열다
4000년 이상 된 칠기가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고, 1000여 년 전 만들어진 팔만대장경이나 신안 앞바다 유물이 보존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방수, 방충과 내구성 등에 뛰어난 옻칠 덕분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러한 점은 학계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검증된 옻의 효능이다. 특히 옻은 화학도료를 포함하여 현존하는 그 어떠한 도료보다도 옻칠은 강도, 방수성 등에서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옻칠은 지금까지 장인들에 의한 수작업에 의해서만 가공되어 왔다.
그도 그럴 것이 옻나무에서 고급 원료를 얻어내는 과정도 무척 까다로운 데다가, 옻을 칠하고 건조하는 과정 역시 전문가가 아니면 다루기 어렵기 때문이다. 장인에 의한 수작업으로 생산되는 고가의 공예품에만 옻칠이 적용될 수 있었던 데는 이와 같은 배경이 따른다.
하지만 본칠은 이처럼 고가의 공예품에만 적용되어 오던 옻칠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효소공학을 바탕으로 한 첨단 기술로, 전통 방식의 옻칠을 공업적으로 생산 가능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수 천년간 인류가 사용한 천연도료인 ‘옻’을 좀 더 쉽게 우리의 실생활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본칠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산업적 방식으로 옻칠 바닥재를 생산한다. 세계최초의 천연 효소 정제반응 기법을 활용하여 순도 100%에 가까운 옻 원액을 생산할 수 있게 된 기술이 핵심이다. 실제로 본칠에서 생산한느 바닥재의 성분 검사를 하면, 옻의 활성과 순도를 결정하는 우루시올 성분이 약 70%에 육박한다. 이 정도면 최고 수준의 옻 원액 추출 기술이라고 전문가들도 입을 모은다.
본칠의 김태권 전무이사는 이외에도 “시스템화된 생산공정의 노하우와 첨단 멀티 코팅 기법을 접목한 스프레이 분사 방식은 본칠만이 지니고 있는 기술력”이며, 특히 “최적의 건조 환경에서 제품을 출고할 수 있는 원목 마루 바닥재 대량 생산 시스템을 갖춘 회사는 국내외를 넘어서 본칠이 유일하다"고 밝히고 있다.
향후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 자재로 꼽히는 원목 마루 바닥재 시장에서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을만한 기업으로 본칠을 꼽게 된 데는 이 같은 이유가 있다.
아토피·새집증후군 발생 억제와 합리적 가격도 경쟁력
한편 본칠에서 생산하는 마루 바닥재는 아토피와 새집증후군 발생 억제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건축 내장재로 사용된 원목 바닥재는 새집증후군과 아이들의 아토피나 피부병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본칠의 경우 이러한 문제점을 옻성분을 100% 천연 도료와 코팅제 사용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외에도 본칠의 바닥재는 난연성에서도 탁월하다. 화학도료로 처리한 바닥재에 비해 불이 잘 붙지 않으며 일반바닥재의 화학 도료처럼 독가스를 방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상용화 되어 있는 절연도료와 동급의 절연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파괴 전압에 있어서는 약 100배 이상의 저항력을 나타내 전기사고에 안전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 이태리나 유럽에서 수입되고 있는 고급 원목마루의 시장가격은 3.3제곱미터당 최고 80∼300만원에 이른다. 반면 본칠은 최고급 옻 도료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마룻 바닥재이 35∼80만원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본칠의 김태권 전무이사는 "수년간 옻칠 연구에 매달려온 저희 김우식 대표와 서울대 연구진이 함께 개발한 기술력으로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 제품에 사용되는 목재는 일본과 미국의 환경 기준에 적용되는 슈퍼 E0급의 최고 품질의 목재를 선택하고 있죠. 특히 하판은 열과 습도에 강한 자작나무로, 상판은 옻칠 멀티코팅으로 조합해 고급을 요하는 마루 바닥재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고 말한다.
특히 본칠의 원목 바닥재의 경우는 아름답고 깊이 있는 미려한 빛깔로 인테리어에도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번쩍거리거나 뻑뻑한 화학코팅의 일반적 목재 바닥재와 달리 천연 옻 도료를 통한 부드럽고 유기적인 촉감이 원목에 자연스럽게 베어든다는 것이다. 옻칠로 시간이 흐를수록 원목의 은은함을 살려낼 수 있기 때문에 현존하는 원목마루와는 완벽조합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친환경적인 안전한 슈퍼 E0급의 선별된 최상급의 목재선택과 하판의 열과 습도에 강한 최상의 자작나무, 상판의 최고급원목과 완벽히 어울리는 자연적이고 다기능적인 최강의 옻칠멀티코팅의 조합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김우식 대표는 "친환경적이며 새집증후군의 발생율을 낮추는 안전성과 팔만대장경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옻칠의 내구성 등의 장점을 바닥재에 접목시켜 소비자들에게 좀 더 나은 생활환경수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칠은 올해에만 매출 35억, 영업이익 10억을 예상하고 있다. 향후 2015년에는 일본 시장의 진출로 인해 매출 900억, 영업이익 350억의 목표를 잡고 있다. 친환경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점점 늘어가는 추세에서 이 정도의 목표치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옻칠 비즈니스를 위한 100자 조언
천연 원료의 무한한 가능성에 앞서, 합리적인 경제성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옻의 탁월한 효능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바닥재외 다른 분야로 확대를 염두하고 있다. 그러나 상품화는 추후 문제다. 초기 단계에서는 한 우물을 잘 파야 한다. 그래야 다른 우물을 팔 때도 성공이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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