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관련하여 사용되는 신(神)이라는 글자는 사용의 범위가 참 넓은 것 같다. 길신보다는 흉신이 많고 흉신은 또 삼재와도 관련하여 서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2) 12지지는 명리에서도 12신살의 겁살, 재살, 천살, 지살, 연살, 월살, 망신살, 장성살, 반안살, 역마살, 육해살, 화개살의 길 흉신을 적용하여 해석하고 있으며 열두 동물을 중심으로 삼재 액운을 논하기도 한다.
12지지와 12동물
12신살: 겁재천지 연월망장 반역육화
12운성: 절태양생 욕대록왕 쇠병사묘
12운성: 생욕대, 록왕쇠, 병사묘, 절태양
삼합: 해묘미, 인오술, 사유축, 신자진
생왕묘를 떠올린다
3) 삼재는 도병재, 질역재, 기근재와 세계를 파계하는 수재, 화재, 풍재가 있다. 사람에게 드는 삼재는 매년 드는 것이 아니다. 십이지로 따져 들게 되는데 사유축이 든 해에 태어난 사람은 해자축이 되는 해에 삼재가 들고, 신자진이 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인묘진이 되는 해에 삼재가 들며, 해묘미가 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사오미가 되는 해에 삼재가 들고, 인오술이 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신유술 해에 삼재가 든다. 따라서 사람은 9년마다 주기적으로 삼재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해묘미 년생은 사오미
인오술 년생은 신유술
사유축 년생은 해자축
신자진 년생은 인묘진년 생이 삼재이다
4) 삼재운이 든 첫해를 ‘들삼재’, 둘째 해를 ‘누울 삼재’, 셋째해를 ‘날삼재’라 한다. 가장 불길한 삼재년은 들삼재이고 그 다음 불길한 삼재년은 누울삼재, 날삼재의 차례이다. 삼재액이 들면 그에 대한 예방법으로 <동국세시기>에서는 세 마리 매를 그려 방문 위에 가로 댄 나무에 붙인다고 하였다.
갑진년인 내년은 원숭이, 쥐, 용띠가 날 삼재이다
3년 단위의 운의 변화를 생각하게 한다
삼현일장의 원리를 떠올리게 된다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생각하게 한다
5) 풍속에서는 머리가 셋이고 몸뚱이가 하나인 매를 붉은 물감으로 그려 방문 위에 붙이거나, 삼재가 든 사람의 옷을 세 갈림길에 나가서 태우고 빌거나, 첫 호랑이 날과 첫 말날에 세 갈림길에 나가서 밥 세그릇과 과실을 차리고 촛불을 켜놓고 빈다. 또한 정월 보름에 삼재가 든 사람의 버선본을 종이로 오려 대나무에 끼어 지붕의 용마루에 꽂아 놓고 동쪽을 향해 일곱 번 절을 하거나, 달집 태울 때 자기 옷의 동정을 태우거나 삼재 부적을 무당이나 경문쟁이로부터 받아 몸에 지니는 풍속이 있다.
삼재 액땜을 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보니 어릴때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부적
지갑에 넣어 가지고 다니던 기억이 난다
6) 이와 같이 사주팔자를 이루는 열두 지지의 글자들은 여러 가지로 신과 관련이 매우 많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