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2 대입은 크고 작은 변화들이 있습니다.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성공적인 입시결과를 성취하는 첫걸음일 것입니다.
그럼 2022 대입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먼저 살펴보도록 합시다.
▶ 정시 수능위주전형 비율 30% 이상 확대
교육부 권고에 따라 2022학년도에는 정시 선발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대학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보다 수시선발 비율이 줄고, 정시 선발 비율이 증가된다는 것인데, 이를 단순히 30% 정도로만 봐서는 안 됩니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실제로는 대학마다 발표하는 정시 선발비율보다 10% 정도는 더 크게 생각해야 합니다. 더구나 이미 많은 ‘인서울’ 대학들의 정시비율이 30%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정시 선발에 대한 체감 비율은 지금보다 훨씬 크게 느껴질 수 있겠습니다.
▶ 학생부 종합 공정성 제고방안에 따른 학생부 기재요령 변화(feat. 변별력)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교 현장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등 바람직한 측면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논란과 비판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큰 논란은 공정성에 관한 것입니다. 이러한 논란을 해소하고자 교육부는 ‘학생부 기재방식의 변화’와 ‘대학에 제공하는 정보의 변화’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학생부 종합 공정성 제고방안」을 내놓았습니다. 대학에 제공하는 수상경력의 개수를 한 학기당 하나로 제한하고, 자율동아리 활동도 학년당 1개, 30자 이내로 기록하도록 제한한 것입니다. 또한 소논문(R&E)과 방과 후 학교 활동은 학생부 모든 항목에 기재할 수 없게 됩니다. 이에 따라 교과세부능력특기사항이 더욱 중요해지는 등 학생부종합 전형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모집단위에 따라 정해지는 수능 응시영역
수능시험범위도 변화됩니다. 2022 수능에서는 국어와 수학영역이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바뀝니다. 국어영역에서는 문학과 독서, 수학에서는 수학1•수학2가 공통과목이며 학생들은 국어 과목 중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중 한 과목 선택하고, 수학 과목에서는 ‘미적분, 확률과 통계’ 중 한 과목을 선택하여 수능에 응시하게 됩니다.
탐구과목도 문·이과 구별 없이 17개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의 수능 반영방식을 고려할 때, 수험생들은 모집단위의 계열에 따른 구분을 벗어나는 선택을 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부분의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는 수학 선택과목 중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해야만 지원이 가능합니다. 확률과 통계를 선택할 경우는 지원이 불가합니다.
경희대, 고려대(서울),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중앙대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경우 탐구영역 선택과목도 자연계열의 경우, 과학탐구 중 두 과목을 선택해야합니다.
수학과 과탐 선택 과목을 특정하여 사실상 문•이과를 구분하여 선발하는 주요 상위권 대학들과 달리, 하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개정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문•이과 통합의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성적과 적성뿐만 아니라 대학별 지원 요강도 세심하게 살펴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목선택의 제약은 자연계열 지원자에게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바에 따르면, 국어와 수학 및 탐구영역에서 인문계열 학생에게 선택과목을 지정한 학교는 없습니다.
수능의 국어와 수학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은 75%+ 선택과목은 25%를 출제할 예정입니다. 선택과목의 유불리를 따지기 이전에 공통과목 학습에 보다 비중을 두고 실제 학습에 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수능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도 절대평가로 바뀝니다. 그간 문제가 되어왔던 ‘아랍어’ 쏠림 현상도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제2외국어/한문으로 탐구영역을 대체하려는 시도도 불가능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수시전형에서는 과도한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지양, EBS 연계율 70%→50%로 축소, 자기소개서도 4개 문항 5,000자에서 ⇒ 3개 문항 3,100자로 축소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변화가 많은 입시인 만큼 예비 고2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통해 철저히 준비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변화가 많은 2022 대입을 치르게 될 예비 고2 학생들은 학종으로 갈 만큼 학생부와 교과 성적 관리가 잘 되었는지, 교과전형으로 어느 정도 선발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또는 정시로 수능준비를 어느 정도 준비해 놓았는지를 생각해 보면서 본격적으로 대학입시 준비에 돌입해야하는 시점입니다. 자신이 준비한 것에 맞춰 전형을 잘 선택하여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에 따라 무엇을 준비할지를 살펴보겠습니다.
▶ 자신의 상황을 점검하고 기본을 충실히 하는 준비
우선, 1학년이 끝난 시점까지의 내신성적표와 모의고사 성적표를 보며, 현재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봐야합니다. 수시를 내려놓고 정시에 올인 하려 하거나 정시는 제쳐두고 수시에서만 승부를 보려 하며 하나의 길에만 집중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른 때입니다. 이러한 결정은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후 여름방학 때 해도 늦지 않습니다. 예비 고2인 우리 학생들은 수시와 정시 모두를 염두에 두고 기본을 충실히 다지는 입시준비가 필요합니다.
▶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비교과활동 점검
예비 고2 학생들이라면 자신이 다니는 학교 내에서, 어떤 비교과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기에 자신에게 맞는 비교과 활동을 설계할 수 있겠습니다. 이 시기에 학교에서 상담을 통해 학생들에 알맞은 입시전형과 필요한 비교과활동에 대한 안내가 구체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그에 따라 준비하도록 합니다. 만약, 이러한 상담 프로그램이 없다 해도 스스로 학생부를 검토하고 점검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 말기 바랍니다. 지난 1년간 자신이 어떤 활동을 했고,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었는지, 또 이 활동에 참여한 이유(동아리활동, 탐구활동, 교과발표활동 등)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간략하게라도 메모만 해두어도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시, 자기소개서나 면접 준비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지금 하지 않은 채 막상 고3이 되어 허겁지겁 정리하려고 하면 기억도 잘 나지 않을뿐더러, 입시가 임박해있는 시점이라 마음도 급하고, 시간이 없어 제대로 정리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시작하세요!
▶ 방학 중 나를 기르는 힘, 독서활동과 봉사활동
겨울방학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비교과활동은 ‘독서’입니다. 학기 중에는 학사 일정에 따른 여러 활동에 밀려 뒷전이 되지만, 독서는 여러분의 학업적 역량을 길러주기에 가장 바람직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방학을 이용하여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이든, 추천도서든, 마음껏 읽으며, 여러 지식을 쌓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또한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1년 단위로 진행되는 봉사활동의 경우, 겨울방학에 모집하는 경우가 많으니, 청소년자원봉사(http://dovol.youth.go.kr)를 통해 찾아보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권장하고 싶습니다. (단, 봉사활동 특기사항은 기록할 수 없음)
▶ 대학주최 각종 캠프 참여
생활기록부 기록과는 별개지만, 각 대학교가 주최하는 각종 캠프 참여도 추천합니다. 대학교 선배들의 멘토링을 받고, 고등학교에서는 해보지 못한 실험이나 대학 수준의 수업, 심화 주제의 토론 등을 경험하는 것은 그 자체가 큰 배움이고 성장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서울대학교뿐만 아니라 고려대, 국민대, 서강대, 숭실대, 상명대, 연세대, 등에서 방학을 이용하여 다양한 캠프를 주최하고 있으니 잘 알아보고 참여해보도록 합시다.
▶ 자신의 희망전공 계열과 관련된 대학, 학과정보, 입학정보 수집
올바른 진로, 진학을 위해서는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해하는 노력은 대학 진학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학의 학과 정보와 입학 정보는 대학알리미(academyinfo.go.kr), 대입정보포털(어디가) (www.adiga.kr), 전문대학 포털·프로칼리지(www.procollege.kr) 등의 사이트를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www.jinhak.or.kr), 워크넷(www.work.go.kr), 커리어넷(www.career.go.kr)에서는 진로심리검사와 진로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직업·학과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으니 유용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각 대학별 입학안내 홈페이지에 있는 학과 안내 가이드북이나 전공안내서, 학과 소개 영상 등을 살피는 것도 좋습니다. 고려대나 연세대 등 여러 대학에서는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전공에 대한 안내뿐만 아니라, 졸업 후 진로 상황과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와 학습이 필요한지까지 말해주고 있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고2, 고3 때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 계획
일부 대학은 입학을 위해 고등학교에서 특정 과목을 이수하거나, 특정 교과의 과목을 일정과목 수 이상 이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니, 선택과목을 정할 때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아래 서울대학교 교과이수 기준 참고) 2학년, 3학년 때 선택과목을 잘못 정해 자신이 지원하고 싶은 대학에 지원하지 못한다면 정말 난감하겠지요? 따라서 여러분의 진로 설정을 분명하게 한 다음에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의 교과이수 기준을 반드시 살펴 교과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단지 좋아하는 과목, 싫어하는 과목, 편한 과목 등에 따라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2022학년도 대입 서울대학교 수능위주전형 교과이수 가산점 반영](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ebsi.co.kr%2Febsi%2Fhtml_working%2Fent%2F2019%2Fimages%2Fcolumn_61%2Fcal_61_img02.jpg)
자신의 빛나는 미래를 위한 시간이라는 생각으로 의미 있는 겨울방학 보내시기 바랍니다.
예비 고2 학생 여러분의 모든 순간과 미래를 응원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