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제가 사는 집의 바로 아래에 사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친구 아버지는 천안ㄴ고 조무원입니다.
친구 집 마당 한켠에 정화조를 만들었습니다.
정화조에 사람과 동물의 배설물을 넣고 발효시키면 메탄가스가 발생하는데 이 메탄 가스를 연료로 사용한다네요.
정화조에서 분뇨가 발효하여 나오는 가스를 포집하여 주방으로 연결하여 연료로 사용하는 겁니다.
가스를 이용해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고 매우 신기했습니다.
말 그대로 소나 돼지 똥을 이용하여 가스를 발생, 이용하겠다는 발상을 한 친구 아버지가 대단한 분으로 여겨졌습니다. 분뇨에서 얻은 가스로 요리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 다음 부터는 친구집에서 밥 얻어 먹는 일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메탄가스를 연료로 이용한 것이 별것이 아닌 일입니다.
메탄 가스(ch4)는 탄소(c)하나에 수소(h)가 네개 붙어있는 분자 구조입니다.
메탄가스는 유엔 식량 농업기술 연구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전세계 온실가스의 18%가 가축의 트림이나 방귀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웃기는 이야깁니다만 메탄가스 발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축들의 방귀, 트림을 억제하기 위해 덴마크 등에서는 특히 소가 메탄가스 방출을 많이 해서 소 방귀세를도입하려고 했었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이야기깁니다.다.
언젠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환경교육 연수를 받은 적이 있는데 현장학습으로 쓰레기 매립장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인천과 서울에서 운반해 온 쓰레기가 산을 이룹니다.
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메탄 50%, 이산화탄소 48%, 기타 2%)를 포집·정제해 악취를 줄이고 매립가스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지역난방온수를 공급한다고 합니다.
쓰레기 소각을 통해 나오는 열을 이용해 발전을 하기도 하고요.
쓰레기가 자원이 되는 겁니다.
가축의 분뇨나 쓰레기는 우리의 자연환경을 오염시키지만 잘만 활용하면 재활용해 자원으로 사용할 수도 있음을 친구 아버지는 오래전에 시도를 한 것이지요.
요즈음 계속되는 심각한 미세먼지로 인해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자연을 존중하지 않는 인간에 대한 복수일까요?
가장 청정하다는 원전은 멈추고 화력발전을 늘리고, 오랜 세월 가꾸어 놓은 숲을 훼손하는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을 앞세우는 것은 시대의 요구에 역행하는 정책의 집행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오로지 집권자들의 편협한 사고방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도 적폐의 청산인가요? 나 같은 문외한도 이건 아닌데 아닌데 그러는데 권력을 잡은 이들은 반대로만 갑니다.
파란 기와집에 사는 이들을 충청도 천안에 살아 보라고 국민청원이라도 할까요?
천안 이곳은 참 살기 좋은 고장이였는데요.
어느 날인가 부터 중국본토 보다도 더 한 미세먼지가 계속됩니다.
숨쉬기 조차 힘든 요즈음 파아란 맑은 하늘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