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으로 오늘의 마지막 수업을 시작한다.
오늘 교수님께서 명상음악을 소개해주셨다. 드미트리쇼스타코비치 클래식에 문외한 이라 이 곡 이름을 외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잠 자면서 들으면 하루동안 지친 나의 마음이 쉼을 얻으며 꿈나라로 갈 수 있을 것 같아 명상곡을 소개해 주신 교수님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 명상을 들으면서 3교시 이전에 발달심리학 수업시간의 발표 긴장이 풀린다. 명상록의 내용없이 진행되었고 그냥 음악에 편안히 나를 맡겼다. 머릿 속과 마음 가득 들리는 소리는 감사하다. 감사하다. 감사하다. 라는 나의 self 가 말하는 음성이 들렸다.
뭐가 감사할까? 그냥 이 순간이 감사했다. 내 옆에 사람들이 좋고 함께해서 감사하다.
강을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나와 함께 존재하는 이 시간 속에 그들이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오늘은 2학차 선배님들이 차 영어시험이 있어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수업을 마치신다는 교수님의 제안에 모두 기뻐라한다.
나 역시 속에서 즐거움이 올라온다. 학구적이고 배우는 걸 좋아한는게 나라던 모습과는 달리 이 기쁨과 즐거움은 또 다른 나의
모습인가? 나의 self 에 의아해하면서도 이런 모습도 나구나 하면서 다른 학우들도 모두 이신전심 같은 심정이구나 싶어 안도감이 든다.
교수님께서 보여주신 오은영 박사의 금쪽이에서 주기적으로 구토하는 아이의 영상에서 나이가 많던 적던 사람의 마음이란게
저렇게 미묘하구나 마음에 부담이 되니 몸도 신체화 반응이 나타나서 가족 모두가 힘든 상황이 되는구나 싶다.
마음아 어디있니? 마음아 괜찮니? 마음아 좀 어떠니? 마음의 안부를 물어오는 배려와 섬세한 보살핌이 필요한 시대!
몸이 정신과 더 깊은 마음과 영성적 차원까지 자신을 탐색해 가는 경험주의 공부를 통해 나와 가족을 포함한 사람의 심오한 존재에 대해 알아가고 배우는 중이다.
교수님이 가족지도 그리기가 과제 2로 나갈거라고 말씀하셨다. 좀 전의 행복감과 단축수업의 즐거움도 잠시 또 다른 긴장을 느낀다. 가족지도그리기에 담아야 할 상징과 약속들을 하나하나 교수님께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내머릿 속에는 저걸 한글로
어떻게 그려야 하나 그 걱정이 한가득이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아시는지 교수님께서 연필로 그리라고 하샸디.
휴우~ 다행이다. 역시 우리 조오숙 교수님은 마음을 보는 거울을 가지고 계신 듯 하다. 우리 마음을 꿰뚫어 보신다.
"거울아 거울아 이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 "나랑 마주하고 있는 너가 이순간 가장 예쁘고 소중하구나" 하고 말씀해주실 것 같다. 나두 거울을 가지고 묻는다. "거울아 거울아 지금 이시간에 누가 제일 아름답니? " " 이 거울안에 너와 함께 하며 웃는 그들이 아름답구다"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첫댓글 후기만으로 인간미가 풀풀 전해져오고 그래서 웃다가 찡하다가 다시 집중하게되는... 그런 힘이 있는 미정샘. 마음의 안부라는 말이 참 인성적으로 들리네요. 덕분에 또하나 배우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