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 옛 동요로 애창되고 있는 동요 ‘오빠생각’인데 아시나요?
여름철새 뜸북새의 울음에는 오빠를 간절히 기다리나 끝내 보지 못한 여동생의 아픈 사연이 담겨 있다. 잔잔하면서 애달픈 멜로디는 부르는 이의 마음까지도 감정이입으로 이끄는 듯하다. 1920년대 일제시대에 지어진 이 동요는 오빠뿐만 아니라 가족, 나아가 고향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달래던 노래 중에 하나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오빠생각’ 동요에서 보고픈 님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뜸북새’를 연상시키는 음식이 있다.
바로 진도의 대표 향토음식인 ‘뜸북국’이다.
뜸북국하면 언뜻 뜸북새가 생각나는데 다름 아닌 해초로 끓인 국이다. 그 해초의 정체는 ‘뜸부기’(학명 Silvetia siliquosa). 길이는 5-10㎝이며 갈색을 띠는 모자반목 뜸부기과이다. 모양은 톳과 유사하며 사슴뿔처럼 생겨 끝이 동글동글하다. 우리나라 진도, 신안 등 남해안 전역에 분포하는 뜸부기는 조간대의 바위에 서식하고 청정바다에서만 채취할 수 있다.
깨끗한 진도 바다에서도 섬과 연안에서 뜸부기가 많이 났지만 갈수록 바다의 오염으로 사라져가고 지금은 조도에서 채취된다고 한다. 5-6월이 되면 바닷물이 빠질 때 배를 타고 들어가서 갯바위에 붙은 뜸부기를 뜯은 후, 햇빛에 바싹 말려서 조리하는 섬사람들의 식재료였다. 요즘은 시중에서 말린 뜸부기가 1㎏에 최대 10만 원까지 호가할 정도로 값비싼 몸이 됐다.
과거 민초들의 삶과 함께한 뜸부기는 흔한 해조류였지만 뜸북국은 진도에서는 남다르다.
잔치에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장만해도 뜸북국이 없으면 전라도 사투리로 ‘짜잔하다’라고 흉을 보거나 또는 행사를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혼사나 제사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빠져서는 안 되는 뜸북국은 이웃들과 나눌수록 맛있는 귀한 토속음식이며 섬마을 공동체 문화의 상징이었다.
같은 섬에서도 뜸북국, 듬북국, 뜸부기국, 둔북국 등으로 그 이름이 다양하다.
2007년에 발행된 ‘진도군지’에서 ‘뜸부기국(듬북국)’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된장과 들깨가루를 물에 풀어 넣고 끓인다. 다시 뜸부기를 넣어 한소끔 끓여 먹는다. 뜸부기를 넣고 오래 끓이면 녹말을 풀어 넣은 것처럼 걸쭉해져 맛이 덜해지므로 뜨거운 국물에 잠깐 끓이는 것이 좋다’라고 쓰여 있다. 위 기록에서 ‘고기’라는 말은 아예 찾아볼 수 없지만 진도 사람들은 ‘소갈비로 해야 뜸부기가 제일 맛있다’고 말한다. 현재 진도읍내에 있는 한 식당에서 팔고 있는 ‘소갈비 뜸북국’ 메뉴만 보더라도 소갈비와 뜸부기의 궁합을 잘 알 수 있다.
가난한 시절에는 집집마다 기르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닭고기를 비싼 소고기 대신 뜸북국에 사용했다.
<남도밥상탐험대=최지영·남정자·박기순·조장희>
첫댓글 김양숙님 임은자님 2명
서정우님2명
인원이 너무^^ 적어서
카니발 리무진으로 출발 합니다.
2명의 고객을 위해서^^
작은차라도 가시겠다면 출발하겠다고 하니, 고민끝에 다음에 가시겠다고 해서 포기 했는데, 3시간만에 다시가겠다고 연락이왔어요.
그러다보니 4명이되었습니다.
2023년 국내여행을이렇게 시작하네요.
이 모든것에 명인방의 철학이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가시겠다고 결정한분의
마음을 끝까지 존중해야한다는...
봄기운 따사로운 남도의 청보리밭 / 백련사/ 백운동 정원의 인적없는 동백 군락지,
바다 물살은 사납지만 땅위의사람들은 한없이 순한 조도 섬사람들, 톳나물, 매생이, 자연산 굴, 전복등 바다가 길러낸 제철음식 기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