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아파트는 편의 시설이 있어 생활은 편리하지만 같은 평형의 일반 아 파트에 비해 좁고, 미로처럼 단절된 구조 때문에 살기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 마포에 위치한 30층 주상복합 아파트는 리모델링으로 구조의 결점을 없앤 공 간. 탁 트인 전망부터 구름이 떠 있는 듯한 천장 조명과 그레이톤 마감재까지, 펜트하우스를 연상시키는 신혼집의 개조 스토리.
이웃 주민이 몰라볼 정도로 변신한 주상복합 아파트는 강신형·박소연 동갑내 기 부부의 신혼집이다. 작년 4월 결혼을 하고 1년 만에 이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집을 고르고 인테리어를 의뢰할 때 기본으로 삼은 것은 ‘화이트에 꽃무늬는 싫다’였다고 한다. 신혼집 특유의 로맨틱한 인테리어는 애초에 이들 부부의 취향이 아니었고, 20대 후반 젊은(?) 나이에 결혼해 아이 키울 걱정은 몇 년간 접을 수 있었던 덕에 과감하게 그레이 톤 타일을 깐 스카이라운지 같 은 공간이 실현될 수 있었다.
거실 천장에는 크고 작은 원형등을 달아 구름이 떠다니는 듯 몽환적인 분위기 가 난다. 조광기를 달아 조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시공했다. 바닥 타일은 차콜 그레이, 벽면은 한 톤 연한 그레이 톤을 선택했다. 타일은 L 세라믹(011-726- 1716) 제품.
본래는 사진에 보이는 정면 부분에 개수대와 조리대가 있었다. 왼쪽에 가벽이 생기면서 정면에는 수납장, 왼쪽에 조리대, 거실 쪽을 향해 개수대가 위치하게 되었다. 아일랜드 식탁도 ㄱ자로 시공해 ‘넓은’ 주방이 되었다.
그림이 걸려 있던 자리가 본래 주방으로 통하던 통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그림과 오브제가 보여 집의 인상까지 달라졌다.
30층에 맞춘 개조 방 2개짜리 35평 아파트는 거실과 방 2개를 둘러 ㄱ자로 베란다가 있는 구조라 평수에 비해 베란다가 넓어 공간 활용도가 떨어졌고, 30층의 전망을 만끽하기 위해서 확장은 필수라는 판단이 들었다. 베란다를 틀 때는 단열에 신경 써야 하는데 이 집의 경우 확장한 바닥에 난방 공사를 하고, 창을 이중창으로 바꾸 는 것 외에도 거실과 안방은 무릎 높이까지 단열재를 넣었다. 보통 아파트의 경우 확장하면서 단열재를 1m 정도 높이까지 넣고 창을 내는데 전망 때문에 높 이를 약간 낮춘 것이다. 다만 잠을 자지 않는 서재는 천장부터 바닥까지 통창 을 냈다. 자재를 고를 때도 30층, 해가 잘 드는 남향이라는 것을 고려했다. 소파 뒤 포 인트 벽이나 그레이 톤의 바닥재와 벽지 모두 어두운 집에서는 선택하기 어려 운 자재다. 거실 소파 뒤 벽면은 브라운 컬러로 톤 온 톤 된 신기한 자재를 시 공했는데 본래는 원목마루다. 보통 원목마루 폭만 한 한 장의 자재에 가는 스 트라이프로 이루어진 다양한 톤의 브라운 컬러가 섞여 들어가 있는 형태. 보통 시공하면 여느 마루를 시공했을 때처럼 쪽과 쪽 사이의 가는 선이 보이는데 벽 면에 오브제처럼 붙일 생각으로 일일이 그 라인을 대패로 깎은 후 벽에 붙여서 표면이 하나의 판처럼 매끈하다.
1.가벽을 세우고 침대를 놓았다. 침대 뒤에 위치한 베란다를 가리면서, 아침 햇살이 들어오도록 가벽 윗부분을 ㄷ자로 뚫었다. 벽지는 기린장식(02·546- 1991), 웬지 컬러 강화마루는 구정마루(02·547-6774)에서 구입. 2.헐 수 없는 기둥을 이용해 코너를 살려 미니 바를 시공했다. 코너에 맞춰 ㄱ 자로 창이 있어서 야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커튼 및 패브릭은 인더지(02·324 -4657)에서 구입.
서양사를 공부하는 대학원생 아내를 위해 책 꽂을 공간을 넉넉하게 만들었다. 벽이 콘크리트가 아니어서(주상복합 아파트 대부분의 벽은 콘크리트가 아님) 무지주 선반 대신 노루발을 받쳐 선반을 제작했다. 삼각형 모양 노루발은 북엔 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벽지는 여명벽지(02·572-6731) 제품.
기획 : 이나래ㅣ포토그래퍼 : 김성용 ㅣ레몬트리ㅣpatzzi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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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살고싶은 집이네요...
정말 한번쯤은 살고싶은 집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