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엮인 글인 '재즈를 듣자' 포스팅을 먼저 읽어보시고 읽을 것을 권합니다.
재즈 음악에 관한 글을 인터넷에서 얻기 위해 검색엔진을 뒤져보면 여기저기 다양하게 산적한 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스윙댄스를 추기 위한 스윙음악과 스윙의 느낌에 대한 글은 상대적으로 많이 빈약하다. 그래서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한번 글로 정리하자는 욕심이 머리속에서만 맴돌다가 이제서야 글로 남기게 되었다.
나름대로 음악 조금 들었고 색소폰을 몇번 만지작 거린 허술한 밑천으로 글을 쓰는 용기를 부디 꾸짖지 말기를 바라며, 다만 새로 입문한 스윙댄서 들에게 조금이나마 내가 느낀 스윙의 매력을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실수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재즈 음악을 공부하는 주변의 지인를 귀찮게 한 점, 지면(모니터?)을 빌어 사과와 감사를 드린다.
이 글은 스윙재즈 음악에서 흔히 듣게 되는 용어들과, 스윙 느낌을 만들어주는 요소들에 대하여 먼저 설명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스윙재즈 음악을 춤으로 소화해낼 것인가를 이야기 해보는 순서로 진행할까 한다.
빅밴드 / 쿼텟 / 퀸텟 ?
연주의 규모를 이야기 할때 빅밴드,쿼텟,퀸텟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는데, 먼저 빅밴드는 오케스트라와 같은 대규모 악단으로 스케일이 큰 연주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빅밴드로 가장 유명한 것은 베니굿맨의 빅밴드로 'Sing Sing Sing'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overart.music.aol.com%2Famgmusic%2Falbum%2Fpop%2Fcov200%2Fdrc400%2Fc479%2Fc47969nk51m.jpg)
[Benny Goodman - Sing Sing Sing]
국내에는 신관웅 빅밴드가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일요일 저녁 대학로 재즈바 '천년동안도'에 가면 'Sing Sing Sing'을 들어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에 비해 쿼텟이나 퀸텟은 각각 4인조,5인조의 밴드 구성을 말하는데, 스탠다드 재즈의 경우 드럼, 베이스를 포함하고 피아노 등 건반악기와 멜로디를 담당하는 기타,색소폰,트럼펫,보컬 등이 하나 혹은 둘이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내의 라이브 재즈바에 가면 대부분 이러한 구성이 되어 있음을 알 수있다.
참고로 구성원의 수에 따른 명칭은 다음과 같다
1-솔로(Solo) , 2-듀오/듀엣(Duo/Duet) , 3-트리오(Trio), 4-쿼텟(Quartet), 5-퀸텟(Quintet),
6-섹텟(Sextet), 7-셉텟(Septet) , 8-옥텟(Octet) , 9-노넷(Nonet)
워킹 / 컴핑 / 블루스 / 싱코페이션(당김음) / 텐션 / 스캣 / 비밥 ?
스탠다드 재즈곡을 들으면 스윙의 느낌을 형성하는 몇가지 소재가 있다.
그 중 하나인 워킹은 콘트라 베이스가 코드 구성음을 따라가며 한발짝 한발짝 걷듯이 리듬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컴핑은 피아노가 특정 코드의 건반을 간간히 누르는 것을 말하는데 드럼과 함께 스윙의 리듬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블루스는 술집에서 연주되던 호소력 짙은 끈적한 음악을 칭하는데, 이 느리고 끈적끈적함이 스윙댄스에 있어서는 블루스 스타일로 표현될 수 있다.
다음은 베이스의 워킹과 피아노의 컴핑을 사용하여 블루스 코드 진행으로 연주한 예이다.
[Bass 워킹과 Piano 컴핑 / 블루스 코드 진행]
스캣은 보컬이 의미없는 소절을 흥얼거리는 것인데
다음 링크의 음악을 들어보면 단번에 이해가 가능하다.
(엘라는 정말 자신의 목소리를 악기처럼 사용하는 스캣의 여왕이라 불릴만하다.)
http://blog.naver.com/post/postView.jsp?blogId=ricemankr&logNo=8073372
싱코페이션(당김음)은 약박에서 꾸밈음을 통해서 강박과 같은 효과를 얻어내는 기교로 의외의 부분에서 강한 비트를 주면서 곡에 긴장을 준다. 싱코페이션은 컴핑, 그리고 베이스 워킹과 함께 강한 텐션의 스윙곡을 만든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스윙곡을 이해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스윙 음악의 텐션과 스윙 댄스의 텐션에 관한 내용은 별도의 글로 정리할 것이다.)
비밥은 스윙재즈 이후에 번성한 재즈의 장르인데 다양한 기교가 보여주는 인상적인 음색이 특징인 반면에, 그 특징으로 인해 스윙댄스를 추기에는 난해한 부분이 많은 것이 스윙어들에게는 아쉬운 점이다.
비밥에서 유명한 연주자는 찰리 파커와 존 콜트레인 등이 있는데 여기서는 찰리파커의 음악 중에서 상대적으로 스윙 느낌이 많이 남아있는 곡인 'all of me'를 일부분 들어볼까 한다. 춤으로 소화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overart.music.aol.com%2Famgmusic%2Falbum%2Fpop%2Fcov200%2Fdrc400%2Fc495%2Fc495958xv7k.jpg) |
첫댓글 좋은 글이구나~!
오호... 쫌 어려운데. 시간을 두고두고두고 봐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