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자 덩이줄기의 휴면생리 가.휴면의 정의 ○ 휴면이란 ? 식물체의 눈, 배 등이 싹을 틔우기 적당한 환경조건(온도,수분,산소,광)이 주어져도 일정기간 싹을 틔우지 않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즉 휴면은 생육의 정지상태라고 할 수 있다. ○ 작물의 종자나 눈은 휴면기간동안 저온, 고온, 건조 등에 대한 저항성이 극히 강해진다. → 북방의 겨울이나 남방의 여름같은 불리한 환경조건에서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 ○ 휴면의 종류 - 자발휴면 : 외부환경조건이 부적당하지 않을 때에도 작물의 종자나 눈의 내부적인 요인에 의해 발아되지 않는 상태 → 본질적휴면 - 타발휴면(강제휴면) : 외적조건이 부적당하여 유발되는 휴면 예) 토양 깊이 있는 잡초종자는 광선과 산소부족으로 휴면상태 지속 ○ 휴면의 원인 : 두꺼운 종피, 배의 미숙, 발아억제물질 등 나.감자 덩이줄기의 휴면기작 (1) 내생휴면과 외생휴면 ○ 내생휴면 : 수확 직후 덩이줄기는 싹이 자람에 적당한 20℃ 전후의 온도와 다습, 암흑조건에 두어도 눈의 신장을 보이지 않는다. 이와 같이 적당한 환경조건하에서도 눈이 자라지 않는 기간을 내생휴면(자연휴면, 생리적휴면)기라 한다. ○ 외생휴면 : 내생휴면이 끝난 눈은 생리적으로 신장가능한 상태에 도달하나 저온 등 외부환경조건의 불량으로 인해 눈의 생장이 억제되는 상태를 말한다(강제휴면) (2) 내생휴면의 생리적 기작 ○ 내생휴면은 괴경형성기부터 수확기까지의 전기와 수확기부터 눈이 트는 시점까지의 후기로 구분하기도 한다. ○ 내생휴면기간의 덩이줄기 내 호르몬 변화 : 내생휴면은 주로 지베렐린(Gibberellin)과 ABA (Absisic Acid)나 Cytokinin과 같은 맹아억제호르몬 사이의 비율변화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베렐린은 내생휴면 전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여 내생휴면 후기 시작무렵에 최저점에 이르렀다가 내생휴면이 끝나는 시점까지 증가되며 맹아억제 호르몬의 경우 이와 반대의 경향으로 변화한다. 다. 덩이줄기 휴면기간의 산출 감자의 덩이줄기도 수확 후 일정기간 휴면하게 되는데 휴면기간중 감자싹이 발아하는데 필요한 환경조건이 주어져도 발아하지 않는다. 덩이 줄기의 휴면기간을 산출하는 방법으로는 다음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 덩이줄기 형성기 기준법 땅속줄기의 끝에 덩이줄기가 형성되는 시기를 기준으로 하여 덩이줄기의 눈에서 싹이 트는 시기까지의 기간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방법 → 휴면기간 산출에 정확성을 기할 수 있으나 동일 감자 포기 내에서도 덩이줄기의 개체간 형성시기가 다르고 땅속에서 이루어지는 현상이라서 관찰이 곤란하다. (2) 수확기 기준법 덩이줄기 수확 후 저장 중 감자의 눈에서 싹이 나는 시점까지의 기간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방법 → 관찰이 용이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방법이나 수확시기, 저장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수확기 기준법이용시 수확시기 및 저장조건등을 함께 표시해주어야 한다. 라. 휴면기간의 차이 감자 덩이줄기의 휴면기간은 가장 먼저 유전적인 형질, 즉 품종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또한 같은 품종이라도 저장조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휴면기간의 길이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1) 유전형질 (품종)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장려품종들 간에도 휴면기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기작 재배품종인 대지의 경우 50일 내외로 짧은 반면 남작 같은 품종은 90~100일 정도로 긴 휴면기간을 갖는다. 또한 최근에 육성된 시설재배용 품종인 남서의 경우 60~65일, 조풍의 경우 70~80일, 가공용으로 이용되고 있는 수미, 대서, 세풍 등은 80~90일 정도의 휴면기간을 갖는다. 국내 장려품종들의 특성 및 휴면기간은 <표1>과 같다. <표1>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주요품종의 휴면기간 및 주요특성 품 종, 육성국, 장려년도, 숙 기, 수량성(㎏/10a), 용 도, 휴면기간, (일) 남 작:미 국, 1960, 조 생, 2,452, 식용, 90~100 수 미:미 국 , 1978, 조 생, 2,654, 식용,가공, 80~90 대 지:일 본, 1978 춘작:조생, 2,956 추작:조생, 2,359, 식용, 50~55 세 풍:캐나다, 1988, 중 생, 3,330, 가공용, 80~90 조 풍:한 국, 1988, 조 생, 3,265, 식용,가공, 70~80 남 서:한 국, 1995, 조 생, 춘작:3,093, 동작:6,812, 식용,60~65 대 서:미 국, 1995 하작 : 중생, 2,771, 가공용 (3) 수확과 저장 감자수확은 기온이 서늘하고 토양수분함량이 낮으며, 감자의 표피가 성숙된 뒤에 하는 것이 좋다. 가을감자는 기온이 낮은 조건에서 수확되므로 저장이 용이하다. 그러나 서리에 의해 줄기가 완전히 고사된 다음 수확하게 되므로 0℃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면 동해를 받게 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일기예보에 맞추어 수확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①예비저장 수확 또는 운반시 감자가 상처를 입게 되면 상처부위로 각종 병원균이 침입해서 저장 중 부패의 원인이 된다. 본 저장에 앞서 온도를 15℃ 내외로 하여 85%의 관계습도하에서 1주일 정도 예비저장으로 상처를 치유해야 안다. 예비저장후 부패된 감자 또는 작은 감자 그리고 부패의 위험성이 있는 감자는 골라내고 본 저장을 한다. ②본 저장 감자의 저장조건은 원칙적으로 호흡량을 줄여서 체내대사를 최소한으로 억제되도록 해야 한다. 감자는 4℃에서 가장 호흡량이 적으며 0℃ 이하에서는 얼게 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저장 최적조건은 3~4℃와 80~85%의 습도를 유지하여 주는 것이 가장 좋다. 저장방법으로는 보통저장, 저온저장 등이 있다. 보통저장은 광, 창고 등 건물을 이용하거나 움저장, 땅속저장, 반지하식저장 등 자연물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가을감자의 수확기는 온도가 낮고 수확 후 온도가 계속 낮아지므로 감자량이 적을 때에는 움저장이 간편하고 온도와 습도유지가 쉽다. 움저장 방법은 땅이 얼기 전에 물 빠짐이 좋은 장소에 50~70㎝깊이의 구덩이를 파고 밑바닥과 벽면에 짚을 깔고 감자를 넣는다. 감자는 지면과 같거나 약간 높게 감자를 채우고 그 위에 환기통을 설치하고 흙을 덮는다. 이 때 덮는 흙의 두께는 각 지역의 땅이 동결되는 두께 이상으로 덮어야 한다. 저장감자를 이듬해 봄에 꺼낼 경우에는 땅이 풀린 뒤에 바로 꺼내도록 한다. 땅이 풀린 뒤 오랫동안 움 속에 있게 되면 싹이 빨리 터서 상품성이 떨어지게 되거나 씨감자로 이용할 때에도 좋지 않다. 2. 휴면의 인위적 조절 감자를 재배함에 있어서 씨감자의 휴면이 제약요인이 되어 재배농가의 의도대로 재배하기가 곤란할 때가 많다. 예를 들면 휴면이 긴 남작이나 수미품종 등을 봄에 재배하여 여기에서 수확된 덩이줄기로 가을재배를 하고자 할 때에는 재배가 불가능하다. 이러한 때에는 물리적인 휴면타파 방법과 화학적인 타파방법이 있다. 물리적인 휴면타파법은 ① 덩이줄기에 상처(4/5절단하여 저장), ② 저온 및 열처리(4℃로 2주이상저장후 18~25℃의 암상태), ③ 열처리(18~25℃, 85~90%습도의 암상태에서 싹이 자랄 때가지 저장)로 휴면을 타파하는 방법인데 직접적인 휴면타파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화학적인 휴면타파법은 화학약품을 휴면적인 덩이줄기에 직접 처리하여 덩이줄기내 GA함량증가 등 생리적인 활성변화를 일으켜 휴면을 타파하는 방법 (화학처리는 기형감자가 발생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지베렐린 처리(2ppm용액에 30~60분간침지), ⓑ 티오우레아 처리(Thiourea 0.5~1.0% 용액에 1시간침지), ⓒ 에틸렌-클로로하이드린처리 (물 1ℓ에 7㎖의 에틸렌-클로로하이드린을 녹인 용액을 묻힌 후 밀봉하여 2~3일보관), ⓓ 린다이트(Rindite)가스처리, ⓔ 카본-디설파이드(Carbon Disulfide : CS2)처리등 수 많은 화학물질이 이용될 수 있다. 3. 휴면과 감자재배 감자재배에 있어서 감자싹의 발달상태가 재배의 성패를 좌우한다. 감자싹이 발달하지 못하면 결주가 생기고 발달되더라도 발육속도가 늦어져 수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감자싹의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1차적으로 덩이줄기의 휴면 유무이고, 2차적으로는 환경조건이다. 감자 파종에 앞서 감자의 휴면이 완전히 타파되었는지 확인해야 되는데 이때는 감자의 품종, 수확 후 경과일수, 저장조건 및 육안에 의한 감자싹의 발육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우리나라 자형별 감자재배와 휴면과의 관계를 보면 다음과 같다. 가. 봄재배 :우리나라에서 봄재배는 씨감자가 전년도 9월(여름재배)과 11월(가을재배)에 수확된 씨감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휴면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나. 여름재배 : 여름재배도 씨감자가 전연 여름재배와 가을재배를 통해 생산된 것이기 때문에 휴면이 거의 타파되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점이 발생치 않는다. 다. 가을재배 : 주로 봄재배를 통하여 생산된 씨감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재배하고자 하는 품종의 휴면의 장단을 검토하여야 한다. 장여품종 중에는 휴면이 짧은 대지 품종은 전혀 문제가 발생치 않으나 기타 다른 품종은 특별한 휴면타파 처리 없이 재배가 곤란하다. 최근 전년도 겨울 시설재배를 통하여 생산된 씨감자를 이용하여 장휴면 품종을 가을 재배하는 작형이 개발되기도 하였다. 라. 겨울재배 : 봄재배된 씨감자의 경우 겨울시설재배 파종기까지 휴면은 타파되나 지나친 저장기간으로 인해 씨감자의 활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시설재배용은 여름재배를 통하여 생산된 씨감자를 이용하여야 한다.
첫댓글 ◈ 공부 열심히 하시는군요 ?
덕분에 영농지식 얻어갑니다 .......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