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보단 담배가 좋아-0-;;;
~~~~~~~~~~~~~~~~~~~~~~~~~~~~~~~~~~~~~~~~~
최근 담배인삼공사가 신제품으로 출시한 초저타르 담배인 ‘레종’이 흡연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모험가들이 처녀지를 탐험하는데서 희열을 느끼듯 흡연자들 역시 새 담배의 출시는 우선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인데다, 특히 ‘레종’의 경우는 초저타르라는 생소한 매력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초저타르’는 말 그대로 담배 한 개비에 함유된 타르의 양이 가장 적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담배 유해성에 있어 논란의 초점이 담배의 타르 함양이라는 점에서 타르 양이 낮다는 것은 유해성이 덜 하다는 말로 해석되고 있어 ‘레종’은 벌써부터 흡연자들로부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더군다나 백색 바탕에 카레이스형 무늬, 그리고 고양이 문양의 담배갑 디자인과 전용 레종 냉장진열장의 문을 열 때마다 ‘야옹’하는 소리는 특히 젊은 소비층 사이에 이미 화제가 되고 있다.
담배는 타르 함량에 따라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타르량 10㎎이 넘는 것을 맛담배로 부르고 있으며, 타르량 5∼10㎎사이는 일반담배로 통칭된다.
초저타르라고 하면 타르량 5㎎ 이하의 제품을 의미하며, 일본의 경우 전체 담배 제품의 30% 이상이 초저타르 제품인 반면 국내에서는 국산담배와 외산담배를 막론하고 ‘레종’이 최초의 초저타르 제품이다.
참고로 프리미엄급 담배의 타르 함량을 보면, 말보로가 7㎎, 던힐 6㎎, 마일드 세븐 6㎎, 루멘 5㎎ 수준으로 모두 레종의 2배가 넘는다.
이런 만큼 담배인삼공사는 이 담배를 생산해내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빠르면 2개월 만에도 개발하는 다른 일반담배와 달리 1년여의 개발기간 동안 1백65개 제품을 만들어 보고 빨림성, 열량감, 자극성, 향, 맛 등으로 나누어 5차례나 소비자 조사를 실시했다는 것이 공사측 설명이다.
‘레종’이 국산담배 중 ‘디스’ 정도의 빨림성을 느끼면서도 ‘담배 맛이 부드러운데...’라는 느낌이 들도록 한 것은 허브 향을 첨가했기 때문이다. 담배 제품에서 처음으로 허브 향을 첨가한 ‘레종’은 냄새로 맛을 음미하는 ‘코냑’처럼 불을 붙이기 전 한 개비를 코에 대고 허브 향을 느껴보는 즐거움도 안겨준다.
공사측이 ‘레종’ 제품 이름에 ‘소프트 레볼루션’이라는 접두사를 붙인 것도 흡연의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는 ‘레종’만의 고유한 특징에 연유한다.
공사측 한 관계자는 “레종이라는 초저타르 담배가 국내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은 통계적으로 전 세계 담배 시장 중 한국 흡연자가 선호하는 담배의 타르량이 가장 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레종’은 현재 서울을 비롯한 경기지역 편의점 2천5백여 곳에서 시범 판매되고 있으며, 오는 11월 1일부터 전국에 확대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초저타르 ‘레종’ 시판의 일등공신인 조시형(49세) 박사는 공사 내에서 ‘담배 귀신’으로 통하고 있다. 담배 연기와 냄새만 맡아도 담배의 종류를 알아 맞출 수 있어 붙여진 별명이다.
조 박사는 지난 78년 8월 한국담배인삼공사 중앙연구원의 전신인 한국연초연구소 공채 1기로 입사, 24년 동안 담배 개발에만 전념해 온 국내 최고의 담배 개발 전문가로 자리를 잡았다. 그가 지금까지 개발한 제품만도 ‘마일드 선’을 포함해 ‘솔’, ‘88’, ‘디스’ 등 30여종이 넘고 있다.
담배를 언제부터 피우기 시작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 박사는 “신제품 담배를 개발하는 담당자가 담배 맛을 모른다는 게 부끄러워 연구원에 입사한 뒤부터 잎담배를 그대로 피웠다”면서 “이때부터 여러 종류의 잎담배 맛과 특성을 터득했고, 이 덕에 지금 담배 연기와 냄새만 맡아도 담배 종류를 알아 맞출 수 있는 기술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