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출전해서 그정도 기록이면 대단한데요...
더군다가 발목 부상에다 이천 코스가 언덕이 많앗다던데...
장래가 촉망되는 (?) 선수같군요..^^*
앞으로도 더욱 힘내시고 기록 단축과 아울러
언젠가 당당하게 입상하여 완주메달이 아닌
우승메달을 획득하는 그 날을 기대할께요
--------------------- [원본 메세지] ---------------------
9월23일
일요일 아침 처음 출전하는 마라톤(하프21.095km)!!
시계를6시에 맞추고 일찍 잠을 청해본다.
아침 알람소리는 못 듣고 대신 손폰에서 스케줄 알리는
알람 소리...
잠잘땐 항상 꺼놓고 자는데 그날 저녁은 깜빡하고 안
꺼놓고 잔게 정말 다행이었다.(뭔가 좋은 느낌)
이천 도착하니 돌우물님이 먼저와서 나를 반겨준다.
인사하고 서로 무언의 화이팅을 외치고 각자
출발위치로..
09:30분
출발 신호를 알리는 징소리~~~~~
드디어 출발이다..
내계획은 30분간 무리하지 말자 오버 페이스하다간 10km
가기도 힘들다
내앞으로 많이들 추월한다 그래 추월해라 1시간후엔
내가 추월하마 하며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사실 발등이 목요일 부터 이상이 생겨 연습을 못 했다.
어차피 빨리 뛰고 싶어도 못 뛴다. 빨리 뛸려면 발등에서 통증의
신호가 오기때문에..
1차 반환점을 돌고오니5km 주자들과 합류가 된 바람에 정신이
없다.
5km신청자들은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어수산하기 짝이 없다
룰러 블레이드던가 타는 아이들도 있고,
조직위원들을 원망도 해본다, 하프가 지나가고 출발시켜도 되는데
하면서,
어째든 복잡한데 빠져나와 7.5km지점 한 남자 선수가 갑자기 반대편
도로 가에로 뛰어간다,
그상황에서 볼릴를 보러 간것이다(10km 지점에서 또 한남자는 산 을로
뛰어갔다)
10km 펫말 내 시계를 보니41분 어~~이상하다 너무 빨르다50분이 넘어
야 정상인데 어재든 기분이 좋았다. 이제 몸도 풀렸다 내리막길에
다달으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힘든것도 잠시 잊었다.
다시 오르막길(이천 코스는 오르막길이 너무 많아 힘들었다)
근데 이게 뭬야 하프 반환점펫말 그럼 아까 그 펫말은10km신청자 반환점
이었던 것이었다.
갑자기 힘이 빠진다, 그러면 그렇지 그렇게 빨를 수가 없지~~~
다시 힘을 내자 마음속으로 화이팅을 외치며 오른다..
이제 부터 추월은 안 준다 대신 내가 추월해 간다,
내리막길.. 저앞에 카메라멘 아저씨가 보인다..
나를 잡아주기를 기대하며 뛰었다 근데, 카메라 방향이 나 한테
오지 않는구나 이런 틀렸군..
12km에서는 바나나도 준다 난 바나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아예 먹을 생각 안구 달린다.
앗~~~발 미끌(바나나 껍질을 밟은거다 바나나 껍질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다 아시죠), 무사히 위기 모면...
시냇길 도로 옆엔 많은 이천시민들이 응원해준다,
힘이 난다.
욕심이 생긴다, 속력좀 내 본다 이크 문제의 왼쪽발등 통증이
온다,
15km정도 지나면서 이제 허리에서 안 좋은 신호가
온다..
17km지나며 마지막 오르막길 힘들다,
힘든것보다 발등이 더 신경쓰인다. 무릅도 신호가 온지
오래됐고..
힘들때마다 님들이 생각 난다,(아무리 힘들고 통증이 와도
포기 할 수 없다, 님들의 성원을 저버릴 수 없기에)
마지막 오르막길은 오로지 님들만 생각하며 올랐다,
이제 2kmw정도 남은거 같다, 멀리 운동장이 보인다
다시 새힘이 솟는다, 이제 통증도 잊었다,
속력을 냈다, 컨디션O.K
운동장 입구 먼저 도착하신 돌우물님 화이팅소리에 더 힘이
솟는다.
마지막 골인지점까지 신나게 달렸다
골인지점에서도 카메라멘이 있었지만 여기서도 찍히진
않은거 같다, 아쉽다~~~~
1시간45분.
이제 끝났다, 스피드칩은 반납하고 운동장을 나오는데 갑자기
허전한 느낌이 든다.
왜 그럴까?
괜히 발등만 원망한다,
욕심히 끝이 없는가보다 처음엔 완주가 목표이었는데 이젠
더 빨리 못 들어온걸 원망하니...
처음 출전하는데 많은 응원 보내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님들이 있었기에 생각보다 좋은 성적 나왔고 완주 했읍니다.
그리고 저에게 많은 코치 해주시고 힘 주신 돌우물님
너무 고마웠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들 알 라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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