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일찍 움직이니 참 좋았습니다. 6시에 출발했더니 딱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 정체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도착하니 7시 10분정도였고 제가 화장실을 다녀와서 1인시위를 시작한 시간은 7시 20분 정도입니다.
항상 그렇듯 경비근무를 서고 있는 전경이 다가와서 몇시까지 하냐고 묻고 저는 9시까지한다고 답합니다. 이제 매주 온지 4번째인데 말을 않해도 알 것 같지만 대답해줍니다.
7시 30분 정도부터 출근이 시작되고 제일 많이 오는 시간은 8시 30~50분 사이입니다.
오늘은 저번주에 거들먹거리던 우리 통행료 담당자가 안보입니다. 다른 쪽 문으로 출근했나? 아니면 출장갔나? 이렇게 여러 가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좀 있으려니 예전에 통행료문제로 건교부에 왔을 때, 몇 번 테이블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사람이 지나가더군요. 물론 아는 척을 하지는 안았습니다.
그저 뭐 잘 못 먹은 표정으로 출근길을 재촉하더군요.
오늘은 이것저것 생각나게 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시간도 1시간 40분을 서 있어서 그런지 생각의 양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국가를 위해서 무언가를 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세금내고, 군대가고, 투표하고,,,, 국가를 상대로 해야하는 일에 왠만해서는 저항하거나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소시민들의 삶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국가는 우릴 위해서 뭘 해주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회가 굴러가게 치안을 유지하고 국방을 책임지고 다리를 짓고, 학교를 짓고 공공기관을 운영합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인지 자꾸만 국가는 자신의 역할을 국민과 기업에게 떠넘깁니다. 게다가 알량한 80만원 월급주고 10시간 일하는 아줌마들을 이제는 아무 때나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나 만듭니다.
우리의 이 투쟁은 결국 국가가 국민을 위해서 해야 할 기본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알려주는 투쟁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느덧 1시간 40분을 채워갈 즈음 2명이 문을 통과하면서 ‘수고한다.’ ‘계속 수고해달라’고 인사를 하네요. 제 생각에는 영종도에서 출근하는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첫댓글 수고 많으시네요. 한사람의 마음이 우리 모두의 마음인데 전 여기 있고 맘은 거기 같이 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고생하셨습니다.고맙습니다.
신철님이 통추위 위원장인게 너무 감사하네요..... 항상 애쓰시는 모습 정말 감사합니다...
애쓰신 노력이 헛되이 없어지지 않고, 통행료 문제 해결을 위해 차곡차곳 쌓여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