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향한 이내 마음 시인 서정태 지난 추억이 그리워 당신과 함께 했던 그 자리를 찾았건만 모래 위에 새긴 사랑 흔적은 오고 간 물결이 모두를 씻어 가버렸다 뒤돌아서는 석양 햇살은 여인의 품에 휴식을 취하려고 젖가슴을 품어 제친 우윳빛 감도는 가슴 안에 얼굴을 묻고 있다 세상이 침묵 속에 잠긴다 그리고 고요 속에 묻혀버린다 그러나 내 곁에 임은 보이지 않고 또 기다림 속에 지쳐 버려 오늘 밤도 심장에서 쏟아 낸 선혈로 물든 동백꽃을 피워내야 한단 말인가? 그대를 향한 이내 마음 오늘도 지난 시간 쏟아 내린 빗속에서처럼 겨울비를 맞고 서 있다. 당신을 기다리면서.......
한겨레
출처: 하얀미소가 머무는 곳 원문보기 글쓴이: 정 수 억
첫댓글 좋은시 감사합니다 . 요즘 신세대 병영 문화가 부럽습니다. 그많큼 좋아졌다는 얘기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