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정엄마 표현을 따르면 나는 정말 역마살에 사당패를 따라 다니던 귀신이 씌었는지도 모른다.
육십을 바라보는 지금껏 그버릇을 못버리고 오늘도 한편 땡기고 왔다.
우연히 응모했던 공연이 당첨되어 뮤지컬을 좋아하는 둘째아들과 같이 관람을 한것이다.
세번째 만나는 라만차의 사나이!
라만차의 사나이와 나의 찻만남은 사십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고3이었던 1972년이었던가?
집앞 서강대 축제기간에 우리나라 초연이었던 영어뮤지컬 맨오브 라만차를 보았을 때
그 감동은 어찌 잊을 수 있나.
.....이룰 수없는 꿈을 꾸며, 이길 수없는 싸움을 하고, 견딜 수없는 슬픔을 견디며,,,
사실 그때의 나는 학교공부에는 별 뜻이 없고 이리저리 거리를 배회하면서 노닥거리거나
하릴없이 책을 보거나 안국동 사간동의 갤러리를 돌며 전시를 보기도 하고
친구(김진경 대학동창인 이영주) 이모가 가끔 입장시켜주신 명동 국립극장의 연극,
시민회관의 음악회들, 무용공연 ,독일문화원 프랑스문화원 영화관 등등 구경이 있는 곳엔 어디든지 쑤시고 다녔었다.
윤경이 말그대로 발이 땅에 닿지 않고 아스라한 이룰 수 없는 것들을 꿈꾸는 Daydreamer였었다.
많은 그 또래의 여고생들이 그러지 않았을까만서도...
그런 나에게 그 한편의 감동은 글쎄 ㅡ 평생을 따라다니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십년후인 1992년
< 라만차의 사나이 - 엉뚱하지만 순수한 정의를 위해 열정을 바치는 돈키호테 당시 캐스팅은 돈키호테 역에 "남경읍, 남경주"형제 였었다. .... 걸걸한 목소리와 그리 크지않은 키로 생각되는 걸 봐선 남경읍님의 캐스팅을 보았던 것... cafe.naver.com/limusical/6224 Life In Musical 카페 내 검색 >
두번째 만남은 남경읍이 주연한 돈키호테란 제목으로 롯데월드내의
극장에서 공연할 때인데 그때 성당관련 부부교육의 일환으로 공연을 단체관람하게 되었다.
이미 늙고 힘없는 노인인 알론소 키하나가 미치광이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부엌데기에 매춘부인 알돈자가 성스러운 레이디 둘씨네아로 변하는 자존감 회복 프로그램이 관람의 포인트였는데
그때 마침 표가 넉넉하여 우리가족은 네명 모두가 관람을 할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몇시간 전에 두번째 만났던 장소에서 훨씬 더 젊어진 세번째 돈키호테
를 만났다.
아래를 누르면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단다.
http://tvcast.naver.com/v/17345
http://tvcast.naver.com/v/17343
http://ajh802.blog.me/30145226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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