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은 달고 약은 쓰다.
독은 달고 약은 쓰다.
달달한 것들은 모두 독이다.
달달한 것들은 사람을 게으르게 하고 나쁘게 만든다.
게으름은 엉뚱한 발상이나 추악한 행동을 양산한다.
달달함에 물들면 쉽게 생각하게 되고 쉽게 지치게 만든다.
그리고 쉽게 병들게 만든다.
달달함을 좋아하면 편식은 피할 수 없게 되고
편식은 질병통을 선물한다.
질병을 달고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도 모르게 부분편식을 한다.
자신은 가리지 않고 다 잘먹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실은 그렇지 않다. 예전에 비해 밥상이 많이 달라져 있기 때문이다. 예전의 밥상은 대가족의 밥상이었다. 싫어도 먹어야 했고 좋아도 눈치를 봐야했다. 때문에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편식은 하지 않았다. 현재는 있든 없든 골라서 먹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밥상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현재의 아이들은 아침을 거의 먹지 않고 점심은 학교 급식으로 저녁은 편의점이나 분식점에서 페스트푸드로 떼우고 있다. 온가족이 한 밥상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니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예전이 더 빠르게 돌아갔으면 돌아갔지 더디게 돌아가지는 않았다. 빨리빨리의 문화는 예전의 문화였지 현재의 문화는 아니다.
그저 선택적 식사가 가능해진 풍요로움이 난무하고 있을 뿐이다. 예전에는 먹고 싶어도 없어서 못 먹었지 먹기 싫어서 안 먹지는 않았다. 풍요로움이 선택적 기능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선택적 기능은 점점 밥상을 사라지게 할 것이다. 현재의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에는 아마 밥상이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른다. 음식을 할 줄도 모르고 제대로 먹을 줄도 모르는데 밥상을 차릴 수 있겠는가.
아이들이 귀한 세상이 되다보니 점점 음식은 달달해지고 있다. 허우대는 멀쩡하지만 속은 빈 강정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랑스러워서 오냐오냐 챙겨 먹이는데도 질병통을 달고 산다. 이유는 오미(五味) 중에 두미(二味)는 사라지고 삼미(三味)만 남게 되었기 때문이다.
오미(五味)는 매운맛, 단맛, 짠맛, 신맛, 쓴맛을 말한다. 그 중에 삼미(三味)는 매운맛과 달달한 단맛 그리고 단맛 속에 감춰진 짠맛이다. 나머지 두미(二味) 중에 신맛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쓴맛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사람의 혀는 다섯가지의 맛을 느끼는 감각기관이다. 이 다섯가지의 맛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그러나 두 가지 맛(신맛, 쓴맛)의 기능을 잃게 되면 질병이 손님처럼 찾아와서 안방에 걸터앉게 된다. 삼미(매달짜)는 악마의 맛이다. 결코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매달짜의 유혹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맛은 신맛과 쓴맛이다. 신맛은 대부분 젖산을 분해하는 기능이 있고 쓴맛은 면역력을 높이는 기능이 있어서 잃은 입맛을 당기게 해준다.
우리몸은 애초에 오미(五味)의 감각으로 리듬을 타고 돌아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오미(五味)는 오행(五行)이라 할 수 있으며 오장(五臟)을 관장한다. 즉 혀끝에서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혀끝은 신체를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짧게 살게 할 수도 길게 살게 할 수도 병들게도 건강하게도 할 수 있다. 또한 사람을 만들 수도 애물단지나 악마를 만들 수도 있다.
귀하다고 사랑한다고 달달한 것만 먹이면 애물단지나 악마가 된다. 딱딱하고 거칠고 쓴 음식을 먹여야 강하게 자라서 애틋한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꼭 몸을 고치는 것만이 약초가 아니다. 정신을 바로 잡게 해주는 것들이 진짜 약초인 것이다. 때문에 독은 달고 약은 쓴 법이다.
달달함은 악마의 속삭임으로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고 자신의 목숨마저 끊게 하고 자식을 가르치는 스승을 고발하는 부모가 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독은 달콤하고 부드럽다. 육신도 망가지게 하지만 정신도 썩게 만든다. 약은 쓰지만 인성을 다듬게 하고 정신을 강하게 만들고 육신도 건강하게 만든다. 대부분의 질병은 달콤함 속에 숨어 있으니..
해강.
약초연구소 둥지.
첫댓글 시원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감사합니다 ❤️
💛 고맙습니다 💛
💜 사랑합니다 💜
💖 건강하세요 💖
💚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