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순이생활기 공순이 아줌마의 짠 생활기 (8) - 장농 치우기

[절약하고저축하고]

주유소 습격 사건(?) - 장농도 습격하자.

"어허, 이 글 정말 마음에 든다" 싶어서 얼른 적어봅니다.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이라는 책인데요.

작은 집에 사는 가장 좋은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이 정리정돈입니다.

작은 집에서는 정리정돈이 안 되면 살 수가 없습니다. 조금만 어지럽게 하거나 조금만 자리를 잘못 잡아 놓아도 엄청나게 복잡하고 피곤해지거든요.

그래서 정리하고 정돈하는 습관이 저절~로 붙게 된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맞아맞아하는 부분이 참 많은데, 이 부분은 정말 마음에 드네요.

【 집안이 이미 잡동사니로 가득 차 버려서 따로 물건을 보관할 장소를 빌리느라 여분의 돈을 쓰는 사람도 많다.

지난 몇 년 동안 보관용 창고 임대 사업은 엄청난 붐을 이루었다.

심지어 도시 지역에서는 보관 장소를 임대하기 위해 무려 몇 달 전부터 예약해 두어야 했다.

과연 이것이 돈을 가치 있게 쓰는 것일까? 훨씬 가치 있게 쓸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

이밖에도 잡동사니 때문에 돈을 낭비하는 방법은 많다.

잡동사니를 찾아 헤매이며 쇼핑하는 시간, 그리고 그것을 집으로 가져와 어디에다 둘 지 고민하는 시간 등이 그렇다.

잡동사니를 보관하기 위해 또 다른 물건을 사는 것도 낭비다.

즉, 수납 상자나 선반, 벽장, 옷장, 서랍장, 서류함, 트렁크를 사야 하고, 심한 경우엔 벽을 넓히는 확장공사를 해야 하거나 마당의 창고를 넓혀야 하고, 다락방 바닥에 마루를 깔거나 차고를 또 하나 만들기도 해야 한다.

또한 이것들을 청소하고 유지하는 데에도 돈이 들어간다.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온도와 습도를 맞추어야 하고, 기후나 해충의 피해로부터 보호도 해야 하며, 이사를 갈 때에 이것들을 옮기는 데 엄청난 돈도 들어간다.

또한 도난에 대비해 안전 시스템을 설치하거나 보험에 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잡동사니 때문에 우리는 돈과 시간과 감정까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럴만한 가치가 있을까?

이 모든 소요비용은 사실 물건 그 자체의 가격보다 훨씬 비싸다.

생각해 보자.

결코 사용하지 않을 물건을 사기 위해 모든 돈과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고, 또 다시 그것을 보관하느라 돈을 쓰고 있다니 얼마나 기막힌 일인가!】

즉, 우리는 쓰지도 않는 물건을 사느라 돈을 낭비하고, 보관하느라  낭비하고, 그것을 유지하느라 낭비하고 이사할 때에 낭비하고 정리할 때에 또 낭비한다는 의미입니다.

정말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잘 집어내어 마음에 꼭 들었지요.

장농을 한번 열어보자.

잘 보이지 않는 부분에 넣어놓은 철지난 옷들과 유행이 지나서 거의 몇년동안 입지도 않은 옷들, 얼룩이 묻어서 이제나 저제나 지워지면 입겠다고 넣어놓은 옷들이 넘쳐나지 않습니까?

이불칸을 열어놓으면 언제 올지 모른다는 손님용으로 몇채의 이불을 준비해 놓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무거운 솜이불에 목화솜 요까지 갖추어서?

확 다 들어내서 이 여름을 위한 옷들을 골라내고 그 중에 최소 작년에 3회 이상 입었던 옷들로만 옷장에 넣어 봅시다.

나머지 중에 작년동안 한번도 안 입었던 옷들을 잘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과연 정말 내가 저 옷을 입을 것인지 입는 것으로 결정했으면 확실하게 입어서 소화해 보자구요.

그리고 철지난 옷들은 정리해서 상자에 넣어 보관을 하거나 다른 보관장소로 보내버리고 안 입는 것으로 결정이 난 옷들에 대해서는 반성의 시간을 가진 후에 재활용통으로 운반합시다.

이불도 차곡차곡 쌓아놓지 말고 모두 잘 정리해서 가족만의 것으로 간촐화시킵시다.

나머지는 버리자구요. 훨훨훨.

행거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다 보이고 하나씩 골라내기도 편하며 늘릴 때에 다시 구입을 해야하니 잠시 고려를 하게 되지요.

과연 내가 행거를 하나 더 구입해야 하는지 아니면 옷을 정리해야하는지 말이예요.

장농은 한채를 사 놓으면 한채가 생기는 것이지요.

더 늘리려면 사 놓은 장농과 어울리는지부터 시작해서 부피도 커서 무척 고민하게 된답니다.

저는 장농에서 행거로 옮기며 옷장정리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행거는 우선 딱 1단만 또는 위아래로 된 1단만 사는 것이 좋습니다.

행거 위쪽은 옷걸이로 옷을 줄줄이 다 걸고 아래단은 선반을 2단으로 설치해서 T셔츠와 모자 등등을 보관하고 긴 옷은 따로 옆에 걸리는 옷걸이 걸었지요.

행거 1단으로 우리집 한철 옷이 다 해결되었답니다.

겨울옷과 가을옷 중에 한참 안 입을 두꺼운 옷들은 부직포함과 두터운 종이상자를 이용해서 다 챙겨넣고 베란다 선반에 채곡채곡 쌓았더니 방이 얼마나 넓어졌는지 모른답니다.

작은 집의 넓은 방.

그곳으로 밝은 햇빛이 비쳐들고 창조적인 기가 모이며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이죠.

운동을 할 수도 있고,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심지어는 작게 축구도 가능하답니다.

모든 것이 작은 집의 방을 넓게 쓰기 위해 장농이라는 잡동사니를 들어내고 간소화하였으며 넓은 공간을 만들어 숨쉬고 놀고 쉬고 창조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는 것이 만들어준 것이지요.

작은 집도 이렇게 넓은 방과 편안한 상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집에 있는 장농을 노려보고 어느 날 갑자기 장농 습격 사건을 만들어 보자구요.

자작나무

                       - 류 시 화 -

아무도 내가 말하는 것을 알 수가 없고

아무도 내가 말하지 않는 것을 말할 수 없다

사라은 침묵이다

자작나무를 바라보면

이미 내 어린 시절은 끝나고 없다

이제 내 귀에 시의

마지막 연이 들린다 내 말은

나에게 되돌아 울려오지 않고 내 혀는

구제받지 못했다

[잘산다는것은??]

안그래도 어제 계절옷 정리하느라 장롱습격한번 했네요.. 매번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공즈님]

저도 작년에 이사오면서 행거를 장만해서 옷을 다걸어놓고 겉에 커텐을 쳤습니다.처음에는 깔끔했습니다.지금도 내게 가장맞는좋은방법이라생각합니다...그래도 물건이 하나하나 늘어가니..지져분해졌습니다.잘버릴줄아는이가 깔끔하게 정리정돈잘하는사람입니다.사지말자 절대 사지말자..있는것만입자..했지만 보면 사게되

[영백]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신록이 좋아]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낙천주의자]

진짜 맞는 애기입니다.안쓰는 물건 자꾸 버리다 보면 물건 욕심이 없어집니다. 이거 사바봤자 좀 있으면 버릴텐데 하면서 물건 사는거를 망설이게 됩니다. 안쓰는 물건 버리는게 오히려 절약하는 습관을 키웁니다.

[소금이야기]

정말 공감하는 이야기네여..저두 옷이 늘어나서 옷장 하나를 또사고 매법 수납상자를 사고(수납상자도 5천원입니다)그래두 집이 다 상자밖에 안 보이네여..옷은 입지도 않으면서 언젠가 입겠지..이러면서여..에효..정말 과감히 재활용하고 정리해야겠어여..

[플러스 인생]

저도 결혼하면서 2단 선반달린 행거 사고 커텐은 자칫 지저분해보일까봐 회관같은 식당에서 상 사이에 칸막이로 치는 접이식 플라스틱 문 달았더니 보기도 좋고 붙박이 장이 안 부럽습니다. 이사갈때 떼어갈수 있도록 조금 넉넉하게 했구요. 합계비용 25만원

[절약하고저축하고]

다들 열심히 사시네요. 글쓴 "절약하고 저축하고"입니다. 이 글들도 다 3년전에 써 놓은 것인데, 이제야 올린다는... ㅠㅠ 그 때에는 짠돌이 동호회를 몰랐으므로. 저는 아주 못나게 살았습니다. 펑펑써 였지요. 결혼할 때에 혼수로 다 해오고... ㅠㅠ 지금은 정말 부끄럽습니다.

[절약하고저축하고]

여러 님들의 글을 보면서 마음 다독이며 열심히 살고자 글 열심히 올려 보겠습니다.

[골든키]

저도공감...과연 장농이 자리차지하는만큼 수납의 기능이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ㅡㅡㅡ^ 저도 짠돌이를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도 장농대신 헹거를 사는건뎅~~ㅡ.ㅡ;;;

[골든키]

저도 오늘 퇴근하고 장농속좀 습격해봐야겠는걸요...저도 그책 읽고 싶네영^ㅡㅡ^

[공인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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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많은 소녀 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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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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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za]

맞아요. 저두 필요한거만 정도껏 두고 살자라고 생각하거든요.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기분도 좋아지고 내게 정말 필요한걸 바로 알게 되서 더 절약하게 되는 것 같아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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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모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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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alt]

ㅋㅋㅋ 나도 장롱 좀 습격 할랍니다.날짜를 잡아야 하는데....원제가 좋을런지...또이러다 다시 계절이 바뀌겠당~~~~

[깐돌이 마눌]

몇달내로 지금 사는집보다 작은 평수로 이사가는데.. 님의 말씀 새겼다 행동으로 옮길게요.. 정말이지 작은평수일수록 정리정돈이 잘 되어야겠죠~~ 좋은글 감사함돠..

[하늘호수길]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네가있는곳]

아고 아고 이글보니 저도 엄청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용.. 곳 이사해야하는뎅 정리 정돈 해야 합니다 ㅎㅎㅎ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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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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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열매]

저에게 꼭 필요한 글입니다. 정말 정리가 필요하거든요. 스크랩할게요

[라이오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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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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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빈맘]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mesh]

ㅋㅋ 좋은글이네요....스크랩해갈레요

[혜원^*^]

일요일날 장농 습격해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