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하루 남기고 어머님 정읍에 내려드리고 신랑이랑 늦은 휴가 다녀왔어요.
어디가 좋을까.. 해서 프방에 조언 구하고 주왕산이 좋다는 말 하나만 믿고선 정읍에서 5시간 이동.
운전 면허 딴지 3일만에 고속도로 달렸어여. 중간중간 신랑이 자다깨다..ㅋㅋㅋㅋ 심장이 두근거려서 안되겠다고
밀려나긴 했지만 그래도 3일만에 고속도록 슝슝~~ 달릴만 하던데여. 다른 운전자 분들에서 미안은 했지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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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지나가는 지리산 휴게소 우린 여기부터 여행 기분 팍팍~~~ 어묵사먹고.. 꼬치에... 푸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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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이게 막 물들려는 산.... 아 그리고 울 신랑 가다가 도저히 못 참겠다고 중간에 물 빼는데 놀래드라구여.
보니가 저 뱀.. 뱀.. 뱀.. 보이세여? 물 빼는 울 신랑 빤~~히~~ 쳐다보드라구여.. 푸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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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도착 하기전에 주산지에 먼저 짐을 풀었어요. 배는 고픈데 먹을때도 만만치 않고... 아 진짜 배고프드라구여.
펜션&민박은 예약도 안했구여. 그냥 가서 모텔을 이용하자고 해서 갔는데 주산지 앞쪽으로 가니 민박들고 있구여. 그중에서 '주산지민박1호'라고 간판이 있는데 아주머니 인상보고 얼른 물어보니 둘이 4만원. 식사는 1인당 5천원.
배고프다고 밥부터 시켰는데 기다릴려면 30분. 찬밥있다고 하셔서 그냥 찬밥 먹기로 해서 아주머니가 추석때 만드신 전 갖가지 나물.. 짱아찌... 꿀맛이였어요. 씨래기넣고 끓인 국... 보통 가정집에서 바로 해주시고 밥도 바로 주방에서 방도 친척집 간 것 처럼 집안에 있구여 .. 화장실.. 모두 만족입니다^^ 아주머니 추천으로 그 앞에 계곡을 올랐어여. 기억안나영..ㅋㅋㅋㅋㅋㅋ 올라가는 순간.. 와.. 탄성 절로. 맑은 물. 옆에 깍여있는 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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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봐야 이쁘다는 주변분들 말도 있었는데. 저희는 그냥 바로 주산지로 향했어여. 전 신기해.. 신기해..를 연발했어여.. 사진도 찍고, 저희 디카가 좀 좋은게 아니라서 잘 나오진 않았지만.. 요...
그리고 저흰 민박집에 다시 와... 아주머니에게 라면 주문했어여. 주고 싶은 내라고 하셔서... 찬밥까지해서 5천원 드렸어여. 그리고 따뜻한 방에서 세상 모르게 잤어여.. 그리고 아침 7시에 기상해서 주왕산으로 출발 했어여. 출발 하면서 아주머니께서 챙겨주신 사과 5개 받아들고 나왔어여. 친절하시고.. 여행하면서 먹으라고 챙겨주시 사과.
정말 맛나게 먹었어여. 청송은 온통 사과 사과 사과나무드라구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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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짧은 코스 시작합니다.
아침 8시 15분
아. 근데 왠일입니까.. 디카 밧데리 완전 ..ㅋㅋㅋㅋ 없어서 겨우겨우.. 찍긴했는데.. 주왕산 정말 다시 한번 꼭 가고
싶어여. 저희는 산책로 코스로 잡았어여. 제가 덩치가 좀 있어서 완주는 자신 없드라구여 . 그래서 짧은 코스로 잡고 신랑이랑 시작했는데 가면서 물소리.. 산새소리... 아무도 없는 한적한 길..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움.. 정말
환상이였어여. 걸으면서 신랑이랑 대화한 시간이 저에겐 이번 휴가에 더없이 좋은 시간이였어여.
제1폭포. 제2폭포.제3폭포까지 해서 돌아나오는데 체력만 된다면 주왕산 한바퀴를 돌아도 손색 없겠드라구여..
한폭포 넘어가면 그만 돌아서 나올까 하다가도 궁금해서 또 가게 되고.. 또 가보게 되고...
여기를 봐도 산.. 저기를 봐도 산.. 온통 산 나무... 그리고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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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30분간에 산행을 마치고 30분여분 달려서 달기 약수 백숙 먹으러 갔어여. 맛있어여.
정말 저 닭 한마리.. 그리고 녹두 넣고 푸르스름... 내주신 죽..?
기다리면서 디카 충전해서 찍었어여. 먹은걸 하나도 못 찍었드라그여..ㅋㅋㅋ
고추짱아찌. 마늘쫑 두 접시.. 백김치.. 까지.. 두번씩 먹고 저 밥 다 말아서 먹고...
정말 역시 백숙은 저렇게 밖에서 먹어야 제맛이져?
그리고 바로 정읍으로 출발해서 벌초하러 가는길에 영덕에 들려서 게를 사러갔는데 명절후라서 게도 마니 나와있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간게 아까워서... 킹그랩 10만원 3마리 사서 정읍에 친척댁에 가서 신나게 소주에다 먹엇어여.
아~~ 사진을 찍는다는게 하두 정신없어서 그냥 또 넘겼네여.
그리고 마지막날 아버님 벌초하고 고구마 줄기때고 깻잎따서 트렁크에 야채한가득 싣고 무사히 올라왔어여.
비록 2박 3일동안 힘든 여정이였지만 그래도 우리 신랑과 한번도 싸우지도 않고.. 오히려 사이 더좋게
돌아왔어여. 둘이여서 더 행복했고.. 둘이여서 더 아름다웠던 여행. 아직 애기가 없어서 더 편했고..
애기가 없어서 더 힘내자고 !!!! 다짐하고 주왕산 氣를 받아서 좋은 담엔 애기랑 같이 오자고 속으로
다짐도 하구여... 암튼. 프방 여러분들 추천 기대 저버리지 않았어여..
첫댓글 그리운 주왕산이네요.
가을만 되면 주왕산에 가고싶은 1인이랍니다.
할머니댁이 청송이거든요^^ 푸른 소나무가 많은곳^^
10월엔 남편 졸라서 살짝이 갔다와야겠어요^^
덕분에 즐거웠어요^^
진짜 사과나무도.. 많고... 소나무도 많드라구여.. 사과나무는 첨이라서.. 신기했어요~ ^^ 사과도 맛나구여~
작년에 저희가족도 산책 코스로 다녔는데, 올해는 완주할까봐요..민박집도 좋을것 같아요..뭐 가족끼리 굳이 좋은 펜션에 갈필요가 있을까요? 늘 펜션이나 호텔인데 민박도 좋을듯 싶어요.
맞아여~ 다른 식구들이랑 가는거 아니면 그냥 간단하게 민박이 괜찮은거 같아여~ 제가 간.. 그 민박집도 괜찮드라구여~ 큰방도 있고~
이번에 추석쇠고갈라 했는데 설 에 비 폭탄 떨어졌단말에 집 걱정으로 걍 돌아 왔네요. 넘 아쉬워요. 언제가볼라나.
비 피해는 많지 않으시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