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히고 싶지 않은 정보는 밝히지 않으셔도 됩니다.
*필요없는 부분은 지우셔도 됩니다.
지원한 Term : Fall 2009 신입 (Class of 2013)
개인정보:
국적, 시민권, 영주권: 순수 한국인
사는 곳: 서울
고등학교: 휘문고등학교. 한 때 잘 나가던 야구부, 농구부가 있음. 연예인 많이 배출해낸 학교로 경쟁력 셉니다!! 올해로 103살 먹은 늙은 학교
성별: 휘문의 건아^^
해외거주경험(나라 및 연도): ’97 summer ~ ’99 spring, Buffalo, NY
기타 특이사항 (Hook): 고2까지 쌩 수능공부만 하다가 고2 여름부터 유학준비를 시작함. 그래서 왕따임.
미국대학에 가고 싶은 이유?: 이공계 쪽이다 보니, 보다 많은 research opportunity를 갖고, 사회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남기 위하여 다소 위험한 여정을 선택함.
개인정보에 대해 하고 싶은 말: 휘문고등학교에서 1년 동안 각종 시험 보고 에세이 써서 유학준비하기 참 눈물났음. 아니, 나중에는 너무 고돼서 눈물도 안 났음.
내신: 한국 일반고이다보니 GPA로 환산하지 않고 걍 과목별, 학기별로 등급제로 나옴. 나름 동네가 동네인지라 내신 따기보다 북극성 따오는 게 쉬워 보였음
Weighted GPA: N/A
Unweighted GPA: N/A
학교에서 가장 높은 GPA: N/A
전교등수(Or Percentile): 원서 쓴 뒤로 다 까먹어버려서 기억도 안 남ㅋㅋㅋ 대충 이과 10%?
과목 및 Grade: Typical Korean Student (이과)
중 3- (기억안남)
고1 - 국어, 도덕, 국사, 사회, 수학10-가나, 과학, 기가, 체육, 음악, 미술, 영어10-ab, 정보사회와 컴퓨터
고2 – 일본어I, 한문, 진로, 문학, 수학I, 수학II, 확률과 통계, 물리I, 화학I, 생물I, 지학I, 체육실기, 영어I
고 3- 국어생활, 인간사회와 환경, 생활과 과학, 체육과건강, 독서, 법과사회, 미분과 적분, 수학II, 생물II, 화학II, 영어II, 영어독해
대학코스 수강경험 : 없음!!! 한국내신하고 유학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숨 막히는 줄 알았는데 대학코스는 생각하지도 못했고 하고 싶지도 않았고 내가 들을 수 있는지 조차 몰랐음ㅋㅋ
내신에 관해 하고 싶은 말: 사실상 말이 고2 고3이지, 고3때는 애들 다 수능 공부시키기 위해서 고3 커리큘럼을 땡겨서 고2때 미적, 과학들 다 나갔음. 학교가 이상해서 진짜 고2때는 수1, 수2, 확통, 미적을 다 나가야 해서 학교에서 하루 종일 SSEN 풀고, 독서실 가서 각종 문제집과 교과서를 풀어야만 겨우겨우 진도 따라갈 수 있었음. (정말 평소에는 매일 5~6시간씩 수학만해도 진도 겨우 따라가며 기본문제 풀 수 있는 정도였음) 그리고 고3때는 수능위주로만 수업을 해주시고 내신도 수능으로만 내주셔서 SAT하랴 AP하랴 수능하랴 진짜 정신 없이 보냈음. 진짜 죽을뻔했음. 특히 등급 갈라야 된다고 진짜 중요하지도 않은 구석탱이에 있는 깨알만한 글자로 있는 것 빈칸 뚫어놓고 주관식 냈을 때는 진짜 시험지 찢어버리고 싶었음. 그런 것들 때문에라도 학년평균 50~60점인 것들 수두룩하고 20~40점 까지 내려가는 과목들도 있었음. 선생님들이 점수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깎기 위해서 계시는 것 같았음. But, 일반고등학교의 현실. 마이노리티는 말할 권리가 없음 :)
시험성적:
SAT:
시험횟수: 3번
점수: 2008년 6월(1980)-> 10월(2090) -> 12월(2100)
Highest Combined- Total: 2110, Critical Reading: 610, Math: 800, Writing: 700(10)
SAT2:
수학: Math 2C 800 (Date:11/07)
과학: Chemistry 760 (Date: 11/07), Physics 770 (Date: 11/08)
TOEFL: 고2 6월 즈음 처음으로 딱 유학 준비 생각하면서 3일 겨우 밤 새워서 접수한 거 7월에 대전까지 KTX타고 내려가서 시험을 무난하게 봐서 기뻐하고 토플 다 때려 치고 있는데 점수 발표 전날 ETS로부터 이메일 옴. “전산오류 났었더구나, 네 점수 못 주겠다. 다시 봐라.” 전화해서 짜증냈음. Voucher 받았으나, 점수는 끝내 못 받음. 끝.
각 섹션 별로 점수는 확실히 기억 안 나는데 총점 109점.
AP (With Date):
수학/과학: CalcBC (05/08) 5점, Stat (05/08) 4점, Chem (05/08) 5점
시험점수에 관해 하고 싶은 말: 토플은 유학 준비하면서 딱히 “고득점”할 필요는 없고 미니멈 점수만 넘되, 110만 다가가면 전혀 문제 없는 듯함.
AP Statistics는 첫 AP시험이라서 어떻게 공부하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문제가 나오는지도 몰라서 걍 대충 배런스를 사서 공부했는데, 시험 전날 까지도 한번을 쭉 못보고 문제도 제대로 못 풀어서 걍 2점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어떻게 7월에 보니깐 4점 나와서 좀 놀랐음.
SAT는 아무래도 책을 어려서부터 잘 안 읽고 해서 그런지 확실히 CR은 걍~ 제자리 걸음…. 대충 점수가 500 후반, 600, 610 이렇게만 나옴. 마지막 원서 접수 다 끝난 후 SAT에서는 조금이라도 높길 바랬으나 결국 떨어짐. (사실 말이 독서 부족 핑계지, SAT공부 자체는 정말 내신부터가 숨막혀서 집중하기가 힘들었음)
공부법?: 이런 성적 가지고 공부 법을 공개한다면 그건 저득점하는 지름길을 알려주는 것이므로 안 쓰는 것이 나을 듯ㅋㅋㅋㅋ 솔직히 뭐 수학과학은 그냥 한국 학교 이과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도 대충 때울 수 있고, (실제로 SAT Physics는 원서 준비 한창일 때라 1주 동안 TPR 문제집만 열라 파고 시험 본거임- 그래서 점수가 남들에 비해 좋지 않음)
아 고3때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SAT, AP를 준비했었기 때문에 한국공부 / 유학공부 나눠서 했어야 했음. 그래서 와룡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학교에서는 학교공부만, 집/독서실 가서는 유학공부만 했음. 아침 7시에 학교 가면 담임 쌤이 교실에서 지키고 계셔서 자습, 수업시간에도 열심히 수업 듣고 계속 자습, 쉬는 시간에는 예.복습, 점심시간에도 15분 정도만 밥 먹고 담임 쌤께서 교실에서 지키셔서 자습, 7교시 후에는 약 한 시간 반 동안 보충 수업 겸 자습시간을 학교에서 강제로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자습하고 집에 오면 대충 6시. 10분 내로 밥 먹고 씻고 그래서 6:30쯤 독서실 입성. 3월~6월까지 매일 1시까지 독서실에서 꼼짝 않고 걍 자리에만 앉아 있었음. (물론 너무 힘들 땐 조금씩 수면 보충도 해줌 ㅋㅋㅋㅋ) 확실히 일반고에서는 학교에 AP / SAT 문제집 들고 가면 애들이 달려들어서 “와~~ 영어다~~”, “역시 미국 책들은 두꺼워도 갱지를 써서 가볍단 말이지.. 우리도 이래야 되는데..”, “이건 뭐야?~~~” 이러기 때문에 그거 일일이 설명하려면 공부 절대로 못함. (실제로 친구건 선생님이건 한 30번도 넘게 설명해 준 듯… )
과외활동 및 수상실적: 아무래도 유학 준비를 늦게 시작했고, 학교에서 이런 활동을 권장하거나 추천하기 않았기 때문에 미친
듯이 하지는 않았음.
입학사정시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생각되는 과외활동 및 수상실적 (5개 이내):
1.분야: 2008 Hugh O’Brian Youth Leadership Seminar in Korea and World Leadership Congress. Description: 리더십 캠프인데, 한국에서 1월에 200명 정도 모아놓고 2박3일 캠프하고 그 중 25명 정도 뽑아서 여름에 GWU, D.C.에 가서 10일 동안 전세계에서 오는 고딩들이랑 쌔??하면서 놀고 먹고 자고 배우는 것. 이유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으나, 그 대한민국 대표 25인에 뽑히고 3명에게 주는 프로그램 비 면제 장학금 받음. Yay!
2.분야: 마술 Description: 중딩때부터 마술에 빠져서 대학로에 가서 아는 형들, 동생들이랑 매주 만나서 스트릿 매직하고, 공연 나가고 했었음. 그 때 열심히 같이 했던 주변 마술사들이 현재는 프로매지션들이 돼서 BIMF, 이탈리아 컨벤션 이런데 나가서 상 타오고 함. 중2~3때는 “마술백과사전”이라는 매직 커뮤니티를 운영했었음. (회원 수 약 18000명 내외)
3.분야: ’06 Medical Volunteer in Ulanbataar, Mongolia Description: 가톨릭대학교에서 의대생들과 본교 대학생들을 상대로 보름 간 몽골에 가서 의료봉사를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어찌어찌하여 연이 닿아서 다른 고딩 2명과 함께 참가하게 되었음.
4.분야: ’05 iDTech Computer Programming and Robotics Camp @ Princeton University Description: iDTech라고 하는 테크회사에서 애기들(초~고삐리)을 상대로 컴퓨터관련 수업을 하는 캠프인데, 이모댁이 NJ라서 가까운 프린스턴에서 했었음.
5.분야: Whimoon Chemistry Club V.P. Description: 그냥 학교 화학부에서 차장을 하면서 이런저런 실험하고 축제 때 사람들한테 뽐내고 이랬다는거 보여줬음. 휘문화학 짱!
기타 과외활동:
1.운동: 미친듯이 꾸준히 하진 않앗음
2.음악/미술: Cello 어릴 때부터 하다가 중딩때 그만둠
3.클럽: 화학부 차장
4.봉사활동: 이것저것 자주, 꾸준히 함
5.여름활동: HOBY, Robotics Camp, 강남교육청 과학성적우수학생 상대로 한 로보틱스 프로그램 참가.
6.인턴 및 Part-time job: 없음
*어떻게 구하셨나요? 안 구했음.
7.기타: 칠 줄 모름.
기타 수상실적: 이런 거만 보면 한 숨 나오고 짜증이 물밀 듯 밀려옴.
1.수학/과학 분야:
2.사회 분야:
3.체육 분야: 중3때 학교 체육대회에서 투포환 던지기 그냥 재밌어 보여서 참가했다가 상 탔음.
4.음악/미술 분야:
5.기타 분야: 수능 공부 6개월 넘게 손놓앗다가 고3때 걍 모의고사 아무생각없이 쳤는데 올 1등급 뜨는 바람에 상 탔음
과외활동에 대해 하고 싶은 말: MUN, debate같은 것들 많이 하는 거 같은데 저는 그게 뭔지도 몰랐고 그냥 안 했음. 실력도 없고. 가망도 없고. 그런데 마침 그냥 순수히 재미를 위해서 했던 활동들이 (의료봉사, 로보틱스 캠프, 화학부 활동, 마술) 전공쪽이랑 많이 맞물려서 레쥬메나 에세이를 쓸 때 연결시켜서 포장을 잘 해줬음.
에세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에세이 생각만 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에세이라고는 토플, 에쉿티 에세이 써본거 밖에 없는 한국학생이 막 소설처럼 기교 넣어서 쓰려니 정말 미치는 줄 알았음.
대부분의 대학 supplements가 Why this University? 혹은 Why this Major? 이래가지고 대충 왜 생명공학하고 싶은지 쓰고 거기에 연결해서 니네 학교가 이래서 짱이다 라고 적었음.
1.해당대학: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점수를 준다면 (5점만점): 5점
Why?: supplements가 없었으므로 가장 내 자신을 밉보이지 않은 것 같음.
추천서: 아무래도 걍 한국학교다보니깐 추천서 및 secondary school report이런거 준비하는게 참 힘들었음. (외고 / 유학생들은 추천서 받을 애들 없으니깐 축복 받은 거라고들 하는데, 참고로 한국대학도 추천서 써야함^^)
카운셀러- (Good or Bad?) Great! 고3 담임 쌤, 화학부 담당 쌤. 정말 학기초와 화학부 활동할 때부터 성실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던 것 같아서 지금도 많이 나를 믿어주시고 정말 아껴주심. 유학 준비하던 중 뭔가 필요한 게 있어서 부탁드리면 무조건 발로 뛰셔서라도 그 날에 다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정말로 많은 은혜를 입은 은사님. 감사합니다!
인터뷰:
1.인터뷰 한 대학: 1- Rice 2- Duke
2.장소: 대학1- 교대 커피 빈 대학2- 종각역 SK빌딩 2층 무슨 세미나실
3.분위기: 대학1- 아메리카노 한잔 얻어먹다 혀 데었으나, 걍 편하게 내 얘기하고 라이스에 대해 물어보고 여튼 편한 분위기
대학2- 연대 교수?로 이번에 새로 들어오셨다그랬는데 Duke에서 PhD하신 Bombay출신 아저씨? 형? 아무래도 이공계이고 자신도 international이어서 그런 쪽으로 이것저것 많은 조언 해줌.
4.기억나는 대화 내용:
대학1- let me know if you hear back from Rice.
대학2- I ran out of business cards. I’ll send you an e-mail this weekend with my contact info. 그러나 메일은 영영 오지 않았음
5.Good or Bad: 대학1- not bad대학2- not bad
6.기타사항: 인터뷰한 대학들은 다 떨어졌음.
사용가능한 언어 (R, W, L, S 표시-예: 듣기만 가능하면 L, 읽기만 가능하면 R):
Korean, English
기타:
전공: Biomedical Engineering
Admission: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UIUC (priority decision), RPI (Scholarship $ 12,000 / year)
Why Admitted? I’m pretty sure WashU adcoms were drunk and put my file on the admissions pile. No way I can get in to WashU with my spec.
Waitlisted: Harvey Mudd, Northwestern
Why Waitlisted? I’m pretty sure HMC and NU adcoms were drunk and put my file on the Waitlist pile. No way I cannot get rejected to them.
Rejected: Duke, Rice, UCB, Cooper Union(deferred-> rejected), Cornell
Why Rejected? Anticipated Decision. No regrets.
지금 심정: 내가 왜 이 기나긴 어드미션 포스팅을 쓰기 시작하였는고…….. 칼리지 에세이 쓸 때만큼 힘듦.
나의 유학 준비기: 고등학교 2학년 여름에 유학준비를 시작하면서 친한 유학생친구한테 많은 상담을 하였습니다. ‘확실히 미국교육이 좋지만, 이제 와서 준비하기엔 늦었다, 힘들다, 그래도 어디든 가면 한국보단 양질의 교육과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말을 들었고, ‘Engineering 이면 지금 준비해서 가면 Emory 정도만 가도 솔직히 너는 정말 대단하게 성공한 case가 될 것이다.’ 라는 말을 들으면서 뭣도 모르고 유학 준비 길에 올랐습니다. 제 친구들은 1학년 때부터 이미 SAT도 보고 AP도 보고 무슨 이상한 활동들도 다 해놨었기 때문에 정말 죽을 각오하고 앞도 뒤도 안 돌아보고 그냥 무작정 달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첫 항해부터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주변의 만류가 있었습니다. 나름 유망한 학교에서 성적도 열심히 받던 저의 유학결정 소식을 들으신 선생님들을 비롯한 분들께서는 ‘왜 사서 고생하냐’라는 말씀들을 하셨고, 저는 제 고집을 꺾지 않았습니다. 슬슬 TOEFL이라는 녀석을 상대하기 위하여 몇 주간 접수날만을 눈치보다가 결국 3일을 꼬박 새워 ETS ㅗ에게 $ 170를 입금했습니다. 덕분에 난생처음 KTX도 타보았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전산오류. SHIT.
액땜을 했다고 생각하여 다음부터는 잘 풀리길 빌었습니다. SAT등록을 하는데 Republic of Korea가 안 뜨네요. 전산오류인줄 알고 아무데나 우간다 이런데 찍고 오케이 눌러봤습니다. 확인페이지가 나올 줄 알았는데 접수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자칫 잘못해서 아프리카 갈뻔했습니다. (다행히 first choice는 제팬)
이렇게 토플, 에쉿티랑 상대하고 있을 때 학교에서는 또 열심히 고생했습니다. 힘들었습니다. 동병상련의 처지를 이해해줄 친구/지인이 없었기에 혼자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이 꽉 물고 입술에 피가 나도 입을 떼지 않으리라는 각오로 중무장한 채로 계속 달렸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나보다 sat 2먼저, 잘 보고 ap봐놓고 과외활동 많이 해둔 특이한 목적으로 모인 고등학생들이 비웃는 게 짜.증.나서.
AP가 뭔지도 모르던 저는 고3 되는 해 2월에 무엇인지 찾아보게 됐습니다. 그래도 봐야 할 것 같아서 시험 형식이 어떤지도 모르는 상태로 책 사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AP는 접수하는 게 TOEFL, SAT랑 다르더군요. 칼리지보드에 전화해서 한국의 모든 AP testing center 연락처를 받아냈습니다. 근처의 모든 외국어고등학교와 인터네셔널 스쿨들이 거절했습니다. 막막했습니다. 다행히 집에서 1시간 떨어진 HAFS의 외부인 수용 소식을 듣고 3월에 엄마랑 미친듯이 팩스 보냈습니다. 두세시간 팩스와 씨름한 끝에 팩스 들어가는 것과 접수됐다는 연락 듣고 눈물날 뻔 했습니다. 여튼 그렇게 처음이자 마지막 AP season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공결 처리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힘들었습니다. 입술에서 피가 철철 나는 것을 느꼈음에도 꽉 깨문 이는 절대로 떼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말한 깝죽대는 애들이 짜.증.나서.
그러던 중 기대도 안 하던 HOBY 대한민국 대표 선발 소식과 장학금 소식을 듣고 여름에 있을 WLC만을 생각하면서 싱글벙글 지냈습니다. 1학기도 그렇게 지나가고 잊을 수 없는 여름을 D.C.에서 보?습니다. Hangover로 인해서 방학 때는 공부를 한 기억이 없습니다. 2학기를 들어서면서 또 조급하게 college application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글도 써 본적 없고, 성적도 개떡같고, 화려한 것도 없고, 또 secondary school report, midyear report, final report, school profile은 또 뭔지……. 정말 서류준비부터가 막막했습니다. 주변의 친구들이야 다 카운슬러가 준비해준다고 뭐가 뭔지 잘 안 알려주더군요. (그러나 친절한RealSAT 감사합니다!!)
죽자 살자 에세이 쓰고 에세티, 내신 공부해도 부족할 판에 저는 서류가 뭔지 찾아 헤맸고, 서류를 받기 위해서 학교에서도 뛰고, 집에서도 뛰고, 뭐가 뭔지 답답해서 양재천 가서도 뛰고, 정말 달리기만 했습니다. 정말 workload가 많아서 스트레스 받는데 친구들은 다~~~~~ 수능 D- countdown하고 있어서 친구들한테 조언 얻지도 못하고 오히려 애들을 위로해 줘야 했습니다. 정말 그렇게 지옥 같은 9~11월이 지나고 12/12 UIUC 합격! 그래서 그 뒤로 대학리스트를 모두 SUPER REACH로만 준비했습니다. (지 주제 모르는 오만한 90년생이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다 떨어질 각오하고 하나라도 붙으면 나는 대박~ 이라는 생각으로 마지막 순간에 에세이 겨우 마무리 지어서 1/1 submit!
사실 12월부터는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apps 준비해서 많이 무모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 잘 지나갔기에 잘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제가 또 언제 고등학교에서 이렇게 공부하고 미친듯이 달려보겠습니까? 1/1 이후로는 굳게 다물었던 입에 힘을 빼고 입술에 깊게 패인 상처를 HOBY 세미나 인 코리아, 각종 여행, 학창 시절에는 고민 터놓지 못했던 친구들과 달리며 열심히 치료 중에 있습니다. 정말 힘겹고 험난했던 지난 1~2년을 곱새겨 볼 때 정말.. 고생은 하면, it REALLY pays off!
나만의 유학 Tip: Don’t get f*cked up.
일반고등학교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솔직히 여기 넘쳐나는게 외고, 유학생들이니깐 저 하나만큼은 전국 각지에서 아무도 몰라주고 있음에도 홀로 고독한 싸움 이어나가고 있는 일반계 학생들에게 말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보고 희망을 가지세요! 지금껏 아주 많지는 않지만, 꽤나 많은 일반고 선배님들께서 대단한 실력과 근성으로 자신의 길을 잘 헤쳐나가셨습니다. 그분들께서는 후덜덜한 스펙을 가지고 자신의 능력껏 골인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정말 별볼일 없는 녀석입니다. 지금 상황이 아무리 힘겹고 엿같고 짜증나도 결국에는 함박 웃음 짓고 있을 본인들의 시간은 오고 맙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리서치를 하세요. 일반고생들은 유학반이 있는 학교학생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합니다. 입시는 물론 본인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정보력 역시 비슷한 수준의 중요도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보가 부족한데 어떡하죠? 유학원에 가서 몇 백, 몇 천 상납하고 올깝숑? 그럴 돈 있으시면 모아뒀다가 기부나 하세요. 컴퓨터 뒀다가 뭐합니까?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 서핑을 하세요. 매일매일 각 대학에 대해서, 유학에 관해서 끊임없는 리서치를 하십시오. 그래도 안되면 철판을 까십시오. 모르는 사람들한테 철판을 깔되 예의는 최대한 지켜서 질문을 하나씩 던지세요. 매너 없는 거 아닌 이상 대답 안 해줄 사람 드뭅니다. 꼭! 꽉꽉 알찬 정보를 숙지하고 계세요!
반드시 본인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세요! 지금 많이 힘드시죠? 내신하랴 유학준비하랴 리서치하랴 고딩생활즐기랴… 지금 눈물 날 정도로 고생하시는 만큼 대가는 반.드.시. 돌아옵니다. 꼭 대학의 결과로만 여러분을 반기지는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앞서 말씀 드렸듯이 노력하시면 그 대가는 절대로 도망가지 않습니다. 유학준비 일반고생들 고생하는 것 다들 알고 있습니다. 생색내지 마시고 꾸준히 고개 숙이고 머리 땅에 처박고 겸허히 달리십시오. 제가 만나 본 일반고에서 유학 준비하신 분들 치고 저랑 하나부터 아홉까지 맞지 않는 사람 못 보았습니다. 십 수명에 달하는 이런 부류의 분들과 얘기를 나누어봤지만, 오랜 친구 마냥 똑같은 고생, 푸념을 털어놓으며 끊임없는 이야기를 지속시킬 수 있었습니다. 같은 장소에 오래있음으로 해서 생긴 피상적인 관계들 보다 동일한 극심한 고통을 겪은 사람과 맺은 관계는 쉽게 끊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어디를 가던 비슷한 고생을 한 친구들과는 정말 둘도 없는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 정말 자부할 수 있습니다.
본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셨다면 이번에는 일반고생으로서의 긍지를 절대로 잃지 마세요. 일반고등학교에서 수능 준비하는 친구들 틈 속에서 유학준비를 하다 보면 일반고생도 아니고 특목고/유학생도 아닌 어정쩡하게 이도 저도 아무것도 아닌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때일수록 지푸라기 잡기 식으로 특목고생들과 본인을 일치시키려 하지 마시고 자기 소신껏 본인의 스타일대로 쭉 밀고 나가세요. (애매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상황이 닥치고 나면 이해하실 겁니다.)
이 길은 정말 누가 어떻게 봐도 본인이 택한 길임에 틀림없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곧 다가올 희망찬 미래를 향하여 이 “꽉” 깨물고 미친 듯이 달려나가십시오.
마지막으로: 제가 대단한 사람이 아니란 것은 위의 저의 정보들과 입시결과를 보시면 충분히 깨달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저도 충분히 그런 점 숙지하고 있고, 더욱 바짝 당겨서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 자신이 선택한 길을 제 나름대로 하나씩 하나씩 헤쳐나가면서 제 딴에는 대단한 결과를 성취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서는 ‘뭐 별 것도 아니고만, 왜 유난벌떡이야’, ‘아 밥맛이야 진짜’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정말 많이 부끄러운 스펙을 갖고, 보잘 것 없는 결과를 가지고도 이렇게 포스팅한 것은 일반고 후배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고 싶어서입니다. 최근 일반고 유학이 많이 성행하긴 한다지만, 아직도 우리들에게는 많은 정보가 부족하고 힘을 얻을 곳이 부족합니다. 저 같은 놈도 제가 만족할 만큼 해냈습니다. 그러니깐 일반고생이시든 아니시든 누구든 ‘아 저 녀석도 했는데, 나라고 못할게 뭐 있겠냐?’ 마음 먹으시고 끝까지 달리세요. 숨이 턱밑까지 차 올라도, 장이 뒤틀리고 가슴이 터질 것 같아도 조금만 더 힘내세요. 저 같은 놈도 완주는 했으니깐요.
정말 유학 준비를 함에 있어서 도움을 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하림이형, 도흠이형, 혁기형, 수영누나, 인욱이형 항상 조언과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힘 되어주고 이것저것 챙겨준 지친팡원!, 똥윤, 예쓸, 해윤, 희원, CK, 유니스, 승희, 라마, 보은, 윤석, ?, 정윤, 태훈 외의 모든 호비 식구들!
서로 힘들때 챙겨주던 지윤, 윤택, 진혁, 준현! 다 짱짱!
학교에서 "오~ 영어네?!!" 하면서 귀찮게만 굴어주던 학교 친구들!
그 외의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다들 파이팅!!!
진제 ㅋㅋㅋㅋㅋ 하이 나 헐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카해 !
ㅋㅋㅋㅋㅋㅋ헐....란... 땡큐!!! 너도 파이팅~
저도 꼭 유학에 성공해서 '휘문의 건아' 처음 우리 학교도 저런 팻말을 달아야하는데 ~ 헤; 합격 축하드려요~
앗 순간 휘문인이신줄 알았네요..ㅎ 열심히하셔서 멋진 팻말을 다시길!ㅎㅎ
진제형 여기서도 테러놀이 거거.....??ㅋㅋㅋㅋㅋ
이 곳은 이러시면 안되는 곳입니다. 아저씨
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러워요!!!
그런 말씀 해주시니 감개무량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멋지세요! 저 감동받앗어요! 사실 한국대학하고 미국대학하고 갈등하고 있는데
열심히 해야겟어요! 최고세요 ㅋㅋ^^
무엇을 선택하시건 간에 정말 열심히 하셔서 원하시는 목표 꼭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조금이라도 힘이 되셨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저도일반고인데.. 이글읽고 다시한번 마음 다잡고갑니다!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일반고에서 유학 준비하면 보이지 않는 많은 벽과 제약이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꼭 힘차게 이겨내시길 빌겠습니다. 파이팅!
ㅠ.ㅠ 제주도 인문계 힘냅니다.
친구 중에도 제주도 인문계 졸업해서 라이스 간 친구가 있는데 반갑네요~~ 열심히하셔서 꼭 원하시는 목표 이루시길 바랍니다!
휘문고는 아니지만 휘문중 졸업생입니다. 이런데서 뵙다니 반갑네용..ㅋㅋ
저도 힘내야겠어요 ㅋㅋ
정말 좋은 포스팅입니다. 잘 읽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