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소는 강원도에 들어서면 마음이 허허롭다.
아마도 양구가 고향인 것에서 비롯되었을까?
영월은 어디나 부드러운 산세가 연이어 있고 그 자락으로 강물이 휘감아 도는 땅이다.
오늘은 영월 산골로 10년째 귀촌해서 농가민박을 운영하는 곳이다.
외졌지만 따스한 감성이 스민 이 곳에 난로 하나 놓는다.
북면 마차리에 위치한 "내마음의 외갓집"
집 마당에서 보면 산봉우리 들과 수평하다.
오늘 난로를 설치할 주택이다.
경량 목구조에 나무의 절단면 질감을 살렸다.
연도는 2층 다락방을 관통해서 벽면으로 뺐다.
누가 공작소일까?
고소공포증을 극복하고...
레드불 10호
심플하지만 난로의 고유 기능을 충실히 살린 모델이다.
농박의 바깥 주인이자 시공자
집을 스스로 짓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철수를 앞두고 ....
불 피운지 30분이 지나니 연기가 보이지 않는다.
영월 오기 전 정선 "들꽃향기 갤러리"에 들려 지난 겨울의 난방을 책임진 난로를 살펴본다.
만드는 과정이 너무 복잡해서 양산을 포기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난로다.
한 해 겨울을 나고 보니 손 볼 부분이 생겼다.
"들꽃향기 갤러리" 사장님
이분은 "산타페"란 이름으로 활동하시는 수필가다.
음악과 커피, 건축에 조예가 깊다.
갤러리 역시 이분 작품
이곳 은 음악회와 영화상영 등 산촌 생활에서 느끼는 문화적 소외감을 달래주는 장소이다.
이런 곳에 나의 난로가 기나긴 겨울을 책임지는 것에 자부를 느낀다.
첫댓글 편안하게 커피를 마시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