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장
청해에 부는 바람
청해(靑海)는 황야(荒野)도 산지(山地)도 아니었다.
숲(林).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나무로 뒤덮인 대밀림이었다.
심할 경우엔 햇빛조차 비춰들지 않는 곳으로 한 마리 거대한 공작새가 날아간다.
놈의 이름은 천왕공작이다.
천축(天竺)에서 날개를 한번 펴서 반나절만에 청해에 이르르는 엄청난 비행속도를 자랑하는 하늘의 제왕.
청해가 푸르고 맑은 바다라 불리운 것은 그만큼 푸르른 나무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새로운 여인 수난사(女人受難事)의 막이 올라간다.
휘르르르!
이른 아침인 듯 수풀 사이로 싸늘한 안개가 스물스물 뱀처럼 나무를 기어올라 가고 있었다.
그 사이로 드러나는 삼 인은 여인들이었다.
생김새나 풍기는 분위기도 색색인 세 여인.
죄측의 여인은 거대했다.
구척 하고도 오푼은 더 나갈 당당한 신장을 지닌 거녀.
더더욱 기막힌 것은 그녀의 드러난 몸매였다.
폭발적인 육체미.
새하얀 백라비단을 몸에 꽉 조여지게 입은 거녀의 육체는 터질 듯한 위기감마저 보여주고 있었다.
어린아이의 머리보다 큰 위대한 육질 덩어리 같은 유방과, 그 끝의 작은 콩알만한 유실도 드러나 보였고, 급격히 조여진 허리와,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둔부.
거기에 치마가 아닌 바지차림의 거녀의 허벅지도 옷자락을 뚫을 듯 비쳐나왔고, 허벅지와 하복부의 사이 도돔한 신비의 둔덕과 그 사이의 계곡이 꽉 조여진 옷자락을 뚫고 나올 듯 꿈틀거렸다.
흡사 풍요로움의 여신이 현신한 듯했다.
하나 그녀의 눈을 본 자 결코 감히 음심을 풀지 못할 것이다.
츠파앗!
불길에 휩싸인 뇌전의 발광!
그 시선에 마주친다면 그대로 심장이 파열될 정도로 그 안광은 강력했다.
그런 거녀의 우측에 자색궁장의 여인이 그린 듯이 서 있었다
백치의 아름다움을 지닌 여인이었다. 흐릿한, 초점없는 눈에서 그 어떤 사고를 추측해 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누구라도 쉽게 범할 수 있을 듯 허술한 자세로 여인은 서 있었다.
소중하게 품 안에 황금으로 주조된 비파를 안고 있는 이 백치미인은 누군가?
소녀는 십오 세쯤 되어 보였다.
흡사 한 마리 토끼라고나 할까?
댕기를 양갈래로 땋아 늘어뜨린 순진무구하고 귀여운 소녀.
누구라도 안아주고픈 소녀였다. 하나 이 순간 소녀는 귀여울 수 없었다.
토끼의 순진함 대신 여우의 간특함이 서려 있지 않은가?
요악스럽기조차한 요기를 흘리며 소녀는 두 여인을 올려보고 있었다. 일순 소녀의 눈에서 파리한 살기가 피어올랐다.
“사내는 짐승이예요! 여자를 욕망의 도구로만 사용하는 더러운 족속들!”
“놈은....우리 손에 죽는다!”
거녀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노갈을 토했다.
출렁!
탐스런 유방이 흔들릴 정도로 말이다.
자의궁장여인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를 표시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그자를 처치해야만 해.”
그녀는 설레설레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그가 강하다면 우린....그의 여자가 되어야 해. 욕망의 도구가.....”
소녀는 입술을 짓씹으며 요요로운 살광을 흘렸다.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자의궁장여인은 탄식하 듯 중얼거렸다.
“빠득! 팔황지존....사나이답게 처신할 것이지. 존후님을 도구를 사용하여 욕정의 노리개로 삼다니!”
츠으으!
시퍼런 살광을 작렬시키며 거녀는 이를 갈았다.
이 여인들의 정체를 알아야만 한다.
-천상삼미화(天上三美花)!
비파관음(琵琶觀音) 미화월(彌火月)!
천염백장미(天艶白薔薇) 무수연(武水娟)!
소녀미호(少女美狐) 초소아(草素兒)!
천계의 성전은 크게 두개의 세력으로 나뉘어진다.
천궁무계(天宮武界)와 천상화전(天上花殿)이다.
천궁무계는 대외적인 일을 담당하면서 남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천상화전은 여자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천계의 성전 내부의 일을 담당한다.
모계사회(母系社會)를 이루었던 습성이 있어서 천계의 성전에서 여자들의 신분은 상당히 우대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 모든 일은 팔황지존이 출현하면서 무너져버렸다.
그는 천상화전의 전주인 천상존후(天上尊后) 예소하와 결혼하기까지는 정인군자(正人君子)였으나 첫날밤부터 예소하를 철저하게 변화시켰다.
비정상적인 변태적 정사!
예소하는 무너져버렸다.
여인으로서의 자존심도, 존후로서의 존엄성마저도 버리고 오직 변태적인 쾌락에 몸을 바치면서 실권을 모두 팔황지존에게 넘겨버린 것이었다.
피의 야망은 그로부터 시작되었다.
천상삼미화는 그런 예소하의 호위여전사들이었다.
비파관음 미화월은 음공에 관한 한 천하 최강으로 자부하고 있었고, 천염백장미 무수연은 공포스러운 독을 품은 하얀 장미꽃이다.
실질적으로 천상화전 최강의 여전사가 그녀임을 예소하도 인정하고 있었다.
소녀미호 초소아는 백 마리의 구미호가 뭉쳐져 탄생되었다는 요악스런 소녀다.
“호호! 존후께선 한가지 중대한 실수를 했어요!”
“...?”
그녀의 교소에 비파관음과 천염백장미는 의혹의 빛으로 그녀를 내려보았다.
알고 있었다.
저 조그맣고 토끼같이 귀여운 십오세 소녀의 두뇌가 백 마리 구미호의 간교함이 들어 있음을 말이다.
“존후는 우리에게 철혈전후의 후계자인 강호전신을 맞이하라 했어요.”
“그래. 그래서 우리가 지금 길목에서 그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
천염백장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만일 그자를 곱게 죽인다면 우리 천상화전의 오만명 요화(妖花)는 천궁무계의 노리개에서 벗어날 기회란 영영 없어요!”
소녀미호의 말에 두 여인은 흠칫했다.
“그렇다면?”
“빨리 말해 보거라!”
비파관음 미화월은 소녀미호를 재촉했다.
“한가지 계략이 있어요!”
“계략?”
“쾌락의 계략! 성공한다면 팔황지존은 죽을 것이고, 천상화전은 자유로워질 수가 있을거예요.”
“대체 무슨 말이지. 소아?”
천염백장미는 머리를 갸웃거리며 반문했다.
“팔황지존은 어떻게 실각실킬 수 있다고?”
비파관음도 회의적인 빛을 보였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어요. 하지만 그전에....그사람이 그만한 실력이 있나를 봐야해요.”
소녀미호는 배시시 웃으며 입술을 나풀거렸다.
“강호전신.....그가 팔황지존보다 강한 인물인지를요. 허약한 사람이라면 차라리 죽는 것이 나아요. 존후님도 계속 팔황지존에게 몽둥이 찜질(?)이나 당하고 사실수밖에요.”
천염백장미는 거대한 흰뱀 같은 교구를 출렁이며 떨었다.
“그건....말도 안돼!”
“알아요! 하지만 팔황지존보다 강한 사내가 아니라면 차라리 죽는 것이 나아요!”
초소아는 해맑은 눈으로 두 여인을 바라보았다.
“일관은 이미 설치 되었어요! 그가 이곳까지 이른다면 언니들이 그자를 죽여야 해요! 우리조차 당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중원에 들어갈 필요가 없단 뜻이죠.”
“좋아! 해 보겠어!”
천염백장미는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비파관음의 미간에는 어두운 그늘이 떠올라 있었다.
“강호전신 능운비.....그자가 우리보다 강하다면?”
“그 다음엔 욕망의 계략이 있어요!”
염려말라는 듯 소녀미호는 손을 흔들었다.
“욕망의 계략?”
“그래요! 우리의 몸을 바쳐서라도 그를 우리편으로 끌어들어야 해요!”
“우리의 몸을....바쳐?”
천염백장미는 자신의 육중한 유방을 감싸쥐며 신음을 토했다.
“그래요. 소문에 듣자니 그자는 평범한 미녀는 눈에 차지도 않을 정도의 호색한이지만 우리는 달라요!”
초소아는 요요로운 기운을 담은 눈을 귀엽게 깜박이며 말을 이었다.
“미언니의 백치 같은 무방비의 아름다움과 무언니의 미련스러울 정도로 탐스런 육체와 소녀같은 나이 어리면서도 귀엽고 요사스런 몸이라면 충분히 그자를 녹여버릴 수있어요!”
그녀는 거침없이 말했다.
비파관음과 천염백장미는 초소아의 입을 내려보며 할 말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 * *
스스스!
바람인가?
우거진 밀림지대를 바람같이 날아드는 인영이 있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신법으로 인영은 빽빽한 밀림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문득 인영은 걸음을 멈추며 사위를 둘러보았다.
능운비였다.
“덩치가 크니 황소 다섯 마리 정도는 잡어먹어야 배가 차겠지? 하긴....천축에서 여기까지 반나절만에 왔으니....”
그의 말로 미루어본바, 천왕공작은 먹이사냥을 간 것 같았다.
“청해라.....그야말로 푸르른 바다로군!”
하늘을 찌를 듯 솟은 거대한 나무의 우거짐을 보며 능운비는 감탄하고 있었다.
“으응?”
일순 그의 검미가 모아졌다.
(살기!)
그는 직감적으로 그것을 느꼈다.
장정들이 서로 팔을 벌려 싸안아도 닿지 않을 천년거목이 빽빽이 들어찬 사방으로 가공할 살기가 흐르고 있음을 직감한 것이었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우르르릉!
천지붕멸의 대폭음과 함께 땅거죽이 뒤집혔다.
콰아작!
수십 장을 뻗어있던 천년거목들이 밑둥이 부러지며 우뢰와도 같이 덮쳐드는 것이 아닌가?
삽시간에 백 장 넓이의 지면이 붕괴되어 함몰하고, 그 위로는 하나에 십만 근 이상의 천년거목이 겹겹이 쌓였다.
쿠쿠쿠!
자욱한 흙먼지가 천 장을 치솟아 하늘을 회색빛으로 물들이는 가운데 능운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눈깜작할 사이에 붕괴된 땅 속으로 파묻혀 버린 것이었다.
흙먼지가 가라안자 나무도, 풀도 아무것도 없는 폐허가 드러났다.
“호호호!”
“호호! 해치웠다!”
느닷없이 득의에 찬 여인들의 웃음이 울려퍼지며 수십 명의 여인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그녀들의 옷차림은 단정하고 용모는 아름답기 그지 없다.
여인들의 옷엔 갖가지 꽃들이 수놓여져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호호! 강호전신이라 해서 긴장했는데.”
“호호! 대라신선이라 해도 살아있지 못할 걸?”
한데 바로 그때였다.
쿠쿠쿵!
돌연 지축이 뒤흔들리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의 변화는 여인들을 아연살색케 하기에 충분했다.
“학!”
“사, 살아있단 말인가?”
콰드드득!
마치 작은 화산이 터져오르듯 저편의 폭발음과 동시 하나의 인영이 집채만한 천년거목을 퉁겨내며 솟구쳐 오르는 것이 아닌가?
화르르!
이어 인영은 분노한 사자의 갈기같이 머릿결을 흩날리며 날아 내렸다.
천신의 모습이 그러하겠는가?
능운비는 태산 같은 기도를 폭출시키며 사위를 쓸어보았다.
그런 그의 기도는 여인들을 압살시키고도 남을 지경이었다.
“이, 인간의 몸으로 어찌!”
여인들은 기가 질려 사색이 된 채 뒷걸음쳤다.
능운비는 성큼 한 걸음 나서며 노갈을 터뜨렸다.
“후후! 감히 본좌에게 살수를 쓰다니....여자라고해도 용서할 수 없다!”
우르릉!
거창한 포효에 여인들은 안색은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한데 빠르게 시선을 교차한 여인들은 그대로 날아갈 듯이 대례를 올리는 것이 아닌가?
“삼가.....강호전신을 뵈옵니다!”
“천상삼미화께서 소협의 무공을 시험해 보신다고.....”
“감히 본좌를 시험해?”
능운비는 더더욱 노하여 대갈을 터뜨렸다. 하나 그는 일순 입을 다물었다.
보이지 않는가?
무릎을 지면에 박고, 찢겨진 옷자락 사이로 드러나는 희멀건 여체!
미끈한 허벅지와 그 사이 우거진 수림.
엎드려 있는 여인들의 젖가슴 역시 도발적으로 튀어나와 파들거렸다.
“후후! 좋다! 이 죄는 그대들의 주인에게 따져주지!”
능운비는 그대로 날아올랐다.
“후후후! 천상삼미화라....천상의 세 송이 꽃이란 말이지?”
“으득! 사내놈들은 모조리 똑같다!”
“힘있는 놈들이라고, 여자를 노리개 취급하다니.”
여인들은 싸늘히 살기를 발하며 능운비가 사라진 곳을 주시하며 이를 갈았다.
조금 전까지완 너무도 다른 표정이 아닌가?
“어서 알려라! 놈은 관문을 통과했다고.”
“비파관음님과 천염백장미님의 합공이라면 놈은 죽으리라!”
여인들은 사방으로 빠르게 흩어져 밀림 속으로 사라졌다.
이곳은 푸른 나무들의 바다인 청해였다.
* * *
“천상삼미화라.....천계의 성전에 있는 고수겠지? 팔황지존! 놈이 나의 실력을 가늠하려 시험할 줄은 예견했지만 이토록 완벽한 죽음의 폭약 함정을 파놓았다니.... 그것도 계집을 시켜서.”
그의 검미가 모아지며 찌푸려졌다.
“이상 하군!”
능운비는 그런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저런 계집들을 선발대로 보낸 것으로 보아 나를 미인계쯤으로 끌어당길 모양인데.”
능운비의 입꼬리로 미소가 흘렀다.
전형적인 풍류한의 모습이 그의 얼굴에 그려지고 있었다.
“후후! 날 시험한 대가는 하나 뿐이지!”
그의 눈꼬리가 치켜올라가며 성난 표정으로 변했다.
“후훗! 내 몸뚱이는 나로서도 흠집낼 수 없는데 그깟 폭약 따위로 날 시험한다? 하여튼 성이 꼭지까지 난 것으로 해야겠지. 경망스럽게 말이야.”
그는 허공으로 신형을 뽑아 올렸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 * *
소녀미호 초소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백만 근의 화탄을 폭발시켰는데도 유유히 살아온단 말이지?”
비파관음은 표정없는 백치감을 더욱 극대화시키며 중얼거렸다.
“무공만 쓸만할 뿐....여자를 노리개로 보는 잡종이야!”
천염백장미의 입가로 싸늘한 살기가 피어올랐다.
“그런 자는?”
두 여인의 시선이 마주쳐갔다.
“죽여야 한다!”
합창하듯 그렇게 여인들은 중얼거렸다.
콰콰콰!
그때 멀리서 들려오는 굉렬한 폭음이 있었다.
분노한 멧돼지의 돌격에 박살나는 밀림의 거목들이랄까?
“왔군!”
비파관음은 멍한 표정으로 초점없는 동공을 굴리며 품 안의 황금비파를 매만졌다. 그녀는 손 끝에 모든 내공을 집중시켰다.
“우선은 내가 해 보겠어!”
파아앗!
그 순간 나뭇잎이 눈처럼 휘날리고 일천 장 밖에서 하나의 인영이 비조처럼 날아오는 것이 그녀의 동공으로 투영되었다.
“유성파혼폭(流星破魂爆)!”
파우우웅!
비파음은 강기로 화해 빛으로 나타났다.
쩌쩌쩡!
수천, 수만 개의 유성우가 날아드는 인영의 전신으로 폭멸했다.
콰드득!
능운비는 유성의 빛무리를 맨몸으로 박살내며 짓쳐오는 것이 아닌가?
“하하! 천마금강신을 뚫을 것은 없다!”
자신에 찬 폭갈이 그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파르르!
비파관음의 아미가 경련하고 있었다.
“지상최강의 음공! 파천쇄심삼곡(破天碎心三曲) 중 제일 파혼음(破魂音)을 맨몸으로 뚫다니.”
그녀는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피피피핑!
황금비파가 끊어질 듯 연이어 퉁겨졌다.
콰우우우우!
대기를 부수며 폭풍같이 휩쓸어가는 가공할 음파강!
콰지직!
그것에 휩쓸린 일백 장 이내의 모든 거목, 거암이 산산이 으깨어져 휘말려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후훗! 감히 본좌에게 살수를 펼치다니.”
오십 장까지 육박해드는 능운비의 눈가로 조소 어린 광망이 일었다.
쿠쿠쿠!
그는 음파강의 폭풍을 유유히 헤집으며 천천히 다가들고 있었다.
(제이곡마저!)
일순 비파관음의 봉목으로 아연한 기색이 역력하게 드러났다. 하나 그녀는 이내 이를 악물었다.
“우주파천황(宇宙破天荒)!”
쥐어짜는 듯한 교갈이 터져올랐다.
콰콰쾅!
천공은 일시에 암흑으로 화했다.
천지붕멸의 대폭음이 굉렬하게 능운비에게로 작렬했다.
퍼펑!
능운비의 신형에서 폭죽이 터지는 듯 폭파음이 피어올랐다.
“흐윽!”
그 사이로 한 줄기 담담한 신음성이 울리며 왜소한 인영이 십여 장 밖으로 퉁겨져 나갔다.
비파관음이었다.
그녀는 가느다란 핏물을 흘리며 멍청한 표정으로 교구를 비칠거렸다.
(인간의 몸으로 어찌 우주파천황을 견딜 수 있단 말인가?)
망연자실!
맞부딪쳐서 깨졌다면 이토록 처참하지는 않았으리라. 하나 그녀의 눈 앞에 있는 인물은 단지 맨몸으로 그녀의 공세를 맞받아 쳤던 것이고, 오히려 그녀 자신이 심각한 내상을 입고 말았다.
그러나 그녀가 모르는 것이 있었다.
(쯧! 막판에 지존마강(至尊魔罡)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내장이 뒤집어졌겠군!)
능운비는 가볍게 꿇어오르는 기혈을 가라앉히며 내심 혀를 찼다.
지존마강!
마정(魔井)에서 얻은 절대마공이다.
능운비는 암암리에 그것을 끌어올려 내부를 보호하며 비파관음의 공세를 두 배로 반탄시킨 것이었다.
그의 내심은 은은히 경악으로 일렁이고 있었다.
(천계의 성전....계집조차도 저리 막강하다니...끔찍하군!)
능운비는 내심 탄식했다.
능운비는 사념을 떨구고 안면 가득히 살소를 떠올렸다.
“후후! 계집 따위가 감히 본좌에게 살수를 펼치다니! 팔황지존에게 죄를 물으리라! 네년의 목을 끊어가지고.”
그는 싸늘한 살광을 뿜어내며 좌수를 치켜올렸다.
“차앗! 강호전신! 본후도 있음을 간과하다니....죽어라! 감히 본전을 능멸하다니! 천파대붕권(天破大崩拳)!”
콰아아아!
하늘을 쪼개며 대지를 찢어발길 듯 폭발해 오는 엄청난 권풍!
그 진원지는 천염백장미였다.
허공 십 장 위에 떠올라 물구나무 서듯 거꾸로 선 채 두 손을 아래로 향하고 맹렬히 백팔권을 일시에 폭출시키는 대공세.
“천파대붕권!”
어지간한 능운비도 흠칫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천파대붕권!
환우최강의 권공으로 알려진 전설 속의 권법으로 하늘을 부수고 대지를 찢어발기는 위력을 그것은 지니고 있었다.
팔갑자의 내공과 선천적인 용력(勇力)이 없이는 펼치는 자의 심장이 부숴져 죽어버리는 가공무비할 권법이다.
“후후! 권(拳)에 관한한 초인의 경지에 달한 여인이 있었군!”
놀라는 와중에도 그는 또 다른 경탄을 터뜨려야만 했다.
본 것이었다.
허공에 거꾸론 선 채 두 손이 격출될 때마다 출렁거리는 저 탐스러운 여인의 유방을.
더 이상 감상할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
“파(破)!”
쩌르르릉!
웅후한 사자후가 벼락같이 터져올랐다.
대기가 떨리듯 진동하며 휘돌고, 저 막대한 권강풍이 바람에 흩날리는 안개와도 같이 흩어져갔다.
어느 새 능운비의 두 손은 하늘을 향해 뻗어올라 천염백장미의 교수와 맞닿을 듯 근접해 있었다.
파츠츠츠!
그 두 남녀의 손바닥 사이로는 시퍼런 광전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어느 한 순간 굉렬한 파열음과 함께 뽀족한 교성이 터지며 한 줄기 거영이 퉁겨져 올라지면으로 떨어졌다.
“악!”
간신히두 발로 버티며 교구를 휘청이는 천염백장미 무수연.
“왜?”
그녀의 봉목으로 의혹의 빛이 떠올라 있었다.
이미 투지나 전의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그녀의 내부에 있던 모든 힘은 으깨어져 흩어진 상태였고, 피부껍질로 예리한 면도가 박혀 찢어발기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죽음을 떠올렸던 그녀였다. 한데 갑자기 상대의 공세가 씻은 듯이 사라지며 퉁겨낸 것이다.
“후후! 그냥 죽이긴 아깝지 않은가? 훌륭한 명품(名品)을.”
능운비는 한쪽 눈을 찡긋하며 미소지었다.
만일 능운비가 전력을 다햇다면 지금 이 자리엔 너덜거리는 고깃덩어리가 널려있을 것이다.
능운비는 단지 오성의 공력만을 사용했고, 그것도 마지막엔 먼저 공세를 거두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천염백장미 무수연의 체내에 있는 모든 내력은 천만 갈래로 찢겨져 나갔으며, 가누기조차 힘들 정도로 그녀는 목숨만을 부지한 상태였다.
“훌륭한 명품?”
천염백장미는 의혹 어린 중얼거림을 발했다.
이 무슨 괴변인가?
여인의 터질 듯이풍염한 몸을 조일 듯이 감싸고 있던 백라비단의가 조갖조각 부숴져 낙엽처럼 바람에 휘날려가는 것이 아닌가?
출렁!
드러나는 환상적인 나신.
굴강한 윤기가 넘쳐흐르는 피부.
보이는가? 저 우뚝 솟은 두 개의 거봉이....
두 개였다. 거대한 수박덩이를 보듯 탐스럽다 못해 투실투실한 유방이었다.
두 알의 너무도 작은 분홍빛의 유실이 파르르 떨렸고, 그렇게 거대함에도 유방은 탄력적으로 솟구쳐 올랐다.
만지면 그대로 퉁겨져 나올 듯한 저 왕자 선명한 하복부를 보라. 우거진 검은 밀림이 배꼽까지 넘실거리지 않는가?
웬만한 사내의 그것과 같은 굵은 허벅지 사이 도톰하게 볼록한 둔덕이 살짝 균열되어 있는 신비스런 계곡이 들여다 보였다.
여인은 모든 것이 컸다.
신장도, 가슴도, 둔부도....
하나만으로 본다면 비대하다 하겠으나 여인 전체는 완벽한 균형미를 지니고 있었다
(려군 누님보다 더한 여인이 있다니.)
능운비는 혀를 내둘렀다.
“날 물건 취급하다니.”
사내의 뜨거운 눈길에 천염백장미 무수연은 죽음보다 더한 치욕스러움을 느꼈다.
“후후! 봤으니 됐다! 이제 그대들의 목을 쳐 팔황지존에게 죄를 물어야겠군!”
능운비는 살기를 발하며 걸음을 내디뎌 다가갔다.
비파관음과 천염백장미는 절망의 탄식을 토했다.
죽음!
그 사수를 피할 수 없음을 그녀들은 느낀 것이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잠깐만요. 강호전신!”
한 소리 다급한 교성이 능운비의 귓전으로 울려들었다.
(후후! 쥐새끼가 급했군!)
능운비는 미미한 조소를 흘리면서도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떤 쥐새끼가 본좌의 일을 방해....응?”
짐짓 노갈을 토하던 그는 의외라는 듯 동공을 확대시켰다.
사뿐히 낙엽을 즈려밟으며 다가드는 소녀가 그의 동공으로 확대되고 있었다.
“쥐새끼가 아니라 털 벗긴 토끼로군!”
중얼거리는 그의 음성엔 알 수 없는 뜨거움이 배여 있었다.
십 오세쯤 되어 보였다.
귀여운 한 마리 하얀 토끼와도 같았다.
하나 그것은 소녀의 얼굴에 극한된 설명이었다.
그 밑 아무것도, 한 올의 실조차 걸치고 있지 않는 나신이었다.
흡사 물이오를대로 올른 하얀 복숭아라고나 할까?
나이답지 않게 부풀어 오른 유방은 물결인 양 출렁이고 그 아래 손을 대면 퉁겨나올 듯 팽팽한 하복부의 곡선은 유려하기조차 했다.
그리고 대지가 숨을 죽인다.
화르르!
바람에 휘날리는 은밀한 수림은 소담스럽기만 한데 그 사이로 언뜻언뜻 내비쳐지는 분홍빛 조갯살의 그윽함은 어찌하랴?
은빛의대리석 옥주의 군살없는 통통함은 사위의 경치를 모조리 죽여 버릴 듯 뇌살스럽기조차 했다.
“으음!”
사내는 절로 뜨거운 신음을 흘리고야 말았다.
광명 아래 출렁이는 여체.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소녀의 탐스런 유방이 흔들리고, 그것은 달콤하게 무르익어 떨어질 듯 팽팽한 수밀도였다.
뿐인가?
걸음걸음을 옮길 적마다 교차되는 허벅지 사이의 드러났다 사라지는 신비의 동굴.
소녀는 한 점의 부끄러움도 비치지 않고 있었다.
(호호! 완전히 녹았군!)
소녀의 내심은 요악스럽게 회심의 요소를 흘리고 있었다.
(백만 근의 화약을 견디고 미언니와 무언니를 힘으로 굴복시킬 정도라면...반드시 저 사내를 우리편으로 끌어들여야만 한다!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소녀의 마음은 피를 쥐어짜는 듯한 답답함에 휩싸여 있었다.
(이젠 욕망의 계략을 사용해야해. 실수한다면....천상화전은 영원히 천궁무계의 노리개로 전락한다!)
그것은 그녀의 마음에서 감춰져 있을 뿐 겉으로는 표출되지 않았다.
-소녀미호 초소아!
소녀는 바로 그녀였다.
천상화전의 군사격인 소녀는 천상화전 전체의 운명을 건 도박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엇다.
“강호전신이시여.”
초소아는 능운비의 턱 밑에 바짯 붙어서서 코목은 비음을 토했다.
“용서 하옵소서. 당신을 시험한 것을.”
뭉클!
능운비의가슴으로 밀착해드는 탄력넘치는 육질감.
(내가 여우한테 홀린 건가?)
능운비는 기가막혔다.
(처음엔 죽일둥 살릴둥 하나가 이젠 육탄공세라?)
갸우뚱거릴 노릇이었다.
“강호전신 소협를 시험한 죄는 이 몸으로 씻기겠나이다. 물론 언니들도 함께.”
“엥? 셋이서 한꺼번에?”
의외라는 듯 능운비는 동공을 확산시켰다. 하지만 그의 입가엔 흐뭇함이 역력했다.
(후후! 이유가 있었군! 천계의 성전에 암투의 기운이 흐른다!)
여인들의 기색에서 능운비는 느낄 수 있었다.
천염백장미와 비파관음도 초소아의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숙이는 것을 보며.
(이 여인들은 천상삼미화라는 천상화전의 무시못할 고수! 이런 여인들이 스스로 옷을 벗고 안겨든다?)
불가능한 일이었다.
명령을 한다해도 그런 지위의 여인들이 그런 명령을 수행할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눈 앞의 현실은 거부하고 있었다.
분명히 옷마저 벗어던진 채 안겨들고 있지 않은가?
문득 소녀미호는 능운비의 뜨거운 눈길을 올려보며 입술을 달싹였다.
“천계의 성전에 있는 천상화전은 강한 사내를 따르옵니다!”
“강남(强男)을 따른다고?”
능운비는 기광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강호전신 소협을 시험한 것은 그때문이옵니다.”
“...”
“결과는 소협께옵서는 진정한 강함을 지니신 분이옵고, 첩신들은 지은 죄를 몸으로 사죄받을까 하옵니다. 이것은 천상화전 전체의 뜻이옵니다.”
(후후! 날더러 팔황지존을 없애달라 이말이군! 그러하면 천상화전은 본좌를 따르겠다?)
그는 희미한 미소를 머금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천계의 성전 안주인.....천상화전의 존후도 같은가?”
옆에서 듣는다면 그내용을 알지 못하리라.
초소아는 요요로운 교태를 흘리며 머리를 흔들었다.
“존후께옵선 천궁무계의 지존인 팔황지존주에게 대권을 위임한 상태이긴하오나....”
그제서야 능운비는 모든 전말을 추측해낼 수 있었다.
(팔황지존! 그 방면엔 일가를 이룬 색황이로군! 육체의 욕망ㅇ을 채워주고 마음을 휘어잡아 대권을 위임받았고.... 천상화전의 여자들은 주인 잃은 강아지 꼴이 된 것이고.)
그의 뇌리는 민활하게 회전하고 있었다.
(천상삼미화는 그것에 불만을 품고 날 제거하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음모를 꾸몄군. 영악한 여우!)
능운비는 초소아의 소담스런 수밀도를 쓸어쥐며 경이의 빛을 발했다. 그는 수중에 힘을 가하며 유방을 일그러뜨렸다.
“흑!”
터질 듯한 아픔에 초소아는 비명을 토했다. 하나 그녀는 감히 그 손을 뿌리칠 수 없었다.
지금 이 순간 저 환상적인 꽃미남같은 인물의 한 마디에 천상화전의 운명이 달려있기 때문이었다.
(후후! 몸을 던져 날 유혹해 팔황지존과 싸움붙인 후 어부지리를 취하겠다 이 말인데.)
“아!”
억겁의 시간 같은 초조함에 초소아는 신음을 흘렸다.
“후후! 본좌는 스스로 안기는 여자를 마다하는 법은 없지! 좋아....죽여주지.”
능운비는 비릿한 음소를 흘리며 힘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죽인다!
그 말에는 여러 가지 뜻이 함유되어 있었다.
하나 초소아의 간득한 두뇌는 그 정확한 의미를 알아챌 수 있었다. 최소한 두 가지 이상의 의미가 복합되어 있음을....
“소협!”
스르르!
초소아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능운비의 앞섶을 헤치며 속살을 쓸어갔다.
“당신께 지상최고의 쾌락을 선사하겠사옵니다.”
초소아는 뜨거운 숨결을 토하며 열기 서린 시선으로 능운비를 올려보았다.
“어어!”
투! 투둑!
이어 능운비의 눈이 휘둥그레 치떠지는 것도 개의치 않은 채 그녀는 능운비의 옷자락을 찢듯이 벗겨 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초소아의 입술이 천천히, 수줍고 느릿하게, 그러나 간절한 모습으로 능운비의 가슴에 닿았다.
십 오 세 소녀의 앵두같이 조그만 입술이 사내의 목에서 전해오는 열기를 감응하며 가볍게 떨렸다.
시작은 느렸다.
하나 지금부터 펼쳐질 쾌락의 유희는 능운비으로서는 초유의 전율적인 정사였다.
소녀미호 초소아가 펼치는 욕망의 계략은 거의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사내의 작은 유두를 소녀는 함뿍 입 안으로 빨아들였다.
능운비는 가슴 전체로 퍼져가는 열기에 신음을 토하고 말았다. 순간 초소아의 박속같이 하얀 치아가 그의 유두를 부드럽게 깨물다가 이내 격렬하게 입 속으로 흡입했다.
부르르!
그녀의 머리를 감싸안고 있던 능운비의 전신이 희열로 떨렸다.
천천히, 조금씩 초소아의 입술은 아래로 내려가 사내의 알몸을 음미해 갔다.
한순간 소녀가 어디를 어떻게 했는지 능운비는 숨이 넘어갈 듯한 신음성을 터뜨리는 것이 아닌가?
그런 그의 시선은 아래로 향해 있었다>
보라 저 불기둥을!
육중하게 솟아오른 철물은 힘줄이 불끈불끈 꿈틀거리고 있었다.
한데 그것은 소녀 초소아의 조그맣고 부드러운 교수에 장악되어 잇었고, 그 교수는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소녀의 한 손으로는 결코 다 쥘 수 없었다.
소녀의 입에서 공포에 질린 탄식이 새어나오고 일순 그녀는 최대한 입을 벌렸다. 그리고 초소아의 작은 입 속으로 불기둥의 끝이 빨려들 듯 사라졌다.
소녀는 괴이한 비성을 흘리며 머리를 앞으로 수그리기 시작했다.
점차 소녀의 입술이 찢어질 듯 벌려지고, 거대하고 흉칙한 사내의 철물이 한 치씩 파고들었다.
“어, 어떻게?”
두 여인은 동공을 확대시키며 공포와 전율에 봉목이 떨린다.
천염백장미 무수연은 자신의 목줄기를 잡으며 혀로 입술을 적셔갔다.
비파관음 미화월도 마찬가지였다.
두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으며 여인은 봉목을 치떴다.
살짝 벌어진 입술, 그것은 촉촉히 젖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두 여인의시선은 한 곳으로 몰려있는 상태였다.
초소아의 한껏 벌어진 입과 그 입 안을 찢어버릴 듯 팽창되어 한 치씩 파고드는 거대한 육물!
“사내의 그것이 저리 크다니!”
“아프지 않을까?”
두 여인은 경악과 기대감 서린 이율배반적인 충동을 느끼며 신음했다.
한데 이 무슨 소린가?
이 여인들은 생판 남자의 몸을 보지 못한 듯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능운비는 초소아의 행동에 아예 기가 질릴 지경이었다.
사내의 불기둥은 소녀의 작은 입으로 모두 담기엔 너무도 컸다. 초소아는 교수로 불기둥의 아래 뿌리를 쥐며 흔들고, 격렬히 화기충천한 불기둥을 입 안으로 흡입해 들었다.
“허억!”
그 미증유의 전율감에 능운비는 지그시 눈을 감으며 쾌락의 신음을 토해냈다.
아울러 그의 두 손이 소담스런 젖가슴으로 내려갔다.
두 손 가득히 잡혀드는 탄력적인 유방의 감촉.
순간 초소아는 머리를 치켜올리며 능운비를 밀쳤다.
엉거주춤 서 있던 능운비는 그대로 뒤로 넘어졌다.
타액이 묻어 번들거리는 그의 육물이 흉칙하게 광명 아래 노출되었다.
초소아는 먹이를 덮치듯 고양이와도 같이 사내의 위로 뛰어 올랐다.
“이제 본격적으로 쾌락을 보여 드리겠어요.”
그녀는 기마하듯 능운비를 올라타며 종알거렸다.
꺾여진 무릎 관절, 통통한 허벅지가 벌어지고 히이 홍건히 젖은 깊은 속살의 깊은 동굴이 드러났다.
소종히....소녀는 사내의 불기둥을 쥐어 그것을 자신의 하체로 가져갔다.
어느 한 순간 초소아가 둔부를 하강시키며 사내를 맞이했다.
파르르!
아미를 찡그리며 그녀는 앓는 듯한 고통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또르륵!
은밀한 신비림으로 번져드는 혈화!
소녀미호 초소아는 처녀였던 것이다. 하나 이 순간부터는 소녀가 아니었다.
여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일보를 내딛는 중이었다.
칼날을 품은 듯 찢어지는 듯한 아픔에 초소아는 경련했다. 하지만 그녀는 결코 행위를 멈추지를 않았다.
(참아야 해!)
허리를 뒤로 제치고 두 손은 사내의 허벅지를 붙잡은 채 한껏 허벅지를 열어젖혔다.
그 조그만 발은 땅을 파고 들 정도로 힘을 주었고 두 개의 수밀도는 초소아의 율동에 맟춰 탐스럽게 흔들렸다.
입으로는 아픔을 호소하면서도 초소아는 미소짓고 있었다.
능운비는 아예 질깃할 정도의 쾌감에 신형을 떨어야만 했다.
저 좁은...모조리 빨려들 듯한 굉렬한 흡입력!
좌우에서 조여드는 미등유의 압박감!
그것은 능운비가 이제껏 느껴보지 못했던 환희의 극치였다.
소녀답지 않게 탐스런 유방이 출렁였다.
능운비는 손을 뻗어 그것을 움켜쥐었다.
손 안 가득히 잡혀드는 탄력감.
“아흑! 아....파! 아니.....좋아....”
초소아는 하얗게 봉목을 치뜨며 울부짖었다.
어느 새 아픔은 사라졌고, 그에 비례하여 해일처럼 밀려드는 열락의 환희.
거기에 사내의 손길에 일그러지며 가슴에서 번져가는 열기.
초소아는 더욱 급박하게 둔부를 움직였다.
어느 한 순간이었다.
“더, 더 이상은!”
초소아는 알몸을 부르르 떨며 허리를 활처럼 뒤로 제꼈고, 힘없이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풀잎과 나뭇잎이 깔린 대지 위로 하늘을 보며 길게 뻗은 그녀의 봉목은 꿈을 꾸듯 몽롱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희열.
그녀는 솜뭉치처럼 가라앉은 채 황홀의 나락으로 침잠해 갔다.
한껏 쾌락을 맛보던 사내 - 대상물을 잃은 능운비는 발정난 숫컷과도 같았다.
붉은 앵혈을 묻힌 채 솟아오른 그의 욕물은 공포스럽기조차 했다.
급기야 그는 지면을 박차고 도약해 올랐다.
“아!”
무릎꿇고 있는 천염백장미 무수연의 알몸 근육이 뱀의 그것같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너무나 적나라한 정사광경을 묵도한 그녀의 이성은 점차 꿇어오르는 열기에 녹아들고 있었다.
어느 새 그녀의 등 뒤로 날아간 능운비는 등을 껴안으며 여인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밀어넣었다.
그와 함께 그의 두 손아귀에 거대한 육질이 잡혀졌다.
“하윽!”
여인은 아미를 찡그리며 입술을 벌렸다.
“후후후! 기막힌 유방이야!”
능운비는 여인의 탐스런 수밀도를 주무르며 음소를 피워올렸다. 그가 주무르면 그럴수록 여인의 수밀도는 터질 듯 부풀어 올라 팽창되어 갔다.
어느 덧 그의 손길은 그 거대한 유방의 봉우리만을 장악하고 있을 뿐이었다.
사내의 두 손으로도 다 차지 않는 저 투실투실한 유방!
무수연은 아미를 떨며 비음을 터뜨렸다.
“아아.....”
아울러 그녀는 가슴으로 전해오는 열류에 손을 뒤로 뻗었다.
출렁!
거대한 유방은 더욱 치켜져 올라갔고, 무수연의 교수는 능운비의 목을 등 뒤로 끌어 안았다.
“후훗! 이걸 내게 준단 말이지?”
능운비는 목을 여인의 앞쪽으로 내밀며 손아귀에 힘을 주었다.
탐스런 유방이 사내의 손길에 따라 위로 올려졌고, 파르르 떨리는 유실이 사내의 입 안으로 사라지며 깨물려졌다.
스르르!
아울러 그는 한 손을 아래로 내렸다.
여인은 무릎을 꿇고 있었다.
사내의 손은 어느 새 여인의 하복부를 쓸어내리고 있었다.
한 손엔 유방을 주므르며 입으로 빨고 깨물며, 부드러운 초지를 또 다른 손 하나는 쓰다듬다가 쉽게 신비의 계곡으로 미끄러져 들었다.
굵은 허벅지 사이.
여인은 절로 허벅지를 벌렸다.
순산 믿어지지 않게 부드러운 붉은 속살이 촉촉히 젖은채 빛났다. 그 사이로사내의 손가락 하나가 사라졌다.
여인의 동체가 백사(白蛇)의 그것인 양 꿈틀거리며 떨렸다.
그 누구도 침범치 못했던 속살 깊숙이 파고드는 이물감.
거기에 여인의 비대한 유방은 터뜨려질 듯 사내의 손에 장악되어 주물리고, 자그만 유실은 혀로 감겨져 조여지고 이빨 사이에서 씹혀졌다.
한데 일순 능운비는 손을 빼고는 여인의 앞에 섰다. 그리고 입을 벌린 채 그는 지그시 눈을 감았다.
(이, 이것을!)
그 의미를 여인은 느낄 수 있었다.
(강한 사내....환상혈종제 같은 간교함으로 야망을 채우려는 소인배는 아니다!)
여인은 신념을 느낄 수 있었다.
항상 정체를 가린 채 생활하는 환상혈종제는 한시도 경계심을 늧추지 않고 있었다.
오죽하며 요라혈서시도 그의 진면목을 모른다고 하겠는가?
눈 앞의 이 사내는 틀렸다.
당당했다. 조금 전까지 자신의 목숨을 노렸던 적 앞에서 그는 단지 여인으로서 자신들을 보고 있는 것 뿐이 아닌가?
완전한 무방비 상태로, 어쩌면 최후의 기습을 하면 승산이 있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천염백장미는 그런 망상을 떨구어 버렸다.
너무도 당당한 사내의 위압감!
비로소 그녀는 자신이 약하고 보호받아야 하는 여인임을 느껴야만 했다.
(그래, 저런 사람이라면.)
벽은 무너져내렸다.
여인은 진실로 자신 스스로 마음을 이끌었다.
그녀는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거대하게 부푼 유방을 두 손으로 받쳐들며 그녀는 파르르 떨리는 유실을 사내의 벌어진 입속으로 깊숙이 밀어넣었다.
잔인하게 이빨사이로 짓씹히는 유방의 아픔에 여인은 아미를 찡그렸다. 하나 그것은 아픔이 아닌 상큼한 쾌감이었다.
능운비는 젖을 탐하는 어린아이처럼 무수연의 거대한 육봉을 번갈아가며 탐닉했다.
삽시간에 무수연의 탐스런 유방은 수많은 이빨자국으로 뒤덮여 버렸다. 하나 그녀는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
더욱 깊숙이 여인은 사내의 목을 끌어안으며 유방을 그의 얼굴에 문질러댔다.
(수연은 진짜로 하고 있어.)
비파관음 미화월의 봉목은 뜨겁게 달구어져갔다.
깨달은 것이었다.
천상화전에서 탄생되어 자라나 꿇어오르는 욕화를 끊임없이 무도추구에 모든 정열을 쏟아부어 꺼뜨렸던 철녀!
그것이 그녀가 아는 무수연이었다.
한데 그런 무수연이 스스로 제 흥에 겨워 몸을 바치고 있는 것이었다.
“겉모습은 평범하나 절로 고개를 수그리게 만드는 사내.... 저런 인물이라면.”
미화월은 살포시 미소를 머금으며 시선을 돌렸다.
소녀미호 초소아 - 소녀에서 여인으로 바뀐 그녀의 행복한 모습이 눈으로 투영되어 들어왔다.
“엎드려 봐!”
능운비는 무수연의 가슴에서 얼굴을 들어 올리며 한쪽 눈을 찡긋했다.
“예? 예.”
의아함을 느끼면서도 시키는대로 해야만 했다.
그녀가 어찌 그런 체위를 상상이나 했겠는가?
“으음!”
능운비는 절로 침음을 토했다.
보라. 저 거대한 둔부를.
폭발할 듯이 허공에 걸려 있는 대보름의 만월이 거기 있었다.
그 갈라진 사이로 빽빽하게 우거진 검은 밀림지대가 자리해 있었는데 그곳은 곧추선 허벅지의 위까지 이어져 있었다.
그 깊은 수풀의 둔덕은 익은 석류와도 같이 벌어져 있고, 그 내밀한 곳에서 반짝이는 분홍빛의 속살.
능운비는 자신이 우뚝 선 흉기를 매만지며 다가들었다.
서서히 그것은 여인의 우거진 수림을 헤치며 나아갔고, 붉은 신비의 동굴 깊숙이 침습해 들었다.
무수연의 탐스런 둔부가 파르르 떨렸다.
흡사 창에 찔린 능어의 바둥거림과도 같았다.
능운비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두 손으로 여인의 둔부를 움켜쥐며 급박하게 하체를 밀착시켰다.
문어의 빨판에 걸린 듯 조여지는 압박감에 능운비는 절로 신음을 토해내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강했다.
능운비는 허리를 세차게 밀어붙이며 여인의 거대한 둔부를 쓰다듬었다.
매끄러운 감촉이 스며들었다.
내젓는 머릿결이 수초처럼 휘날린다.
사내의 흉기가 진퇴를 거듭하면서 여인의 하얀 허벅지 살을 타고 흐르는 한 줄기 앵혈.
숫처녀 하나가 사라짐을 증명하는 것임에도 여인은 전혀 고통스럽지 않았다.
아픔마저도 여인은 당연히 감내했다.
가르쳐주지 않았음에도 여인의 몸은 알고 있었다
사내는 어느 새 움직임을 멈춘 채 버티어 있는 상태였고, 무수연은 서두르게나마 천천히 자신 스스로 진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점차 빠르게 움직였다.
여인의 입술이 떨리고, 흘러나온 비음은 열락이 가열되며 고조되어 갔다.
능운비는 여인의 등에 자신을 밀착시키며 손을 내뻗었다.
폭풍같이 흔들리던 두 개의 육봉!
그것이 사내의 손아귀에 잡히고 거칠게 그것은 일그러지며 터질 듯이 요동쳤다.
여인의 봉목은 하얗게 탈색되어 검은 자위를 지워버렸다.
꿈틀거리는 여인의 굳강한 하체.
허리가 뒤틀리고, 허벅지 근육이 파들거린다.
머리를 땅에 박은 채 여인의 두 손은 땅을 떠났다.
자신의 유방을 쥐어문지르는 사내의 손을 잡아 더욱 조이고 손 하나는 뒤로 뻗어 사내의 허벅지를 잡은 채 푸들거린다.
뱀(蛇)이었다.
여인은 꿈틀거리는 한 마리 거대한 백사와도 같았다.
어느 한 순간 무수연은 울부짖으며 교성을 토해내었고 둔부를 흔들어댔다.
사내의 손중 하나가 이미 사내의 거물에 장악된 여인의 신비의 계곡을 슬금슬금 파고들며 문질렀다.
“그, 그만!”
급기야 자지러지는 듯한 비명이 터져오르고 높이 쳐올려져 흔들리던 무수연의 둔부가 떨어져 내렸다.
패대기쳐진 뱀과도 같이 그녀는 풀밭 위에 엎드린 채 격한 신음을 토해내며 꿈틀거렸다.
당연히 여인과 사내의 접촉해 있던 부분이 쑥 빠져 버렸고, 헐딱이며 괴로워 하는 여인을 내려보며 능운비는 쓴 맛을 다셨다.
“꼭! 항상! 기분이 날 때....”
아주 신경질까지 날만 하지 않겠는가?
그는 식식거리며 고개를 돌렸다.
능운비는 미친 듯이 치달렸다.
“저기...있다!”
그는 한명의 여자가 도망가는 것을 발견하고 뒤쫒았다.
여자의 머리 위를 뛰어넘어 내려선 능운비의 눈에는 핏발이 솟아 있었다.
백치(白痴)의 미(美)!
순백한 미답의 설원의 아름다움.
누구라도 흔적을 남기고 싶은 그런 표정으로 여인은 서 있었다.
본능적인 공포에 질려 도망가던 여자는 능운비가 나타나자 체념하고 말았다.
“제 스스로 드릴테니 옷은 찢지 말아요.”
치마를 허리 위까지 잡아 말아올리고, 늘씬한 각선미와 함께 희멀건 허벅지의 살결을 드러내 보인다.
비파관음 미화월의 뒤에는 너른 바위가 지면에서 솟아올라 있었다.
능운비는 성난 하물을 문지르며 음욕에 찬 광망을 번득였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미화월의 자색빛 궁장은 모조리 허리에 구름처럼 뭉쳐져 있었다.
상의는 찢겨진 채 탐스럽게 출렁이는 유방을 내보이고 있으며, 미끈하게 드러난 하체의 치맛자락도 허리께까지 말려 올라가 있었다.
게다가 뒤의 바위에 두 팔을 뒤로 받친 채 다리를 모아 허벅지를 벌리고 있는 여인의 자태!
초점없는 백치의 봉목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한 점의 부담도 주지 않고 있지 않은가?
그것은 거부될 수 없는 충격으로 능운비는 더욱 미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투툭!
급기야 여인의 최후의 보루를 지키던 고의마저 뜯겨져 미끄러져 내렸다.
저 길게 우거진 밀림, 그 신비림의 우거진 수풀마저 헤치며 미화월은 길고 흰 두 손가락으로 그 신비계곡을 벌렸다.
이미 시각정사를 벌인 그녀의 붉은 동굴은 촉촉한 감로수가 넘쳐 흐르고 있었다.
그 깊숙한 내면은 조갯살처럼 꿈틀거리고 있었다.
닿는 모든 것을 빨아들일 듯.
“어차피 천상화전은 강호전신의 마음에 생사가 달린 것....첩신의 비천한 몸도 당신의 것이예요.”
미화월은 말 끝을 흐리며 지그시 봉목을 내리 감았다.
“확실하군!”
이미 능운비의 이성은 마비된 지 오래였다.
그는 상처입은 사슴을 노리는 늑대와도 같이 천천히 다가들었다.
미화월의 자세는 완전히 개방되어 있었다.
평평한 바위의 끝에 둔부를 걸친 채, 조그만 발을 바위 긑에 버팅기어 무릎을 꺾어 허벅지를 벌려 세우고 있었다.
부르르!
일순 그녀의 알몸이 파르르 경련을 일으켰다.
느껴지고 있었다. 자신의 하초를 지그시 압박해 오며 문질러지는 뜨거운 불기둥의 감촉.
능운비는 끌리고 있었다.
한 손으로 자신의 성난 욕물을 쥐고, 그는 여인의 은밀한 계곡의 입구를 간지르고 있는 것이었다.
이미 그는 여인의 신비로운 동굴이 촉촉한 습기로 화해 있음을 느낀 후였다.
그 내부의 조갯살은 홍건한 애액에 번들거리고 있었다.
일순 능운비는 여인의 만월같이 부푼 둔부를 잡아 끌었다.
거침없이 진입해드는 엄청난 불기둥.
“아악! 아파...요!”
미화월은 봉목을 치뜨며 숨넘어갈 듯한 신음을 토했다.
자신의 내부 깊숙이,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르는 듯한 엄청난 화기는 그녀로서는 초유로 맞이하는 충격이었다.
불칼로 지지는 듯한 아픔조차도 그녀는 고통을 호소할 수 없었다. 아니 오히려 그 고통만큼이나 더 큰 희열을 이율배반적으로 바라고 있었지 않은가?
사내는 허리에 힘을 주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더....더 깊이.”
여인은 미쳐가기 시작했다.
뭉클!
미화월은 자신의 풍만한 유방을 주무르며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급기야 그녀는 답답한 듯이 자신의 손을 내려 허벅지를 잡아당겼다.
이 전율할 황홀감을 어찌 감당할 수 있으랴?
“헉! 정말 요물이로군! 그대는....”
능운비는 헛바람을 토하며 욕망의 환희에 눈을 뻘겋게 충혈시켰다.
보라. 미끈한 미화월의 허벅지가 좌우로 벌어져 있고, 그 무릎관절을 그녀는 자신의 교수로 잡아당겨 벌리고 있는 것이었다.
자연스럽게 윤기마저 흐르는 풍염한 둔부가 암반에서 쳐들려졌다.
완벽한 개방!
여인의 신비스런 동굴은 그대로 사내의 눈으로 흡입되었고, 그는 신경질적으로 하체를 내리꽃았다.
순간 허벅지가 파르르 떨리고, 저 희멀건 둔부를 쓰다듬으며 일렁이는 거대한 불기둥이 동굴 깊숙이 파고들자 미화월은 우는 듯한 신음을 흘리고 말았다.
한데 자신의 손으로 잡혀져 벌어진 여인의 허벅지 사이.
도톰하게 살이 오른 신비의 둔덕이 있었고, 그것은 사내의 웅대한 철물이 쳐받을 때마다 더욱 볼록해지고 있었다.
사내의 불기둥에 장악된 신비의 동굴은 점점이, 붉은 애액을 뿜어내며 주변의 검은 밀림을 붉게 단풍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처녀의 상징물이었다.
처녀성이 상실되면서 나타나는 순결의 파괴현상!
능운비는 거친 숨결을 몰아쉬며 아랑곳하지 않은 채 힘차게 허리를 율동시키고 있을 뿐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비파관음 미화월은 기막힌 명기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으로 사내를 맞이함에도 저 문어발같이 조여드는 압박감!
죽음의 소용돌이 처럼 빨아들이는 흡입감!
그리고 때론 강하고, 때로는 약하게 경련하니 능운비가 어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뿐인가?
출렁!
사내의 불기둥이 동굴 깊숙이 내리꽃힐 때마다 흔들리는 희멀건 유방의 일렁임을 보라!
누워 있고, 격렬하게 흔들리고 있음에도 여인의 유방은 한 점의 이지러짐도 없었다.
팽팽한 고무공과도 같이 솟아오른 탐스런 수밀도.
그것은 더해가는 쾌락과 함께 단단하게 굳어져가고 있었고, 젖가슴 속에 묻혀 있던 분홍빛 유실은 점차 고개를 치켜올리며 떨고 있었다.
당연히 두 개의 탐스런 수밀도가 으깨어지듯 능운비의 두 손아귀에 잡혔다.
그의 한 손으로 쥐여지지 않는 탐스런 탄력적인 유방.
시작되었다.
소담스런 유방을 주무르고, 문지르고, 자그만 유실을 간지르고 터뜨릴 듯 움켜쥐고, 그러면서도 사내의 허리는 쉴 새 없이 폭풍을 휘몰아 여인을 강타하고 있었다.
비파관음 미화월은 완전히 이지를 상실한 채 발정난 한 마리 암컷일 수밖에 없었다.
“좋, 좋아! 당신 정말....!”
여인은 아예 눈물마저 흘리며 광란의 울음을 토했고, 하얗게 탈색된 봉목엔 환희의 극치감이 서려 있었다.
좌우로 흔들리는 머릿결은 폭풍 속의 해초였다.
상처입은 암고양이의 울부짖음 같은 열락의 신음.
여인은 절규하듯 울부짖으며 교구를 퍼득였다.
흡사 창맞은 한 마리 사슴이 뛰어오르며 몸부리치듯 미화월의 허벅지는 뱀처럼 사내의 허리를 휘감았고, 용수철이 퉁겨지듯이 올라앉은 여인은 필사적으로 둔부를 요동시키며 능운비의 목을 끌어안았다.
입은 벌어져 사내의 어깻죽지를 물어뜯고.
“헉!”
능운비는 이순간 완벽한 야수일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그대로 여인의 둔부를 두 손으로 받쳐올리며 신형을 일으켰고, 사내의 허리를 휘감은 허벅지는 경련시키며 여인은 격렬하게 둔부를 일렁였다.
기묘한 자세였다.
사내는 우뚝 서 있고, 여체는 사내의 허리에 발목을 교차시켜 휘감은 채 허동에서 엉덩이를 움직이고 있었다.
입술과 입술이 격렬하게 마주쳐지고, 여인의 둔부를 움켜쥔 사내의 손으로 굵은 힘줄이 튀어올랐다.
뜨거운 타액이 교환되며 두 남녀는 열락의 환희를 터뜨렸다.
청해의 원시림은 그렇게 욕망의 불길에 휩싸였다.
꾸우우우.....
하늘 멀리서 천왕공작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독하고 갑니다
잘 보았읍니다 감사
즐독
아침부터 죽음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잘보고 갑니다..
힘차게(?) 일할수 있겠네요....감사!!
감사합니다. 노사님~
잘 보고 갑니다. 감사드려요.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즐독입니다
즐독하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즐독ㄳㄳ
청해는 아주 큰 호수의 이름이고 그 주변에 펼쳐진 평원 지역을 청해라고도 하는데...여기서는 아주 울창한 수풀로 묘사가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
잘보고 갑니다..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즐독하구가요^&^
즐독...........
잘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두번째 읽고가는데도 여전히 재미나네요.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
동시에 3명을~~~`
줄겁게 열독하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즐독 & 감사~~~~~~~~~
감시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