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무업에 입문한지 이제 두달(풋..^^;) 되는 신입이에요. 나이는 28세로 좀 많아요
작년에 학원다녀서 회계1급 세무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이런저런 개인사유로 이제서야 취업을 하게 되었답니다.
제가 입사한게 딱 7월초 바로 부가세신고기간 이었어요.
세무사님과 면접을 보았고, 말인 즉슨 신입으로 들어와서 쭈~욱 일을하다 4년차가 된 직원이 퇴사를 하기 때문에
충원을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뭐 그리고 사무장님이랑 따로 또 얘기하고 당장 내일부처 출근하란 말씀에 오케잇~ 하였습죠.
사무실은 사무장님 , 과장님 , 퇴사앞둔 4년차 언니 이렇더라구요, (세무사님은 실상.. 자리를 지켜주시는 분일뿐 _)
근데 말과 다르게 원천세를 끝내자 마자 부가세기간에 사수가 되어 줄 거란 4년차 언니가 내일부터 안나올거란 거에요.
헐. 그럼 어쩌냐 나는 어쩌냐 그랬더니 ~ 언니가 사무장님이랑 나랑 계획한게 있으니 그냥 묵묵히 있어라 걱정말고 라는 알수 없는 말을 남긴채 (왜그랬는지 이제는 너무나 잘..알지만요 ) 홀연히 떠났다가 부가세 앞두고 아르바이트 명분으로 떡! 하니 나타났어요 (-_-v)
저에겐 천사였음 ^___^
평소 내가 쓴 영수증도 안쳐다보고 버리는 저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어깨결림 두통 치통에 별별 통들은 다 동반될 정도로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참아내리라! 하다보니 부가세 신고기간 ~ 끄읏 ^__________^ (옹세~~~)
그렇게 지옥같은 부가세가 끝나고 언니는 퇴사를 하였어요. 근데 첫날부터 느낀거였는데 아무도 저한테 이거해라. 저거해라. 뭘 했느냐 묻는 사람이 없는거에요..
그나마 언니가 있을땐 하나부터 열까지 봐주고 , 이거해봐라 저거해봐라. 알려주고 그랬는데 언니가 없으니 제가 업무시간에 뭘하든 관심도 뭣도 없는겁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죠. 죄송해요 ㅠ 너무 답답해서리 .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요인 즉슨 언니한테 들어보니 과장님은 세무사님의 아들이라고 하더라구요.( 처음부터 알았다면 입사안했을지 몰라요 )
사무장님은 너무 지쳐서 이제 사무실에 별 관심도 애정도 없으십니다.
>> 지친 이유 : 이 사무실이 정말 해도 너무 합니다. 아들이라는 과장은 일없을때 하루종일 리니지1(온라인게임)을 합니다.
게으르기도 오방지게 게으르고, 처음 입사해서는 말을 꽤나 잘 듣고 했다는데
2년차 되면서부터 가관도 아니었더랍니다. (현 4~5년차)
게임하는건 기본이고 누가 뭘 물어봐도 씹는건 기본 , 사무장님한테도 본인이 아쉬울때 (모르는거 물어볼때)만
말하고 그외엔 기본적인 인사조차도 안합니다.
제가 봐도 뭐 저런 위아래 없는 사람이 다 있나. 세무사아들이면 단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거든요.
그러니 사무장님이 더이상은 애정도 뭣도 없으시답니다.
그리고 이 세무사가족은 엄청나게 짭니다.
짠게 절약이 아닌, 기본적인 경비들어가는것 조차 아까워서 덜덜 거리구요, 저 야근때 택시비도 못받아봤어요.
이번 여름 휴가때 휴가비는 10원짜리 한장 없었구요.
과장님한테 비품사러 가게 카드 달라고 하면 뭐 몇만원짜리는 세무사님 허락을 받아야 된다고, 제가 마트가서 과자좀 사오고 그런게 맘에 안들었나보드라구요.
그래서 비싼거 없고 그런거 가지고 세무사님이 뭐라 하시면 제가 답변 하겠다고. 사무실에 필요한 비품사는데 , 그러면서 직원들 먹을 과자쪼가리 몇개 ( 이조차도 눈치보여서 2~3개 사옵니다..) 사는데 안된다고 하실일은 없지 않겠느냐고 그리 말하곤 했어요. ( 이정도라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
제 컴퓨터는 모니터가 에이포 용지보다 좀 더 큽니다. 전 이렇게 작은 모니터 첨 써봐요 -0- 사무실 서버 컴퓨터는 언제적 껀지 모르겠구요..
세무사사무실에서 가장 중요한 컴퓨터에 돈 쓰는것도 아까워서 덜덜 입니다.
그리고 신입인 저에게 업체는 48개 입니다. 전부 개인에 미용실이 태반이구요 ㅠ,.ㅠ 법인 한개에 부동산 2~3개 . 제조 2~3개 에요.
사무실에서 그 누구도 저한테 이거해라 저거해라 말이 없습니다., 그냥 혼자 이것저것 해보는것 뿐. 하다가 안되는거 물어보는 정도.
하물며 제가 뭘 안다고 제 거래처에서 전화오면 가냥 무작정 저한테 돌려버려요.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는데 ..
인정도 없는것 같아요. 알고보니 저 이전에 신입이 3명이 거쳐갔는데 과장때문에 못하겠다고 다 1~2달 일하고 관뒀대요.
그럴때마다 4년차 언니 불러다가 ( 그 언니는 원래 2년하고 관뒀었다는군요 ) 신입 교육좀 시켜주라. 신입 관뒀으니 신고기간에 알바좀 해주라 어째라 근 2년을 괴롭혔드랍니다.
그래도 사무장님하고 정 생각해서 언니가 6개월 알바 딱 정해서 해주겠다고 해서 계약직으로 들어왔는데
이번 5월달에 종료일인데 그렇게 직원도 안뽑고 종료기간 다 됐는데 관두지도 못하게 하고 그랬대요.
그러던 와중에 뽑은게 저에요.. 원래는 경력자를 뽑아야 되는곳인데 돈아까워서 신입뽑았대요.
그래도 그 언니가 부가세끝나고도 이것저것 다 와서 봐주고 그랬는데 이번 실업급여좀 해달라고 했더니
저 아들이란 과장이 계약기간 종료로 신고안하고 개인사정으로 해버린거에요. 묻지도 않고.
그래서 언니가 몇번을 찾아와서 세무사님이랑 면담끝에 알겠다고 정정신청서에 도장찍어줄테니 니가 서류 다 준비해오라고
그랬대요.
그래서 서류 다 준비해서 놓고 갔더니 과장 왈 : 왜 우리가 이걸 해줘야 하냐고 / 계약기간 종료긴 해도 본인이 그날까지 한다고 한거기 때문에 해줄 필요가 없다고..
여러 선배님들 이건 아니지 않나요? 수년동안 그렇게 도와주고 했는데 이건 고마움이라던지 이런걸 전혀 모르는 사람아닌가요?
제일도 아니지만 이번일을 보면서 정말 정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하.. 또 말이 너무 길어져서 ㅠ 죄송합니다 너무너무 답답해서
그 언니가 신고하려다가 취업을 또 해야 하는데 그일에 고용부 불려다니느니 상종못할 인간이라 생각하고 만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언니가 구인중에 저한테 소개를 시켜줬어요.
누구보다도 이곳을 잘 아는 언니라 ( 또 짧은 시간내에 좀 친해져서) 본인이 입사하려다가 연차수가 안맞아서 널 얘기해뒀으니
생각있으면 지원해봐라
거긴 일단 법인이구요. 식대는 잘 모르겠어요. 연봉도 협상이겠지요 . 대신 절 가르칠 사수가 저보다 한살쯤 어리다더라구요.
전 여기서 연 1500 상여포함 퇴직포함 식대포함 -00- 이구요. ( 식대 8만원 나와서 그냥 도시락 싸가지고 다녀요 ㅠ)
여긴 위에서 언급했듯이 담당 거래처는 많으나 주로 개인 서비스업이구요.
사수가 있어서 뭘 가르쳐 준다든지 그런건 없어요.
그냥 알아서 할일 찾아서 하다가 모르는거 물어봐야 하는 상황
그래도 관둘 생각을 안했던게 뭐 좋게 생각했었어요.
오래일할 생각은 없다. 적어도 1바퀴는 돌아보고 관두자. 다른덴 신입한테 또 이렇게 많은 거래처를 주진 않을테니 그냥 힘들고 빡셔도 나름 이게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 과장은 너무너무 싫지만..)
어딜가나 고충은 있으니 , 뭐 그냥 이런 상황에서 내가 얼마나 일을 해낼 수 있는지 나름 스스로 확인해보고 싶었나봐요 ;;
근데 언니가 거긴 괜찮다고 얘기해줘서 , 또 신경써서 얘기해준것도 너무 고맙고 그래서 고민중이에요.
저 어쩌면 좋을까요..?
긴 한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답나오네요 관두세요...그 업종으로 1년 돌아봐야 시간낭비에요 신입한테 처음부터 업체 주는데 많아요 그리고 연봉도 적고 기본적으로 사무실 자체가 문제가 너무 많네요.... 그곳은 더 생각할것없이 관두는게 좋다구 보구요 괜히 1년채워봐야 그렇게 일하면 다른곳에서도 신입으로 봅니다. 실상 1년 경력은 사실...신입이나 다름없구요...신중히 생각해서 판단하시구요 판단하실때 정이나 뭐...1년경력만들자...1년 한바퀴 돌아보자 이런생각들은 아예 하지 마시고 판단하세요 이제 2달이라니 오히려 빨리 퇴사하는게 이득일테구요 그리고 지금부터 안바쁜 시기니 나간다해도 잡지 않을꺼에요...
우리 사무실 오삼~ 인천인데~ 신입 뽑음~
아근데 나이가~ ㅎㅎ 우리 막내가 24살인뎅~
1~2달 안되는 신입인데 48개 거래처를 맡기면 그 책임은 다 님에게 오고 일은 제대로 배울수 없습니다...
그언니가 새로운곳 소개시켜 줄 정도면 그리 하는것이 났다고 봅니다.
결정은 님이 하시겠지만
아니다 싶은곳은 오래있을수록 손해이고....1년채우는건 정말 비추입니다. 시간을 채운다고 경력이 절로 쌓이는건 아니기때문에 님의 실력에 맞는 경험을 쌓아야 해요. 위의 사람이 어느정도는 봐줘야 할시기고요.
일을 더 배울수 있을까 1년뒤 스스로 내가 할수 있을까 다른곳에 가더라도 완전히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세요^^
처음 일을 배울때 제대로 배워야 해요...안그럼 나중에 후회하시게 됩니다...잘 판단하세요...그리고 이업종이 그래요...사람들이 좋으면 세무사가 힘들게 하고 ...세무사가 좋으면 직원들이 힘들게 하고...근데 여긴 둘다네요..그래도...화이팅!!! ^ ^
다들 감사합니다 ㅠ.ㅠ 아직은 다니고 있어요 . 이곳저곳 한번씩 훑어보기는 하고 있는데 사실 이직이라는게 말처럼 쉬운것도 아니네요 엉엉 ㅠ.ㅠ 가면갈수록 과장인 아들녀석은 가관이랍니다. 엉엉 ㅠ 이제 대놓고 잘 안가르쳐주고.
그래도 꿋꿋하게 갑근세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 정말 가족같은 곳 어디 없을까요 엉엉엉엉엉엉엉엉 ㅜ.ㅜ
얼렁 나오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