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마봉(383m) 강동면 산성우리와 옥계면 금진리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이 산은 동해바다를 끼고 있는 산으로서
서울 경복궁(광화문)에서 정동(正東)에 있다 하여 붙여진 정동진역 남쪽에 솟아 있다.
정동진역에서 남쪽 정동천을 건너자마자 산행을 시작할 수 있는 산 임에도 그동안 괘방산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산이다.
기마봉도 괘방산 등산로가 개설된 시기인 98년 말 정동진지역번영회와 정동2리 청년회가
7번 국도가 넘는 밤재(약 280m)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개설했다.
밤재는 옥계면 낙풍리와 금진리, 강동면 산성우2리 사이에 있다. 옥계 출신의 선비가 과거에 급제하자 방꾼이 급제한 사실을
미리 알리기 위해 이 고개에서부터 방을 외치며 왔다해서 방재라고 하고 고개 주변에 밤나무가 많이 있었다하여 밤재라고도
한다. 밤재 휴게소 뒤쪽(동쪽)으로 올라가면 강동면 정동진2리 조각공원쪽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고, 휴게소 앞 7번 국도를
넘어 피래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 주민들이 '말탄봉'으로도 부르는 기마봉은 이웃하고 있는 괘방산 자락에 있는 낙가사
같은 유명사찰은 없다. 그러나 괘방산은 정상 통신철탑 때문에 정상을 밟지 못하는 반면, 기마봉은 정동으로 떠오르는
해돋이를 즐기는 명소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산행일ː 2024년 06월 02일(일)
▶산행지ː 기마봉(騎馬峰381.7m) 외솔봉(296.3m) 삼각점(묵호401) 삿갓봉(226.4m) 바다부채길
▶코 스ː 밤재-전망대-기마봉-갈림길(2)-외솔봉-삼각점-삿갓봉-모래시계-매표소-정동심곡바다부채길-해돋이공원-해안데크-투구바위-육발호랑이-부채바위-심곡항
▶난이도ː b+
▶누구랑ː 부산 민들레 산악회
▶시 간ː 11:45∼15:30(휴식.목욕포함 03ː44분)
▶거 리ː 약 11.88㎞ (오르내림포함 약 13.0km)
▶날 씨ː 맑고 구름조금 (구름/ 미세먼지)
☞밤재(들머리)ː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낙풍리 산 28-2
☞심곡항(날머리)ː 강원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157-1
투구바위와 육발호랑이 전설
바다를 바라보며 투구를 쓰고 있는 바위의 형상에 비장함이 느껴진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 바위의 생김새가 투구를 쓴 장수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 투구바위라고 불리운다. 또한 이 지역에 내려오는 설화 중 고려시대 명장인 강감찬장군과 관련된 '육발호랑이
의 내기바둑 두기'라는 설화가 있는데, 여기서 육발호랑이는 발가락이 여섯개인 무서운 호랑이를 뜻한다고 한다. 아주 옛날 육발
호랑이가 밤재를 넘어가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다가 사람(스님)으로 변해 내기 바둑을 두자고 하고, 열십자의 바둑판을 그려
놓고 호랑이가 이기면 사람을 잡아먹었다. 당시에는 강릉으로 넘어가는 길이 밤재길 밖에 없어 많은 사람들이 호랑이에게 죽임을
당했다. 마침 그 당시 고려시대 명장인 강감찬 장군이 강릉에 부임해와 마을 주민들이 밤재에 사는 육발호랑이를 없애달라고
간청하니 강감찬 장군이 내력을 듣고 관리를 불러 '밤재에 가면 스님이 있을 테니 그 스님한테 이걸 갖다 주거라' 하고 편지를
써주었는데 그 편지에는 '이 편지를 받은 즉시 그 곳에서 떠나거라. 만약 떠나지 않으면 일족을 전멸시킬 것이다' 라고 썼다.
육발호랑이가 강감찬 장군임을 알아보고 백두산으로 도망을 갔다. 그래서 그 이후로 육발호랑이가 없어졌고 더 이상 죽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동해 바다를 바라보는 비장한 바위의 모습이 당시 용맹스런 강감찬 장군의 형상으로 비춰진다.
부채바위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은 230만년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이 해안단구(천연기념물 437호) 지역으로 정동진의
‘부채끝’ 지형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같아서 “정동심곡바다부채길”로 지명이
선정하였고, 그동안 해안경비를 위한 군 경계근무 정찰로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천혜의 지역이다.
부채바위의 전설
심곡의 서낭당에는 여서낭 세분이 모셔져 있다. 옛날 어떤 사람이 밤에 꿈을 꾸었는데, 바닷가에 나가 보라고 해서 나가 보았더니
여서낭 세 분이 그려진 그림이 떠내려 오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서낭당을 짓고 거기에 모시게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그림의
색깔이 변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서낭신이 몹시 영험이 있다고 믿어 왔으며, 마을에 중대한 일이 있으면
꼭 가서 고한다고 한다. 또한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지금부터 한 200여년 전에 이씨 노인의 꿈에 어여쁜 여인이
함경도 길주에서 왔다고 하면서 "내가 심곡과 정동진 사이에 있는 부채바위 근방에 떠내려가고 있으니 구해 달라"고 했다.
이씨 노인이 이튿날 새벽 일찍 배를 타고 가 보니 부채 바위 끝에 나무 궤짝이 떠내려 와 있어서 열어 보니 여자의 화상이
그려져 있어 이를 부채바위에 안치해 두었다. 그 뒤 이씨 노인은 만사가 형통했다고 한다. 얼마 후 노인의 꿈에
그 여인이 외롭다고 해서 서낭당을 짓고 화상을 모셔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슬프면 노래하고 기뻐도 노래하고.♣
슬퍼해도 된다. 그러니 슬픈 일이 생겼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기뻐해도 된다. 기쁜 일이 생겼는데 사서 걱정할 필요도 없다. 어떤 감정이 생겨나도 상관없으니,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어버리면 된다. 있는
그대로 보고, 생기는 그대로 두고, 그리고 고개를 끄덕여 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