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이었나 아무턴 스타택이 나온지 얼마안되서 스타택오리를 40여만원주고 샀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전엔 SK용 현대 걸리버를 썼었는데 그 묵직하고도..지금보면 그야말로 '살상무기'
수준이였죠(그런데 스타택오리도 요즘 주변에선 '냉장고'라고 불르기도 하더군요).
월급날 은행가서 인출하고 바로 달려간 곳이 이동통신대리점.
그냥 현금으로 일시불로 바로 기변하고 집으로 가던길에 연신 손에들고 이거저거 버턴
눌러데던 그 때가 생각납니다.
귀에 착 달라붙는 인체공학적 수화기부분이 가장 맘에 들었고, 오래통화해도 귀가 아프지않고 유선전화처럼 또렷하게 들리는 통화의 즐거움.
3년넘게 사용했었나요. 조금 싫증이 나기시작했고 3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에 핸드폰은
엄청나게 많은 기능적 발전과 다양한 모델이 쏟아져나왔고..저도 그런 유행에 솔깃해져서
마침내 배신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그 아까운 멀쩡한 스타택오리를 다시 보상기변해버리고 국산모토로라로 바꿨습니다.
기변할때 대리점 아저씨 왈 "아직도 스타택 찾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가격 잘 쳐주는겁니다." 라고요.
그런데 신종핸드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딱 바로 차이점이 피부로 와닿더군요.
음질도 차이나고 오래통화하면 귀도 아프고 핸드폰몸체가 뜨뜻~~해지는거요.
네이트다 뭐다 벨소리나 게임은 다운로드되서 재미는 있는데 사실 핸드폰은 통화하라고
있는거 잖습니까.
후회에 후회를 하다가 다시 스타택을 중고로 공기계를 샀습니다. 쓰던거는 후배한테 팔고.
그 놈도 잘 썼었는데 2년정도 사용하던중 길에서 아스팔트위에 심하게 떨어뜨려버렸습니다.
액정이 깨져버렸는데(크게 외관상 표시는 않났음) 웬지 정나미가 떨어졌고
벼룩시장에 광고내서 기만원에 팔아버리고 스카이 슬라이더신형으로 또 구입..
그러던 것이 여자친구가 생겨서 무지 통화량이 많아지기 시작했는데 통화비가 불감당.
여자친구가 016을 썼었거던요. 그래서 커플요금제로 하면 싸다기에 옥션에서 016용 보라색
스타택을 중고로 구입..그렇게 핸드폰을 두대를 사용했습니다.-_-
나중에 여친이 011로 바꾸는 바람에 016을 해지하고 고스란히 옥션에 다시 올려서 처분.
그런데요..스타택병이 또 도지는겁니다. 슬라이더기종. 이거 참 이쁘긴 한데 오래통화하는분들 느끼실겁니다. 좀 귀가 아프지 않던가요? 제가 통화량이 좀 많거던요.
다시 옥션을 뒤적거리고 고민하다가 어느 판매자가 미개통기기인데 센터에서 테스트용샘플
을 입수한거라면서 45만원에 팔더군요. 그래서 한참 고민하다가 저질렀지요.
그런데 웬지 좀 통화음질이 불안하고 예전만 못해서 A/S센터가서 기기점검을 해보니
웬 미개통기기?? 중고정도가 아니라 침수이력도 있고 이런걸 왜 구입했냐고 기사한테
핀잔까지.. 아 성질 엄청 나더군요. 그래서 판매자한테 전화하니 이 놈..전화도 안받고..
그래서 문자보냈죠. 속내를 드러내면 환불안해줄거같아서 판매자의 다른걸로 구입할려고자하니 일단 취소시켜달라고..(카드결제였음). 그래서 결국 환불받고 옥션에 사기판매자로 신고도 하고 일단락지었습니다. 결국 다른 판매자의 물품을 다시 경매참가해서 구입을 했습니다.
키패드가 먼지가 좀 많이 끼었다고하더군요. 그런걸 제하면 음질도 좋고 만족했습니다.
한 두달 정도 썼었나요. 누나가 놀러와서 포도를 사왔더랬습니다. 책상위에 폰을 나뒀는데
검은비닐봉지안에 수도물로 세척한채 책상위에 올려놓고 먹었는데 그 비닐이 구멍이 조금 나있어서 물이 새더군요. 아차 싶어서 폰을 봤더니 이런..젠X!!
하필 일요일이었습니다. 폰 안에 물이..;;; A/S센터를 바로 가지도 못하고..
다음 날 갔더니 이미 부식이 시작되었다나. 아 마음 상했습니다. 그래도 써볼랬더니
지직 지직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핸드폰을 구입할 수 밖에 없던 차에
스타택SE가 나왔더군요. 오잉? 이게 뭔가해서 망설임없이 바로 구입을 했었죠. 보상기변으로요. 그런데 이거도 2년정도 쓰다보니 열라 지겹다는 생각. 반가워서 충동구매하긴 했는데
무늬만 비슷하고 예전 스타택오리의 기품과 느낌은 전혀 없단 결론. 특히 진동은 왜 그리도
약하던지. 업무상 진동모드를 많이 이용하는데 진동이 약해서 놓쳐버린 전화가 엄청.
스타택 오리는 진동하나는 빵빵하던걸요. 참고로 삐삐시절 모토로라 '브라보'만 썼었습니다.
삐삐도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모토로라브라보 기종만큼 진동이 확실한게 없더군요.
그래서 다시 옥션에서..플러스를 하나 구입을 하고..그런데 이 판매자도 참..
케이스 며칠사용하니 뒷케이스가 깨지고..중간케이스도 깨지고..(떨어뜨리지도 않았음)
죄다 중국산케이스더군요. 취소할 타이밍을 놓쳐서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찾은 곳이 이 곳 까페를 통해서 알게된 00님의 스타택샵.
케이스는 토크어바웃으로 교체하고..가지고 있던 스타택SE는..스타택오리로 교환했습니다.
니케님이 좋은부품으로 구성해주셨고 적립금까지 누적을..
그래서 결론은 이젠 잘 씁니다. 두 대로 기변해가면서요.
오리를 들고 지하철을 타고가면서 통화하면 사람들이 쳐다봅니다.
30대이상 아저씨들은 부러운듯 봅니다(느낌이 옵니다.).
30대 이하 여성분들은 신기한듯 쳐다봅니다.아직도 저런걸 쓰냐고. 냉장고라고 쑥덕거리는
여고생들도 있었고... ㅋ.. 돈이없어서 그런걸 아직 쓰냐는 비아냥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의 생각의자유이겠지만. 사실 천만의 말씀이지요.
회사다니는 여직원이 묻더군요. 그거 문자되냐고.
아 그런데 요즘...또 이상해집니다..타임포트도 하나 세팅하고 싶은 마음이요...;;;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저두 타임 블랙에 마음이 간다는...ㅋㅋ
냉장고 스타일은 삼성의 A-100
전 삐삐는 모토로라 "리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