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slGMFkid3wM
일본 최고의 풍류객 프랑크나가이...
아픈 역사를 곱씹어 본다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기도 하기에 우린 가끔 일본강점기의 날들을 돌이켜 보게 됩니다.
그 시절 수많은 우리 국민들이 일자리를 구하기도 하고 학업을 위해서 또는 강제 징용을 당해서 渡日하곤 했지요.
그러나 그사회에서 우리 국민이 주류로서 뿌리를 내릴수는 결코 없는 일이 었지요.
그래서 좋은 두뇌와 끈기의 민족성을 가진 재일 한국인들이 관료로의 길이 막힌 그사회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낸 곳이 바로 예체능계 입니다.
한때 일본의 희망이며 神과 같은 존재로 그들이 존경하고 따랐던 프로레슬러 역도산, 프로야구 명문 구단인 자이언츠 의 전설적인 투수 가네다, 타격왕 하리모또(장훈), 가수 미소라히바리 등등... 옛시절 한때 예체능계 스타의 7할은 재일 조선인이란 말도 있었지요. 물론 자신이 한국계임을 숨긴채 활동하는 사람들도 대단히 많았고요.
나는 그 많은 한국계 스타들 중에서 손가락에 꼽을 한명을 고르라면 일본 가요 역사상 최고의 미성으로 한시절 일본 남자 가수의 톱 자리에 위치 했던 프랑크 나가이(フランク永井)를 꼽고 싶습니다.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진 그는 일제 강점기에 도일한 한국인 아버지를 둔 교포 2세 였지요.
여느 재일 한국인들이 그러 했듯이 그도 밑바닥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트럭 운전사 생활을 하다가 그의 노래 실력을 눈여겨 본 지인의 소개로 주일 미군 캠프(우리의 미8군 스테이지 같은 곳)에 오디션을 보러 갔다가 합격을 하고 당시 미국본토의 인기가수 프랭크시나트라의 이름을 본따 일본식 발음으로 '프랑크나가이'라고 명명합니다.
그가 일본 가요계에 우뚝서게 된 동기는 일본이 동경올림픽을 유치하고 산업화에 박차를 가할 때 동경 한복판 유라쿠쬬(有楽町 )에 소고(総合)라는 대형백화점이 처음 오픈('57)하게 되는데 도시 자체 이름도 알리고 백화점 홍보도 겸해서 전략적으로 만들어진 노래 였던 "유라쿠쬬데 아이마쇼우"(有楽町で会いましょう/유라쿠쬬에서 만납시다)가 공전의 힛트를 기록하게 되면서 였지요. 특유의 부드러운 미성으로 전일본 열도의 여자들의 혼을 단번에 빼앗았던 거지요.
훗날 일본 아줌마들의 마음을 훔쳐간 겨울연가의 욘사마는 저리 가라할 정도 였죠.
위의 유튜브 영상에서 노래 부르는 중년의 매혹적인 목소리의 주인공이 프랑크나가이 입니다.
'59년에 발표한 듀엣곡으로 여가수 마쓰오가즈코(松尾和子)와 함께 불렀던 '도꾜 나이트크럽' 이란 노래지요. 이 노래 역시 대힛트하여 두사람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프랑크나가이는 인정도 많아 한국계 자녀들의 뒷바라지에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모습 그대로 紳士였으며 특히 풍류를 즐길 줄 알아 일본의 고급주점이 많았던 동경 긴자와 아카사카 일대에서 최고의 인기 VIP가객이었다고 하네요
그런 그에게 또하나의 꿈이 있었는데 바로 자신의 뿌리인 한국을 방문해서 노래를 불러 보고 싶다는 것이었죠.
인기 연예인이 자신이 한국계임을 밝히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고, 모국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던 시절 이었습니다.
그당시('60년대) 박통 정권하에서는 일본 문화가 철저히 봉쇄 되어 있던 시절이었기에 우여곡절 끝에 방한한 그는 끝내 일본어로 된 자신의 힛트곡들을 불러 보지 못하고 팝송 두곡만을 부르고 일본으로 돌아 갑니다.
이때부터 그의 삶도 꺾이기 시작하였죠. 그의 방한으로 한국계 임이 알려지면서 그의 인기도 떨어지기 시작하였고 작곡가들은 그에게 곡도 주지 않았다 하네요. 그런 변화와 소외가 끝내 그를 자살로 까지 몰아 가게 됩니다.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맨 그를 가족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심각한 후유 장애로 그의 인생 후반부를 요양원에서 보내며 쓸쓸히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참 함께 노래 불렀던 여가수 마쓰오가즈코 에게도 불행이 다가와 그녀의 아들이 마약사범으로 체포되었다는 전보를 받고 집에서 뛰어 나오다 이층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며 죽고 맙니다.
저렇게 정답게 노래부르던 톱스타들이 허망하게 가버리고 말았지요.
공수래 공수거 인생이라 하지만 질곡의 개인사를 지닌 비운의 톱스타였습니다.
얘기가 많이 길어 졌네요. 이런 저런 얘기들을 늘어 놓을 수 있는 쉼터가 있어 참 좋습니다. 오랜기간 일본 쪽과 거래하며 살아 왔기에 들은 얘기도 많아서 졸필이라도 종종 올려 볼까 합니다.
가을이 깊어 가네요.
그럼 다시 뵐 날을 기약하며 이만~~^^
첫댓글 소생도 일본노래 좋아해요.출장도 많이 다녔고...
.
.호소가와 다카시 북주장(기타사카바)가 애창곡...유트브검색 해 보시면
.
일본사람이라면 적어도 80%는 아는 노래...
부르라이또 요꼬하마,고이비도...등등.
.
.불행한 일생을 보냈네요.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아무로 나미에도 한국국적이라고 합니다.
北酒場~
예전 일본바이어 접대
한다고 부르기도 했던 노래지요.
札幌の飲み屋が
懐かしいですね。^^
@류하 그밖에 교와 낭아사키와 아메닷다.이런노래도...흠
@음유시인 나가사키(長崎)에는
오늘도 비가 내렸다
라는 노래는 우리나라 에도
많이 알려 졌죠.
엔카와 우리 전통가요는
많이 흡사합니다.ㅎ
@류하 트로트의 뿌리가 엔카입니다.4/4박자...
쿵짜자 쿵짜.ㅋㅋ
미소라히바리...
우리 이모들 얼굴 닮았다 했더니..ㅎ
역시 경상도 부친에
일본인 어머니더라구요..
한국인들의 성대구조가
흑인과 같아서 노래를 잘 할 수 밖에 없다던가? ㅋ
노래 잘 하고
춤 잘 추고
잘 노는 민족이죠 ㅋ
미소라 히바리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https://www.youtube.com/watch?v=zEUIepWKzCc
PLAY
소생도 그렇습니다.
.가무음곡...매우 좋아합니다 흠
근자의 스포츠 스타로는
뉴욕양키스의 야구스타
마쓰이히데키가 있는데
그는 한국계임을 철저히
숨기고 살지요. 한일간에
비화는 참많지요.
요사인 한국이 문화 강국이
되며 역전 되기도 하고요 ㅎ
다음 카페에 유튜브 동영상
가져 오는거 공부 좀 해야
겠네요.^^
저야
마치노 아카리가 도테모 키레이네
Blue light Yokohama
밖엔 모르죠
어릴땐
일본 드라마 영화 많이 본 기억나는데
요즘은 어디서도 잘 접할 수가 없네요
문화장벽 을 만들어 놓은건지......
낚시 바보日誌
그거 참 재미있었는데.
건설회사 신입사원 하마사키 덴스케
덕분에 시코쿠 흥법대사 순례길도 알았고.
가깝고도 먼 일본
자주 소개부탁드립니다 ~~
일본영화 얼마든지 볼수있어요.저렴하게...
다운받는 싸이트는 파일씨티,케이디스크 등등
.소생은 일주일에 2편이상 영화 섭렵합니다.흠
거리의 불빛들이 너무도
아름답네요~~로 시작하는
푸른 불빛의 요코하마라는
노래는 뜻밖에도 한국에서
크게 알려 졌지요. 앳된 이국적
마스크의 가수 이시다아유미는
이제 호호 할머니가 되었더군요.
토쿄나이토구라부 . .
잼나네요 ^^
과거 시절의 낭만이 상상이 되어서 좋네요 ^^
노래좋고 가수 좋고 ^^
둘이서 노래하면서
서로 좋아서 죽네
ㅋㅋㅋ
나를 더 안아주세요~
날 좋아한다고 말해주오~
남자변덕이 때에 따라서 달라져요 ? ~
마쓰오 가츠코의 죽여주는 제스처 . . .
ㅋㅋㅋ
즐감했습니다 ^^
도꾜나이트클럽이란 노래는
아마도 오사카를 대표하는
후타리노오사카(두사람의 오사카)와
더불어 최고로 힛트한 남녀 듀엣곡
일것 같네요.
그렇군요
몰랐던 일들을
류하님 글을 읽고 알게 되니
뿌듯 합니다.
노래도 찾아서 들어 보렵니다.
옛날 노래('59)이지만
재즈와 스윙풍이 가미된 세련된
곡조지요. 윗쪽의 링크를 따라
가면 노래가 나오네요.
동영상 자체를 따오는건
공부를 좀 해야 할듯 합니다^^
11월 5일 모란역 번개 있어요
참고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