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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롬 5:18-19).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를 지지하는 학자들은 로마서 5:18절의 “one Man's righteous act”, 그리고 롬 5:19절의 “one Man's obedience”를 성경적 근거로 주장한다 (Kim J. 2021:53; Jeong T. 2022:344-355; Ahn 2021:259; Brown & Keele 2012a:84; Kline 2006:111; Owen 1616-1683:317).
미국의 장로교단들 가운데 가장 보수적이며, 개혁신학을 추구하는 교단인 the Orthodox Presbyterian Church(OPC, 정통장로교회)의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에 관한 신학적 입장은 더욱 주목된다. 2007년 OPC의 칭의교리 연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을 옹호하였다:
Paul fills in the picture in Rom 5:16–19. Here he speaks specifically of our righteousness as the obedience of Christ, the Second Adam. That Paul’s concern in this passage is with justification and the covenant of works is clear. ... Hence, in summary, Paul asserts that a gift brings justification (5:16), this gift is a gift of righteousness (5:17), this gift of righteousness focuses upon one righteous act (5:18), and this righteous act is the obedience of the one man, Jesus Christ (5:19) (CCEOPC 2006:42-43).
(사도 바울은 로마서 5:16-19절에서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도는 특별하게 우리의 의를 둘째 아담이신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문단 속에서 사도 바울의 관심사가 칭의와 행위 언약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 따라서 요약하자면, 사도 바울은 (16절의) 은사가 칭의를 가져오고 (16절), 이 은사는 의의 선물이며 (17절), 의의 선물은 (18절의) 한 의의 행동에 초점이 모아지고 (18절), 그리고 한 의의 행동은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인 것이다.)
OPC의 이 보고서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를 옹호하였다는 것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이 교단의 연구자들이 사도 바울이 아담과 하나님의 행위 언약을 의식하면서 로마서 5:16-19절을 기술했다는 억지스러운 전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앞에서 여러 번 언급한 것처럼, 성경적 근거가 빈약한 아담과 하나님의 행위 언약을 믿는 신학자들은 모두 한결 같이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를 방어하려고 힘을 쏟고 있다.
칼빈 이후의 종교개혁자들 가운데 최초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를 명확하게 진술한 베자도 로마서 5:18, 19절에 대한 주석에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를 발전시켰다 (De Campos 2009:90).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를 주장하는 칼빈 이후의 종교개혁자들과 현대의 신학자들은 로마서 5:18-19절이 자신들의 신학적 주장을 뒷받침하는 성경의 본문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기본적인 원칙에서 벗어나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전후 문맥 안에서 성경의 구절들을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로마서 5장 18-19절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12절부터 살펴보아야 한다. 사도 바울은 누구 때문에 모든 사람이 죽음 당하게 되었는지, 또한 누구 때문에 모두가 사망에서 해방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는지 설명하였다.
여기에서 사도 바울의 목표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칭의를 얻는 원리를 자세하게 밝히는 것이 아니다. 누구 때문에 인류가 죽게 되었고, 또 누구 때문에 우리가 살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데 사도 바울의 초첨이 맞추어져 있다. 사도 바울은 첫 번째 아담의 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사망이 왔고, 두 번째 아담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새로운 생명이 우리에게 왔다는 단순한 사실을 진술한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롬 5:12).
12절에서 사도 바울은 첫 번째 아담의 범죄로 인해 모든 사람이 죄인이 되어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고 말한다.
“죄가 율법 있기 전에도 세상에 있었으나 율법이 없었을 때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였느니라.” (롬 5:13).
13절에서 사도는 아담이 하나님께 범죄할 때 율법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13절에서 사도가 아담의 범죄가 율법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 발생했다고 말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영생이 없는 상태로 창조된 아담이 영생을 얻기 위해 하나님이 특별한 경로로 주신 율법을 준수했어야 했으나, 실패하여 영생획득에 실패하였으므로, 둘째 아담으로 오신 그리스도께서 자신과 우리의 영생을 위해 아담이 지키지 못한 율법을 대신 성공적으로 지켰다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이기 때문이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 (one Man's righteous act)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롬 5:18).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 (one Man's obedience)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롬 5:19).
그러므로 로마서 5:18절의 “one Man's righteous act” (한 사람의 의로운 행위), 그리고 롬 5:19절의 “one Man's obedience” (한 사람의 순종)가 그리스도의 율법 준수를 의미한다는 주장은 성립될 수 없다. 13절에서 아담의 범죄가 율법이 없었을 때 일어났다고 말한 사도가 18, 19절에서 아담이 지키지 못한 영생을 주는 율법을 그리스도가 대신 지켰다고 말한다는 것은 심각한 모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은사는 그 범죄와 같지 아니하니 곧 한 사람의 범죄 (one man's offense)를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즉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또한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the grace of the one Man, Jesus Christ)로 말미암은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넘쳤느니라.” (롬 5:15).
15절에서도 사도는 “one man's offense” (한 사람의 범죄)와 “the grace of the one Man, Jesus Christ”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대조했다. 15절에서 사도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의 핵심은 무엇일까? 둘째 아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모두에게 사망을 가져온 첫째 아담의 범죄를 무효화시켰다는 것이다. 사도가 13절에서 첫 아담의 범죄가 율법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벌어졌다고 이미 말했기 때문에 율법에 대한 불순종을 첫째 아담의 주된 범죄로 규정하는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를 위해 로마서 5:18, 19절을 인용하는 시도는 전후 문맥의 흐름에 맞지 않다.
둘째 아담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그리스도의 율법 준수로 해석하지 말고, 우리 모두를 죽게 만든 첫째 아담의 죄를 무효화시키는 것으로 해석해야 마땅하다. 첫째 아담이 하나님께 범한 죗값을 대신 지불하신 둘째 아담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으로 해석해야 옳다. 사도가 13절에서 이미 첫 아담의 범죄가 율법이 존재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으니, 우리에게 생명을 회복하여 주신 둘째 아담의 은혜의 내용을 그리스도의 율법 준수로 규정하면, 그리스도의 복음이 필연적으로 왜곡되어진다.
로마서 5:18절의 “one Man's righteous act” (한 사람의 의로운 행동)은 그리스도의 율법 준수를 의미하지 않는다. 첫 아담의 죗값을 갚으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그리고 5:19절의 “one Man's obedience” (한 사람의 순종)도 자기를 희생하여 우리의 죗값을 대신 갚으라는 성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해석해야 한다. 그리스도가 아담과 우리를 대신하여 율법을 준수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로마서 5:18, 19절이 그리스도께서 자신과 우리의 영생을 위해 율법을 준수했다는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와 무관하다는 더 확실한 증거는 로마서 5장의 앞부분에 있다. 3절에서 사도 는 그리스도께서 경건치 않은 자들을 위해 죽으셨다고 말했다: “Christ died for the ungodly” (롬 5:6, NKJV). 8절에서도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고 말했다: “while we were still sinners, Christ died for us” (롬 5:8, NKJV). 사도는 9절에서도 그리스도의 속죄의 죽으심으로 인해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칭의와 사죄를 얻었다고 말했다: “having now been justified by His blood, we shall be saved from wrath through Him” (롬 5:9, NKJV). 사도는 죄인들을 의인으로 만들고자, 죄인들이 하나님께 지불해야 할 죗값을 그리스도께서 대신 갚으셨다고 강조하였다.
우리가 얻은 칭의가 그리스도의 율법준수 또는 그리스도의 선행으로 말미암았다는 주장은 로마서 5장의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는다. 바울 사도는 죄인을 의인으로 만들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아담이 지키지 못한 율법을 대신 완전하게 지키셔할 의무와 사명을 지고 오셨다는 이론과 무관하였다. 그러므로 로마서 5:18절의 “one Man's righteous act” (한 사람의 의로운 행동)은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으심으로 해석되어야 하고, 또한 5:19절의 “one Man's obedience” (한 사람의 순종)은 그리스도께서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우리의 구원을 위해 자기 목숨을 대속 제물로 드리셨다는 것으로 해석되어야 마땅하다.
John MacArthur도 로마서 5장을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 중심으로 해석했다.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십자가의 죽음을 믿고 하나님께 나오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구원의 길을 만드셨다고 설명하였다: “After describing the appalling sin and lostness of all humankind, Paul revealed how Christ, by His death on the cross, has provided the way of salvation for everyone who comes to God in faith.” (MacArthur 2007a:33).
(모든 사람들의 죄의 끔찍한 실상과 하나님으로부터 버려지게 되었음을 설명한 후,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어떻게 자기를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의 길을 제공했는지 밝히 설명했습니다.)
루터의 로마서 5:18-9절에 대한 주석에도 우리의 칭의를 위한 그리스도의 율법 준수 개념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루터는 아담 한 사람의 범죄가 모두에게 죽음을 몰고 왔고,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의 의로운 행동으로 모두가 구원을 받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루터는 우리에게 구원을 준 그리스도의 의로운 행동이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이었다고 명시했다: “For the one act of grace, (Christ’s atonement) can save many, indeed, all men of many sins, if they only would desire it.” (Luther 1954:98).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기를 원하기만 한다면, 한 은혜의 행동 (그리스도의 속죄)이 많은 죄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St. Chrysostom의 로마서 5:18,19절에 대한 주석에도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칭의를 위해 율법을 준수했다는 진술이 없다. Chrysostom은 단지 첫째 아담 한 사람으로 인해 모든 사람이 죄인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아담 때문에 모두가 죄인이 되었다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죽음에 이르도록 모두를 정죄하셨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Chrysostom 특별히 유대인들의 상태를 거론하였다.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스스로 율법을 준수함으로 의인이 된다고 믿는 유대인들에게 성경적 칭의를 설명하기 위해서 아담 한 사람 때문에 모든 사람이 정죄받았다는 사실을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St. Chrysostom 1841:154). 로마서 5:18,19절에 대한 Chrysostom의 주석은 초대교회의 교부들에게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개념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만일 초대교회 교부들에게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개념이 있었다면, Chrysostom은 율법에서 영생이 나온다는 율법주의, 또는 그리스도의 율법 준수 등의 잘못된 말들을 남겼을 것이다.
칼빈도 로마서 5:19절에 대한 주석에서 “one Man's obedience”을 예수 그리스도의 율법 준수로 연관시키지 않았다. 칼빈은 속죄 사역으로 우리의 죄에 대해 아버지 하나님을 만족시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자기의 의로움을 전가한 것으로 설명했다. 혹자는 그리스도께서 율법 준수로 아버지 하나님을 만족시켜 얻으신 의를 우리에게 전가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칼빈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전가하신 의는 원래 그리스도 안에 있었었다고 확실하게 말했다:
And then, as he declares that we are made righteous through the obedience of Christ, we hence conclude that Christ, in satisfying the Father, has provided a righteousness for us. It then follows, that righteousness is in Christ, and that it is to be received by us as what peculiarly belongs to him (Calvin, Comm. Rom. 5:19).
(사도가 그리스도의 순종을 통해 우리가 의롭게 되었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을 만족시키심으로 그리스도께서 의를 제공하셨다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 의는 그리스도 안에 있으며, 그리스도에게 속한 고유한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었다고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전가된 의가 그리스도 자신 안에 있었다는 칼빈의 말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영생을 위해 율법을 준수하여 얻으신 의를 전가하셨다고 주장하는 신학자들의 논리를 단숨에 무너뜨린다. 칼빈은 그리스도가 속죄 사역으로 우리의 죄를 사하셨고, 그리고 자기 안에 있는 자기의 의를 우리에게 전가하셨다고 믿었던 신학자였다.
이상으로 살펴본 것처럼, 로마서 5:18, 19절이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를 설명한다는 여러 학자들의 주장은 수용될 수 없는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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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 속의 여러 주장들의 근거되는 자료들을 일일히 열거하는 것이 너무 복잡하여 기술할 수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꼭 필요하신 분들은 파일을 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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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은 한분이라도 도와주세요..
후원이 없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먹을게 없어요,,,아무리 애써도 후원이 없습니다
본 카페의 후원을 부탁 드리는 글입니다
후원을 부탁드립니다..굶어 죽을 처지입니다
카페지기는 살기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1만원 이라도 도와주시면 카페지기는 큰힘을 얻습니다
건강문제로 박스나 고물도 줍지 못합니다
앿값이 없는데 먹을것을 사야합니다 오늘은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용기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먹을것도 못사고 공과금도 밀리고 치료비도 없습니다
공지글에 수급자에서 탈락되는 이유를 올렸습니다
요즘은 건강문제로 병원에 다니고 있어 카페일을 많이 못합니다
지병으로 투병하며 카페일로 소일하며 지냅니다 수입이 전혀 없이 살고 있습니다
예수 코리아 카페를 도와주실분을 기다리고 작정기도합니다 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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