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에 뿔난다. 국내명반씨리즈5 - 블랙홀 / 서바이브

[메탈리온]

글타. 고진말하면 엉덩이에 뿔난다.

방금 고진말 해따. 안한다고 해따가 다시한다.

청소년 여러분 이러면 안된다. 반성하자.

(.. )( '') 반성 다 해따. 자 이제 다시 시작하자. 화이팅!

(88올림픽 현정화버젼이다. 자.. 오랜만에 다같이 해보자.

오른손에 쥔 마우스를 탁구라켓이라고 생각하고

발을 동동구르며 왼손을 힘껏쥐자. 그리고 소리치자.

귀엽고 앙증맞은 목소리로 입술을 이쁘게 모으며~ 화이팅~)

오늘은 한국 멜스메의 원조이자 지존이신 블랙홀을 소개하게따.

블랙홀.... 밴드 이름 멋지다. 뭔가 빨아당기는 듯한 삘이 팍팍 오지 않는감?

코리아나의 패러디 버젼같은 아시아나는 진짜 나중 야그지만 웃겼다.

블랙홀은 다 아시다시피 한국의 카이한센, 주상균 성님이 인도하시는 밴드다.

글타. 보컬과 기타를 한몸으로 해내시고 무수한 멤버교체 속에서도 꿋꿋이 밴드를 지켜나가며

음반을 발표하고 라이브를 강행하는 고독한 강호의 검객! 독일에는 카이한센. 한국에는 주상균.

주상균옹은 일찌기 고교3년부터 블랙홀이라는 밴드를 조직하여 활동을 시작하였다.

정식으로 데뷰한것은 89년. [미라클]이라는 타이틀의 1집앨범을 발표했다.

근데 아직도 이 음반의 자켓은 무슨 의미인지 이해를 못하겠다.

졸라 형이상학적이고 우주적인 각종 난기호그래픽이 난무한다.

이 음반에서는 "깊은 밤의 서정곡"이라는 졸라 가요틱한 발라드가 FM라디오를 타면서 꽤 인기를 끌었다.

깊은밤의서정곡1집버젼

이후 EMI레코드사와 계약하면서 국내에서는 보기드물게 레코드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2집작업에 들어간다.

거의 원맨밴드수준이였던 1집 라인업에 전면개각을 단행하여

기타에 박원조(근데 박원조가 이때 가입한거 맞나? 기억이 가물...). 베이스에 정병희.

그리고 드러머에 저 유명한 김응윤이 가입한다. 김응윤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게따.

블랙홀 이전에 국내에 트윈리드기타밴드는 외인부대가 유일(그러니까 음반을 발표한 밴드중에)했는데

외인부대는 임재범이 아시아나로, 손무현이 가요계로 전출가면서 공중분해되었기때문에

이후 크래쉬가 등장하기까지 블랙홀은 트윈리드기타-정통메탈을 고수하는 유일무이한 밴드가 되었다.

장르를 종잡을 수 없었던 1집과는 달리 2집[서바이브]는 헬로윈-감마레이 로 이어지는 이른바 멜스메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시작한다.

작품자체의 완성도만을 따진다면 90년대 중후반에 발표된 음반들-멜스메보다는 정통 헤비메탈+한국적인 느낌-이 확실히 뛰어나지만

이 씨리즈가 80년대와 90년대 초반 CD시대 이전의 것들만을 다루고 있기때문에 오늘은 이 2집을 뒤벼보겠다.

이 음반은 확실히 동시대의 국내음반들중에 비교적 녹음상태가 양호하다.

레코드사의 지원이라는게 역시 중요한가보다.

주상균과 박원조의 트윈기타는 한국최초의 유니즌 플레이-아이언메이든식의-를 들려준다.

주상균은 이 음반에서 굉장히 테크니컬한 솔로를 들려주려고 애쓴 것 같은데 그의 노력만큼 유연한 연주는 안나온 것같아 아쉽다.

박원조는 비교적 전통적인 패턴의 연주를 고수한 것 같다.

드러머인 김응윤은 이 음반이 나올 당시 티비에서 다큐멘타리로 소개되었던 사람이다. 그는 장애인이다.

노땅 회원들은 직접 보셔서 아시겠지만 키가 초등학생 정도다.

당연히 팔다리도 엄청 짧다. 정신박약이라 지능지수도 매우 낮다.

그 다큐멘타리에서는 김응윤이 합주실로 가는 버스조차 혼자서 타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머니가 손을 잡고 몇번씩 버스번호를 알려주고 내릴 곳을 알려주지만 그는 계속 불안한 눈치다.

고생끝에 합주실에 도착했지만 주상균에게 야단만 실컷 맞고 풀이 죽어서 끝내는 눈물을 보인다.

악보? 볼줄 모른다. 그럼 도대체 드럼은 어떻게 치냐고? 주상균이 하나씩 가르쳐준다. 진짜 하나씩.

"자 베이스 한번 밟고, 스네어 한대 치고, 하이햇 오픈-클로스... 어쩌구 저쩌구..

이쪽 탐을 두번, 저쪽 탐을 한번.... 이러쿵 저러쿵.... 얌마! 마지막에 이쪽 심벌을 치란 말이야!" 이런 식이다.

이 과정을 지겹도록 반복한다.

주상균말로는 어떻게 그가 복잡한 헬로윈의 곡들(당시 라이브에서 헬로윈을 곡을 많이 했었다)을

기억하고 연주하는지 자신도 모르겠다고 한다.

라이브할때 실수도 굉장히 많이 한다고 한다.

다큐멘타리에서는 지방공연(라디오 공개방송)을 마친후에 주상균에게 졸라 야단맞고 또 우는 김응윤의 모습이 나와따.

김응윤은 연습벌레다. 그는 하루종일 드럼연습외에는 아무것도 안한다.

집에서도 연습용 드럼(난 그때 연습용드럼을 첨봐따. 그 다큐멘타리에서)으로 쉬지않고 연습한다.

어떤 사람들말로는 김응윤이 한국에서 가장 정확한 비트를 구사한다고 하는데 나는 문외한이라 그런거는 잘 모르겠다.

블랙홀이 이 음반 발표했을 당시 라이브를 2번 봤는데 뭐 드럼 잘 치더만.

타미 아무개 같은 스틱 돌리기는 안하더라. 암턴 인간승리다. 거짓말이 아니구 존경한다.

블랙홀의 음악은 사운드면에서는 멜스메-주다스프리스트-한국적인 색채의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고

가사면에서도 동시대의 국내밴드들 보다 훨씬 좋았다.

솔직히 시나위의 가사는 지나치게 건전가요분위기라 들어서 개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곡은 별로 없다.

크게 라디오를 켜고 다함께 따라 부르면 그건 고성방가, 소란행위다.

물론 손성훈이 참여한 5집부터는 가사면에서 확달리지지만... 어... 이야기가 빗나가따.

제길... 시나위4집에 대한 미련이 넘커서리...ㅜ.ㅜ

블랙홀의 이번 음반에서 단연 돋보이는 곡은 "녹두꽃 필때"이다.

곡도 좋지만 가사가 압권이다. 심의에 통과하는라 꽤 고생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바로 동학운동을 다룬 곡인 것이다.

다덜 알쥐? 녹두장군 전봉준(맞나? 틀리면 개쪽인데)과

그를 따르던 농민들의 한과 설움, 피와 땀 눈물, 반봉건 반외세의 저항정신을 노래한 곡이다.

아 씨바... 일케 써놓고 보니 졸라 거창하네. 암턴 그러타.

자.. 개구라 뻥치는 지겨운 설명 끝나따. 들어보자.

바벨탑의전설

녹두꽃필때
깊은밤의서정곡2집버젼
블랙홀의 라이브를 비교적 양호한 화질과 음질로 볼 수 잇는 곳을 알려주마.

대구MBC방송국에서 하는 [텔레콘서트 자유]란 프로그램이다.

56회, 21회 두번 출연해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