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0 년대의 우리가요를 오리지널레코드로 3 천장이 넘도록 소장하고 계시는
애호가분이 몇 년전, 방송국 가요 담당 PD 로부터 의뢰받아 정리한 리바이벌 가요들인데
자료들을 훑어보다 눈에 띄어 재미삼아 둘러 보시라고 올립니다..
(레코드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세히는 모르지만
앞 부분의 가수가 먼저 불렀거나 레코드로 먼저 제작된걸로 생각됩니다)
이미자 : 서산 갯마을 / 조미미 : 서산 갯마을
신일석 : 마지막 잎새 / 배호 : 마지막 잎새
주현미 : 명동야곡 / 한혜진 : 서울의 밤
나진기 : 갈무리 / 나훈아 : 갈무리
남진 : 가장 무도회 / 이성애 : 바람에 부치는 편지
최진희 : 미워도 미워말아요 / 조항조ㆍ박우철 : 남자라는 이유로
태원 : 너의 사랑 / 최진희 : 사랑의 미로
유지나 : 찻집의 고독 (69년) 나훈아 (72년)
이태호 : 이대로 타인 / 조항조 : 사나이 눈물
방주연 : 생각해보세요 / 나훈아 : 애정이 꽃피던 시절
김남화(김재희) : 왕십리 / 김흥국 : 59 년 왕십리
박철 : 가지마오 / 나훈아 : 가지마오
한세일 : 모정의 세월 / 나훈아 : 모정의 세월
나상국 : 혼자랍니다 / 송대관 : 혼자랍니다
김해일 : 돌아와요 충무항에 / 조용필 : 돌아와요 부산항에
전창규 : 이대로 영원히 / 하수영 :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방주연 : 정 / 조용필 : 정
김지미 : 님이여 나의 곁에 (64 ~ 65년) / 조경수 : 행복이란 (78년)
유지성 : 머나먼 고향 (69년) / 나훈아 : 머나먼 고향 (72년)
이미자 : 바닷가 처녀 (66년) / 하춘화 : 물새 한 마리 (71년)
태명일 : 빨간 구두 아가씨 (64년) / 남일해 : 빨간 구두 아가씨 (65년)
에드훠 : 내 속을 태우는구려 (64 ~ 65년) / 펄 : 커피 한잔 (69년)
김상희 : 진정 난 몰랐네 (66년) 임희숙 : 진정 난 몰랐네 (69년)
서유석 : 나는 너를 (72년) / 장현 : 나는 너를 (76년)
임성훈 : 당신은 몰라 (71년) / 최헌: 당신은 몰라 (74년)
정주현 : 마음 약해서 / 들고양이 3개월 뒤 취입
임주리 : 정말 좋겠네 / 문주란 :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
보통인생 : 별셋 / 김성한 : 인생
윤주 : 바람같은 남자 / 김국환 : 바람같은 사람
문주란 : 웨딩드레스 / 문주란 : 공항에 부는 바람
엄영석 : 추억의 해변 / 패티김 : 추억 속에 혼자 걸었네
나훈아 : 차창에 어린 모습 ->고향역
우리 가요 중에 그렇게 널리 알려지지도 못했고 히트가 되지 않아
묻혀버린 가요 중에 아까운 노래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때문에 작곡가나 작사가들도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괜찮은 노래인데
부른 가수가 노래와 맞지 않아서, 혹은 곡은 좋은데 가사가 곡에 어울리지 않았다거나,
반대로 가사는 괜찮은데 곡을 잘못 붙여 히트를 못한 경우에
다른 가수에게 다시 부르게 하거나, 곡이나 가사를 바꾸어 취입하여
비로소 알려지고 히트되는 가요가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몇 가지 예로, 최진희의 오늘이 있게한 '사랑의 미로'는 가수 태원이 예전에
불렀던 '너의 사랑'이라는 곡에 가사를 바꾸어 불렀고, 임희숙의 노래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진정 난 몰랐네'는 김상희가 먼저 불렀는데 크게 히트가
되지 못하다가 임희숙이 다시 불러 널리 알려졌고,
조경수의 '행복이란'은 오래 전에 영화배우 김지미가 부른 '님이여 나의 곁에'란
노래의 가사를 바꾸어 다시 불렀고, 하수영의 대표곡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는
전창규라는 가수가 '이대로 영원히'라는 제목으로 먼저 불렀었지만 사장되어버린 곡을
하수영이 가사를 바꾸어 다시 부르고서야 비로소 빛을 보게 되었고
가수 조항조의 히트곡 '남자라는 이유로'는 최진희가 먼저 부른 '미워도 미워말아요'를
가사를 바꾸어 부른 노래고, 오늘의 조용필이 있게 해준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김해일이라는 좀 생소한 가수가 '돌아와요 충무항에'라는 제목으로 먼저 불렀던 노래를
조용필이 제목과 가사 일부를 고쳐 다시 불러 대히트를 기록하게 된 경우입니다.
언젠가 텔런트 강부자씨가 TV 에 나오셔서 "가사가 좋지 않으면 절대 듣지도
부르지도 않으며 가사가 좋은 노래를 좋아한다."고도 하셨듯이,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을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하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면 어떤 노래건 무조건 다 좋아하는 부류이고
가수와 관계없이 가사와 곡이 좋은 노래만을 찾아 듣는 부류일텐데
저는 후자의 경우로, 아무리 유명한 가수이고 다른 사람들이 다 좋아한대도
노랫말이 좋지 않은 노래는 그닥 즐기지 않는 편입니다...
이미 와버린 이별앞에 슬퍼도 울지 말아요
이미 때늦은 순간인데 미련을 두지 말아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돌아섰지만
가는 나는 오죽 하겠소 마음이나 편하게
웃는 얼굴로 눈물은 빗물에 감추어요
이미 돌아선 님이라고 미워도 미워 말아요
이미 약속된 이별인데 아무 말 하지말아요
가슴속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추고
가는 님은 오죽 하겠소 마음이나 편하게
웃는 얼굴로 눈물은 빗물에 감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