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특산물인 ‘영주한우’ 브랜드화를 선도하고 있는 영주축협이 이사회 의결을 무시하고 조합원이 아닌 타 지역 중간상인으로부터 소를 매입, 위탁 사육해 판매하면서 1억여 원의 손실을 입힌 사실이 드러나 조합장이 경찰에 입건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영주경찰서(총경 권기선)는 15일 영주축협 이사회의 의결을 득하지 않고 무리하게 한우(비육우) 133마리를 구입, 매도하면서 손실을 끼친 서모 조합장을 농업협동조합법위반 및 업무상배임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 조합장은 군 관련 기관과의 계약이 성립되지 않았음에도 군납을 하기 위한 물량확보와 설 명절 때 매도할 물량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직원들의 반대와 이사회 결정을 무시하고 자의적으로 판단해 지난해 10월 18일 우리 지역이 아닌 경남 진주의 한 축산 농가로부터 비육우(성우) 133마리를 6억6천846만7천원에 구입했다.
또 그 소를 1년여 동안 위탁 사육한 뒤 지난달 9일까지 판매하면서 사육비를 포함한 원가 7억9천31만9천원에 비해 1억2천460만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영주축협은 지난해 9월 이사회에서 ‘생축사업장 운영에 필요한 육성우 100~120두를 구입해 사육하라’는 의결을 했지만 서 조합장은 이를 무시하고 ‘육성우(중소)’가 아닌 이미 다 자란 타 지역 ‘비육우(성우)’를 구입해 ‘영주한우’로 둔갑시켜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가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영주축협에 대한 감사 결과 밝혀졌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영주축협이 지난해 9월 제9차 정기이사회에서 결정된 육성우를 구입하지 않고 비육우를 구입했으며, 사전 사업성 등에 대한 적정성 여부도 검토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해 결국 조합에 손실을 입혔다”고 밝혔다.
또 소를 구입하면서 지역 조합원이 생산한 한우가 아닌 타 지역 중간상인의 비육우를 매입한 점도 지적돼 지역 축산농가들로부터 우리 지역 특산물인 ‘영주한우’ 브랜드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겼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역의 한 축산업자는 “조합의 손실보다도 육성우가 아닌 타 지역의 비육우를 구입해 ‘영주한우’로 둔갑한 것이 더 걱정”이라며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영주한우’의 명성에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지난달 26일 영주축협에 대한 징계변상위원회를 개최하고 조합장 등 직원 5명에게 변상금 2천200만원 부과 및 견책 등 징계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첫댓글 어느 한구석 믿을 수 있남요.............. !!!
소비자가 좋아하시면 ~~~이러한 일들이 일어 납니다 ...믿을수 없는 세상 인심이라 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