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득실득실' 자주 세척해야 하는 물건

1. 물병과 텀블러 직장인의 책상에는 물병이나 텀블러가 하나씩 놓여있기 마련인데요. 머그컵에 비해 병의 길이가 길고 입구는 좁아 세척하기 쉽지 않죠. 그래서 물로 대략 헹구기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귀찮다는 이유로 전날 남아있던 물을 버린 뒤 곧바로 새 물을 담아 마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수기를 통해 필터링한 맹물이 담겨있던 병이라 더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입을 댔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물병에 입을 댄 순간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때문이죠. 캐나다 캘러리 대학교가 ‘공공보건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씻지 않은 물병에서 많은 양의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발견됐습니다. 모든 박테리아가 건강에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물병에서 발견된 박테리아의 60%는 연쇄상구균처럼 병을 일으킬 수 있는 종류였는데요. 물병에 남은 물은 항상 버리고 따뜻한 물과 세재를 이용해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2. 요가 매트매트에서 운동을 하는 편이라면, 운동하는 동안 땀을 흘리지 않았다 해도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줘야 합니다. 다공성 물질로 된 매트의 특징과 맨발과 손에서 나온 노폐물이 결합해 각종 세균을 번식시키기 때문이죠.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의하면 요가 매트를 사용한 뒤 발바닥에 무사마귀나 발진이 생기는 등 피부병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매트의 청결 상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3. 주방 수세미 주방에서 사용하는 스펀지는 집에 있는 모든 물건을 통틀어 박테리아가 가장 많이 기생하는 물건 중 하나입니다. ‘사이언틱 리포트(Scientic Reports)’에 실린 독일 연구에 의하면 주방 스펀지에는 362종의 서로 다른 박테리아가 기생하며 제곱센티미터당 450억 마리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만큼 밀도 있게 박테리아가 기생하는 공간은 드물다는데요. 전자레인지에 스펀지를 돌려 세균을 제거하는 방식이 추천되지만 세균 중 일부만 박멸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주일에 한 번씩 새로운 스펀지로 교체하는 것이죠.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세균의 숫자를 줄이고자 한다면 3~5일에 한 번씩 30초간 돌려야 합니다. 4. 메이크업 브러시 화장 도구는 주로 아침에 사용합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고 나서 사용할 일은 거의 없죠. 그렇다보니 세척하는 것을 자주 잊어버리게 되는데요. 아침이면 브러시를 세척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서둘러 출근해야 하는 상황에서 브러시를 빨고 있기란 쉽지 않죠. 브러시는 화장품과 피부 유분기, 각질 등이 세균과 함께 엉겨 붙어있습니다. 브러시를 세척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페트리 접시(세균 배양하는 접시)가 되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자꾸만 얼굴에 트러블이 끊이지 않는다면, 메이크업 도구의 청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로욜라메리마운트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세균은 메이크업 브러시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번식하며 이는 모공을 막고 피부에 흠집을 내며 여드름을 악화시킵니다. 하지만 메이크업을 하는 여성의 72%가 정기적으로 브러시를 세척하지 않는다는데요. 메이크업 브러시는 적어도 2~4주에 한 번 빨아야 합니다. 실온의 물에 샴푸를 풀어 비눗물을 만들고 브러시를 담근 뒤 30초간 세차게 휘저은 다음 흐르는 물로 헹군 뒤 깨끗한 수건 위에 올린 다음 말리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