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자 2003-01-06 자료출처 중앙일보
새해 아파트 시장은 소폭 내림세로 한해를 시작했다.
12월 말부터 서울 저밀도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매매값이 떨어지며 서울 아파트 매매값 평균을 끌어 내렸으며 금주까지 3주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전반적으로 아파트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무주택 서민위주의 정책과 투기억제정책 쪽으로 무게중심이 실리면서 매수자들은 아파트 값이 더욱 하락하리라는 기대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www.ten.co.kr)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서울 -0.21%,신도시 -0.01%,수도권 0.03%를 기록했다.서울은 3주째 매매값이 떨어졌으며 하락폭 또한 더욱더 커졌고,신도시는 지난해 11월 첫째주 이후 8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서울 저밀도 재건축단지 하락 폭 커져
저밀도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매매값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연초 하락세로 출발한 요인은 2002년 활화산 같은 상승세 속에 아파트값이 많이 올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작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노무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서 규제정책과 공급정책을 주장했지만, 당분간 규제정책이 지속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시장 분위기를 움츠러 들게 했다. 저밀도 재건축 단지가 많은 20평미만(-0.74%)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20평대(-0.08%)와 30평대,40평대에서도 0.1%떨어졌다.
구별로 송파구(-0.77%),강남구(-0.30%),노원구(-0.16%),강동구(-0.15%),중구(-0.12%)순으로 하락률을 기록했으며,서대문구(0.19%),강북구(0.09%),동대문구(0.06%),도봉구(0.04%)에서는 오름세로 한해를 시작했다.
2002년 한해동안 42.17% 올라 연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송파구는 새해 첫주 조사에서 0.77%떨어지며 주간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20평미만(-1.30%)에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것은 잠실 주공아파트,가락 시영아파트 등 저밀도 재건축 단지에서 매매값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잠실동,가락동,신천동,방이동 순으로 매매값이 떨어졌다.
잠실동은 주공3단지,4단지,5단지와 우성아파트에서 매매값이 떨어졌다.주공3단지 17평은 2천2백50만원 떨어져 5억4천만∼5억4천5백만원을 보였다.잠실동 잠실공인중개사사무소 김성수 대표는 “새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지속과 행정수도이전 등 앞으로 하락요인이 많을 것으로 판단한 매수자 측에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매매값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가락동에서도 재건축 단지에 대한 매수세가 끈어지며 매매값이 일제히 하락했다.가락시영 1차 아파트에서 평형별로 2백50만∼5백만원 떨어졌으며,가락시영 2차 삼익아파트와 현대아파트에서도 평형별로 2백50만∼1천만원 하락했다.가락시영 2차 현대아파트는 1천만원 떨어져 4억6천만∼4억7천만원 선이다.
강남구(-0.30%)도 개포 주공단지 등 소형평형의 주도 속에 20평미만 평형(-0.70%)에서 많이 떨어졌다.개포동,일원동,압구정동,역삼동 순으로 매매값이 하락했다.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방향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가 끊긴 상태다.
개포동은 주공 1단지에서 평형별로 1천만∼2천만원 떨어졌다.주공 1단지 13평은 2천만원 하락해 3억3천만∼3억4천만원 선이다.개포동 우정공인중개사사무소 강동균 대표는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방향이 가시화 되기 전까지는 약세가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노원구(-0.16%)는 상계동,공릉동,월계동에서 소형평형 중심으로 매매값이 하락했다.아파트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사를 하려는 실수요자들도 아파트값의 하락을 기대하며 매수시점을 늦추고 있는 분위기이다.상계동 보람 1,2단지는 평형별로 2백50만원씩 떨어졌다.
◇신도시 8주만에 약세로 반전
금주 신도시 매매값 상승률은 평균 -0.01%를 기록했다.
평형별로 20평대(-0.02%)와 30평대(-0.04%)에서 매매값 약세를 보였다.
산본(-0.05%),평촌(-0.03%),분당(-0.02%)은 하락세를,일산(0.03%),중동(0.00%)은 보합세를 기록했다.산본은 한라4단지(-0.56%)중심으로 중소형평형대에서 하락세가 높았다.한라마을 주공4단지 고층2차 26평은 2백50만원 하락한 1억4천만∼1억6천만원 선에 거래된다.
평촌은 금주 매매가 변동률 -0.03%를 보였다.평형별로 30평대(-0.06%),60평대이상(-0.29%)에서 하락세를 보였다.샘마을(-0.38%)중심으로 매매가 하락세를 보였다.샘마을 우방 37평은 지난 주 보다 5백만원 하락해 2억6천5백만∼2억9천5백만원 선에 거래된다.
◇수도권 매매값 안정세
수도권의 매매가는 지난 주(0.03%)에 이어 금주에도 보합세(0.03%)를 보였다.전 평형대에서 0∼0.1%의 보합세를 기록했다.수원시 팔달구(0.37%),구리시(0.25%),부천시(0.22%),의왕시(0.07%)에서 평균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6평은 7백만원 올라 1억7천2백만∼1억7천5백만원의 매매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