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도 필요 없다" 전국 강변에 '무료 캠핑장' 즐비…시설도 좋은 편
땅거미가 지면 부드럽고 선선한 강바람이 가슴을 시원하게 훑고 지나간다.
쏟아질 듯 떠 있는 별을 하늘에 두고 가족들과 도란도란 소곤거림,
그리고 자연을 벗삼은 꿀맛 같은 1박. 5월은 캠핑에서 '황금의 달'이다.
얇은 천 조각으로 된 작은 텐트 하나와 침낭만으로도 쾌적한 야외 취침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콘크리트 벽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잠은 잔다는 건, 힐링 그 자체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명 캠핑장은 일찌감치 예약 끝∼
그렇다면 무료 캠핑장으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대부분 강변에 조성된 곳이 많다.
사실 무료 캠핑장이란 말 자체는 없다. 마을에서 자체 관리하는 유원지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곳에 따라서는 약간의 청소비 등을 받기도 한다.
지역경제를 위해 먹거리는 소비는 지역 매점을 이용하고, 돌아올 때 쓰레기는 되가져오도록 하자.
![해지면 선선한 강바람…꿀맛 같은 자연 아래 1박이 주는 매력.(성연재 기자)](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yonhapnews.co.kr%2Fetc%2Finner%2FKR%2F2017%2F05%2F04%2FAKR20170504054200800_05_i.jpg)
해지면 선선한 강바람…꿀맛 같은 자연 아래 1박이 주는 매력.(성연재 기자)
대표적인 '무료 캠핑장'을 소개한다.
◇ 수도권·강원권
▲ '홍천 모곡유원지'
드넓은 자갈밭 한가운데 텐트를 치고 강변의 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
요즘엔 햇볕이 따가워 타프(그늘막)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무료라기보다는 마을에서 청소비 명목으로 약간의 비용을 받는다.
강원 홍천군 서면 모곡리 527
![벌써 물놀이? 모곡유원지는 물놀이에도 최적의 장소다(성연재 기자)](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yonhapnews.co.kr%2Fetc%2Finner%2FKR%2F2017%2F05%2F04%2FAKR20170504054200800_03_i.jpg)
벌써 물놀이? 모곡유원지는 물놀이에도 최적의 장소다(성연재 기자)
▲ '횡성 병지방오토캠핑장',
병지방은 푸른 빛이 도는 계곡 물로 유명한 곳이다.
일반 야영장 수준이었던 곳이 오랜 공사 기간을 거쳐 제대로 된 오토캠핑장으로 재탄생했다.
카라반까지 수용 가능하다. 물론 수세식 화장실과 개수대를 갖추고 있다.
강원 횡성군 갑천면 병지방리 485
◇ 충청권
▲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삼탄
배우 설경구가 영화 박하사탕에서 철길 위에 서서 "나 돌아갈래∼"를 외친 장면의 촬영지.
바로 충북의 오지 중의 오지. '삼탄'이다.
충청북도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를 검색해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강변에 따라 조성된 유원지에서는 무료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성수기의 경우 마을에서 청소비를 받는다.
▲ 옥천 안남면 지수리 강변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도로. 그 도로를 한참을 달리다 보면
강자갈이 끝없이 깔린 민물낚시의 명소가 나온다.
바로 충북 옥천군의 '안남면 지수리 강변'이다.
'아직도 이런 곳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오지 중의 오지다.
바로 앞 금강에서는 민물고기 끄리라는 물고기를 낚을 수 있는 시즌이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yonhapnews.co.kr%2Fetc%2Finner%2FKR%2F2017%2F05%2F04%2FAKR20170504054200800_08_i.jpg)
자갈이 다져진 지수리 강변에서의 캠핑은 색다른 묘미를 전해준다(성연재 기자)
▲ 충북 음성 '원님테마파크공원'
낚시도 할 수 있고 캠핑도 즐길 수 있는 곳 가운데 가장 시설이 좋은 곳이 충북 음성의 '원님테마파크공원'이다.
낚시로 유명한 원남 저수지 변에 음성군이 시민들의 휴양을 위해 제대로 된 캠핑장을 조성했다.
멀리 수도권에서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충북 음성군 원남면 조촌리 1388-1
◇ 영남권
▲ 문경 '소야 솔밭야영장'
경북 북부의 대표적인 무료 야영지다.
정식 야영장은 아니지만 강가의 경치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전경이 그만이다.
경북 문경시 마성면 오천리 854
![타프 아래 야전침대 넷 (성연재 기자)](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yonhapnews.co.kr%2Fetc%2Finner%2FKR%2F2017%2F05%2F04%2FAKR20170504054200800_04_i.jpg)
타프 아래 야전침대 넷 (성연재 기자)
▲ 영천 '임고강변공원캠핑장'
어린이용 풀도 갖추고 있어서 물놀이에도 그만이다.
역시 강변에 있어 시원한 전경이 매력적이다. 경북 영천시 임고면 덕연리 143
◇ 호남권
▲ 진안 '운일암반일암' 야영장
대표적인 무료 야영장이다. 수세식 화장실과 개수대 등의 시설이 잘 마련돼 있다.
특히 5∼6월에는 캠핑장 주변에 꽃이 만발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전북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85-2
![아름드리 소나무와 잔디가 어우러진 순창의 구송정 체육공원(성연재 기자)](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yonhapnews.co.kr%2Fetc%2Finner%2FKR%2F2017%2F05%2F04%2FAKR20170504054200800_07_i.jpg)
아름드리 소나무와 잔디가 어우러진 순창의 구송정 체육공원(성연재 기자)
▲ 순창 '구송정 체육공원'
무료 캠핑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무엇보다 드넓은 잔디밭과 수백 년 된 소나무가 어우러져 잘 가꿔진 정원에서 캠핑하는 느낌을 준다.
수세식 화장실과 개수대가 있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전북 순창군 동계면 서호길 4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