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군성(상명대학 사진예술과교수)
사진은 피사체에 닿은 빛의 반사를 감광재료에 정착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적당량의
빛이 없으면 사물을 재현할 수 없다.
이러한 빛에 대한 감각은(Light source) 태양광을 중심으로 자연적 분위기가 요구되었다.
사진에서의 조명(Lighting)이란 형상의 재현을 위해서 얼마만큼 자연스럽게 비출 수
있는가에 본질을 두지 않으면 않된다.
피사체의 모양(점·선·면·폼·텍스튜어…)이나 내용의 강약을 재현시키기 위해서
빛이 연출을 맡게 되는 것이고, 결국 형이나 공간감이나 원근감도 빛의 변화에 따라
묘사되기 때문에 사진조명의 목적을 강조하는 것이다.
자연광이란 태양의 직사광과 천공광에 의함을 말하지만 그 특징은 하이라이트(High
light)에서 쉐도우(Shadow)까지 연속적인 명암차가 있고 반드시 한곳에서 비춰 반대편에 그림자가 생기므로 사물의 존재감을 강조하게 된다. 그러한 상태를 우리는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 가장 진실에 가까운 상태라고 한다. 따라서 조명이란 피사체를 촬영하기 위한 밝기뿐만 아니라 가능한 한 자연광의 상태에 가깝도록 비춰지게 하기 위함이지만 그러나 이러한 이상적인 자연광은 언제나 같은 조건으로 얻어질 수만은 없기
때문에 실내에서 인공광으로 적극적인 연출을 요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사진가들은 사용이 편리하고 효율적인 인공광의 개발과 테크닉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빛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하고 있어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기도 하여 표현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개성 있게 이용하고 있다.
1. 사진용 광원의 특성
밝기 : 밝기란 광원의 강도로서, 그것에 의하여 노출이 결정될 뿐 아니라, 사진의 분위기 묘사에도 영향을 미친다. 밝은 광원은 거칠고 싱싱하고 또 현실적인데 비해, 약한
광원은 흐리멍텅하면서 침착한 분위기를 내는 대신에 신비적이기도 하다. 강한 조명은 약한 조명보다 피사체를 밝게 하며 더욱이 콘트라스트가 강하게 보이고, 컬러의 경우는 색을 선명히 보이게 한다. 이 원리에서 빛의 밝기 여하에 따라 피사체를 마음대로 묘사할 수 있다.
빛의 밝기는 피사체와 광원과의 거리제곱에 반비례되며, 조도의 측정, 피사계심도 및
shutter speed의 조절, 色온도에도 영향을 준다.
광원의 색 : 광원의 색은 흑백사진에서는 무시해도 좋지만, 컬러사진에서는 색채의 재현에 영향을 끼치므로 광원의 색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컬러필름은 이것과 균형이 잡힌 광원조건하에서 촬영하면 정확한 색재현이 가능하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컬러필름에는 여러 가지 타입이 있어서, 각각 특정한 광원에 색
균형이 잡혀 있는 것과, 또한 광원의 색온도가 너무 높든지 낮든지 한 경우에는 색온도변환 필터(LB필터)를 사용함으로써 가장 정확한 색재현을 할 수 있다.
2. 광원의 방향(위치와 명칭)
광선이 피사체의 어느 방향에서 비치느냐에 따라 사진의 전체적인 표현이 정해진다.
그 광선의 방향에 따라 형태, 질감이 드러나고 그 영상의 강한 면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피사체를 중심으로 광원의 수평, 수직방향의 위치를 정하고, 각 부분마다 명칭을 보면
수평방향 : 피사체의 정면에서 왼쪽 방향이나, 오른쪽 방향으로
수직방향 : 레벨(level)라이팅의 위치를 0도 하여
이 분류법에서 실용상 모든 광원의 위치를 표현할 수 있으며, 이것을 기초로 여러 가지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3. 광질
Flood광 : 자연광에서 청천광이 여기에 해당되며 Flood, Scoop 라이트에 의한 빛. 조명면적은 넓고 조도는 비교적 균일하며 광질도 부드러워 스튜디오 조명에서는 이용범위가 넓다.
Spot광 : Spot라이트에 의해 만들어지는 빛. 광속을 원형으로 강하게 집광하기 때문에 피사체의 일부분을 조명하거나, 전부를 조명하는데 효과적이다.
Direct광 : 화창한 날의 태양직사광이 이에 해당된다. 직접광이라고 부르며, Flood,
Spot라이트 혹은 전기플래쉬를 확산이나, 반사시키지 않고 직접적으로 피사체를 조명한다. 사용하는 라이트에 따라 콘트라스트가 높은 그림자를 만든다.
4. 조명광의 종류
주조명(Main light) : 피사체의 주요부분을 조명하는 빛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라이트가 주광선이라고 한다. Flood, Spot라이트가 광원이 되며, 사진조명에서는
중요한 빛이다. 자연광에서는 태양의 직사광이 주광선 주변반사광이 보조광이 된다.
보조조명(Fill-in light) : 주광선에 의해 생기는 그림자 부분, 또는 빛이 충분히 닿지 않았을 때 생기는 피사체의 애매모호한 부분을 조명하는 빛이 보조광이다.
Accent light : 주광선과 보조광으로 구성된 조명에, Accent, effect를 주는 빛이다.
Spot, Pin spot광이 이용된다.
Background light : 피사체의 배경에 조명하는 것으로, 배경의 색채, 톤(tone) 등을 나타내며, 피사체의 윤곽선을 강조하여 배경과 피사체를 분리하여 거리감을 준다.
5. 조명비
피사체를 조명하는 주광선의 조도와 보조광의 조도비를 조명비라 한다.
조명비의 측정은 입사광식 노출계의 수광구를 수광판으로 교환하고 피사체의 위치에서 이것을 조명하는 광원에 정확히 맞춰 측정하여 EV치를 구한다. 동일한 방법으로
보조광의 EV치를 구한다. 이때 주광선을 측정할 때는 주광선이 수광판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병비의 조정은 라이트와 피사체간의 거리를 조정하든가 광원을 Diffuse해서 조절한다.
조명비에 의하여 피사체의 콘트라스트가 달라지며, 색재현을 자연스럽게 요구하는 사진인 경우에는 조명비가 심하게 차이가 나서는 않된다. 각 필름(흑백, 컬러네거, 포지)의 노광역을 고려하여 조명비를 이용해야 한다.
6. 광선의 기능
1) 물체의 양과 깊이를 상징한다.
2) 사진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3) 흑백 백에 의한 디자인을 만든다.
물론 이들 이외에도 조명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포함될 수 있으나 제한된 페이지에서
사진조명의 전부를 수록할 수는 없어 여기에 소개된 기본지식을 참조로 하여 좋은 사진을 만들게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