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너무나도 쾌청하고 바람은 상쾌한 5월 28일 화요일 오전 10시였습니다. 중남미문화원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에 위치해 있어요. 부지가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크더라고요.
각자 준비해 온 중남미 그림책들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넘어져도 괜찮아!> 는 상처때문에 못난이가 될까봐 펑펑 우는 실비아가 모든 사람들이 상처가 있고, 신나게 놀았던 기억도 함께 갖고 있음을 알고 위로 받는 내용이에요.
<여기 있던 책 어디갔어?>는 중남미의 화려한 색상이 그대로 담긴 책입니다. 책을 가져간 개를 따라서 쫓고 그런 개는 고양이를 쫓아가고...꼬리에 꼬리를 무는 추격전을 따라가는 재미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지요.
<유령 강아지 아니발> 은 누나가 널어놓은 빨래 사이르르 지나가다가 이불보에 부딪쳐 유령 강아지가 된 아니발의 유쾌한 이야기입니다. 현실과 환상을 자주 다루는 남미 문학을 연상케 하는 그림책이에요. 전시장에서 봤던 가면들도 생각이 나고요.
<나무는 숲을 기억해요> 나무꾼이 심은 나무 한 그루가 자라 근사한 탁자로 다시 태어나서 사람들 삶속으로 들어가 많은 사람과 함께하며 사람들의 행복과 슬픔과 함께하며 나이를 먹는다는 내용으로 사람만이 숲을 사라지게 하고, 살릴 수도 있음을 이야기 합니다.
<비밀이 들려요>는 비밀이 언어가 되고, 언어가 사람들을 연결하면서 만들어내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어린아이가 자라면서 \비 비밀을 갖게 되는 것은 흔한 일인데 어떤 비밀은 너무 무겁죠. 때론 비밀을 털어놓고 연대할때 놀라운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카페에서 하하 호호 웃음꽃을 피우고 있을때 한 어르신이 다가오셨습니다. 알고보니 중남미문화원을 만든 이사장님이셨어요. 아래에서 저희 웃음소릴 듣고 엔돌핀이 샘솟아 올라오셨다고요. 올해 91세시더라구요. 저희를 만나서 기분이 좋으셨는지 중남미문화원에 대한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사장님 말씀대로 엔돌핀이 샘솟는 하루였습니다.
그 중에 절반이상은 담당하신 공부장님...ㅋ
첫댓글 오우~ 스피드한 후기~!!!
오늘의 일정을 조목조목 잘 적어주셔서 다시 생각을 곱씹으며 봤습니다. 하루가 즐겁고 여유롭고 웃음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꼼꼼하게 관람하시더만 이렇게 훌륭한 후기를 쓰셨네요~~ 짝짝짝!!! 칭찬합니다!!!
덕분에 즐겁고 특별한 회원연수였네요~~
쨍한 날씨와 우리의 웃음과 때론 진지함으로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책리뷰는 또 어느새 쓰신건지 ㅎ
마지막 절 언급해주시는 센스...
선물 못 받은 서운함을 한방에 날려주시네요^^
반짝반짝하네요. 풍경과 회원들 표정이.
행복한 후기를 보니 저도 덩달아 엔돌핀이 샘솟네요 ㅎ
날씨가 도와주어 즐거웠던 하루라 생각했는데, 후기따라 되살려보니 회원들 하나하나 모여서 즐거울수밖에 없었던 하루였어요~
꼼꼼하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뵈어서 반가웠어요!!
와! 후기 또한 너무 아름답습니다~
지회인스타에도 옮겨갈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