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로브니크 여행1 - 스플리트에서 아드리아해를 내려가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하다!
5월 25일 자다르 에서 프리모스텐 과 트로기르 를 거쳐 스플리트 에 도착해 이틀밤을 자면서
페리를 타고 흐바르섬 에 다녀온 후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누가 방문을 두드리는데,
문을 여니 할머니가 방청소를 해야 한다기에 얼른 아침을 지어먹고는 10시쯤 밖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할머니 말이 2층 다락방 주인이 영수증 을 가지고 오기로 했으니 기다리라네요? 그냥 간이
계산서나 달랬더니 정식 영수증 으로 오해 했었나 보네요? 골목길에서 주인남자를
만났는데 영수증 외에 비닐 봉지를 내미는데 세상에나? 빵과 과일 이 들었으니 이런 인심이란???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니아누스의 궁전 을 구경하고는 5인 중창단 의 연주 를 들으며
10유로에 CD 한장 을 산후에 동문의 시장 까지 보고는 다시 리바 Riva 야자수
우거진 해변도로에서 벤치에 앉아 잠시 쉬며 마눌이 카톡 을 시도하는데 잘 안되네요?
근처 아이스크림 숍 에 까지 들어가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서 입에 베어 물고는
비밀번호 를 건네받아 다시 시도했지만...어쩐 일인지 신호가 약한 탓에
와이파이 가 터지지를 않습니다? 포기하고는 걸어서 시외버스터미널
Autotrans Rijeka www.ak-split.hr 에 도착해13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탑니다.
5월 26일 일정은 스플리트에서 오른쪽으로 바다 경치를 구경하며 두브로브니크 로 가는 것인데
자다르에서 올 때 처럼 아드리아해 달마티아 해안 을 구경하기 위해 오른쪽 창가 에
앉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왠 할머니가 우리 자리에 오더니 자기 자리라며 비키랍니다?
아니? 우린 아드리아해의 예쁜 경치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꼭 오른쪽 좌석에 앉아야 하는데 어짠다?
솔직히 여기 사람들이야 해안 경치는 늘 보는 것이고 오른쪽은 햇빛이 들어오니 왼쪽 그늘진 좌석
이 나은지라 결국에는 알아들은 것 같네요? 버스는 시가지를 벗어나 오른쪽으로 아드리아해를
바라 보면서 일로 남쪽으로 달리는 데....... 푸른 바다도 아름답지만 범선이며 요트 들도 볼만합니다.
도시를 지나는데 오미쉬 Omis 마을이라? 김 랑 씨가 쓴 책 “크로아티아 블루” 에
보면 이 마을에 있는 르네상스 시대에 지은 궁전에 글귀 가 새겨져
있는데... Gratias ago tibi domine quia fui in hoc mundo 라.....
우리말로 옮기면 “신이시여 이 땅에 산다는 것에 감사드리나이다” 라 한다네요?
오미쉬 Omis 는 래프팅 으로 유명한 체티나 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바위산 협곡에 자리한 트래킹 시발지 로.......
이웃 마을 두체와 함께 그리 아름답다지만 우린 시간이 없으니 어쩌랴?
모래사장 으로도 유명한 오미쉬 Omis 마을은 오래된 해적의 근거지
였다고 하는데, 돌산 위에 미라벨라 요새 와 포르티차
요새 는...... 일찌기 오스만 터키의 침공에 대비해 축성 했다고 합니다.
여기 절벽길 모퉁이를 돌 때는 예전에 이탈리아 나폴리 남쪽 소렌토에서 포지타노 가던
험난한 절벽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절로 오금이 저려 다리에 힘을 주게
됩니다. 굽이굽이 모퉁이를 돌면서 보니 여기 저기 한적한 바닷가 자그만 모래 사장 에는....
오늘이 아직 5월 하순 임에도..... 비키니 차림 으로 해수욕이며 선탠 하는 여인들 을
심심치 않게 봅니다. 그리고는 마카르스카 Makarska 라고 하는 큰 도시에
잠시 정차를 해서 손님을 내리고 태운 버스가 다시 출발을 해서는 남쪽으로 달립니다.
이번 스플리트 여행에서 우린 서쪽에 흐바르섬 만 보았지만 원래
계획은 고속 쌍동선 카타마란 Catamarans 을 타고는
1시간 거리라는 남쪽 브라치 Brac 섬 불 Bol 도 함께 볼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고속선 카마타란은 여름 성수기에만 운행 하는지라 5월에는 06시
15분 배(33쿠나) 를 타고 섬의 북쪽 수페타르 Suoetar 로 가서는
다시 버스를 바꾸어 타고 1시간 남쪽에 불 Bol 까지 가야 합니다.
불에서 신비스러운 비취색의 즐라트니 라트 Zlatni Rat 해변을 구경하고는.......
버스로 브라치섬의 동쪽 으로 가면 모든게 퍼렇다는 얘기가 실감 나는 수마르틴
이라는 마을이 있다는데..... 저 수마르틴에서 페리 를 타면 불과
20여분만에 바로 이 도시 마카르스카 Makarska 에 도착 합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 일정이 8일간 에 불과해 시간이 없으니 어쩌랴?
크로아티아 블루의 김랑 씨는 두브로니크며 흐바르와 브라치 섬의 불 도 아름답지만 한 곳
머무르고 싶은 마을은 여기 마카르스카 Makarska 라고 말하는데.... 달마티아 지방
에서도 도시의 풍경이 눈물나게 감동적 이고 송이 버섯 처럼 튀어나온 돌산 비오코보
정상에 오르면 내려다 보이는 송림이며 활모양 해변과 항구의 조망 이 그리 아름답다나요?
마카르스카 에서는 브라치섬 수마르틴 을 오가는 배 외에 요일별로 두브로브니크, 흐바르섬,
브라치 섬, 코르출라 섬 및 밀옛 섬을 돌아오는 크루즈 도 운행된다고 합니다.
도시의 남쪽 드르베니크 Drvenik 마을에서는 흐바르섬의 동쪽 끝인 수추라
Sucuraj 로 떠나는 배도 있다니 이 도시는 관광의 요충지 www.ferriesonline.com 랍니다.
버스는 달리고 주변에는 돌산 대신에 강 이 나타나는데 호수 가 이어지니 물 천지라!
너른 들판에는 밀과 야채 를 재배하는지 푸른 작물들이 심어져 자라는 모습이
보이고 다시 내륙으로 들어가 달리는데..... 스플리트를 출발한지 3시간 반 쯤
되는 시간에 갑자기 버스가 서더니 "검문" 을 하는데..... 여권 을 제시하라고 하네요?
국경 마을 네움 Neum 인 데, 이 검문소를 지나면 크로아티아가 아니고 보스니아-
헤르쩨고비나 로 들어가기 때문 입니다. 30분 정도 가면 다시 크로아티아
땅으로 들어가고.... 조금 더 달리면 우리의 목적지인 예전에 라구사 라고
불리었던........ 두브로브니크 www.libertasdubrovnik.hr 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버스는 검문소를 출발해 강을 지나 언덕에 올라 휴게소 에 멈추는데 저 아래 바다에
면한 반도에 붉은 집들 이 아름답습니다.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
를 쓴 백승선 씨도 이 처럼 크로아티아의 스플리트에서 같은 국내
땅인 두브로브니크 로 가는 데...... 왜 여권검사를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으니???
예전 중세시대에 동방무역 을 하던 5대 도시국가 를 들라면 제노바, 피사, 아말피,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 도시 4곳과 바로 여기 라구사로 불리던 두브로브니크 가 있었습니다.
5대 도시는 동방 무역을 독점 하기 위해 상호간에 해적질과 전쟁 이 끊일새가 없었으니
아말피는 피사에게 습격 당하고 그 피사는 다시 제노바에게 패해 점령을 당합니다.
베네치아와 제노바는 전쟁만도 4차례 나 치르며 서로 굴복시켜 점령하려고 사생결단 합니다.
그 와중에 베네치아 가 아드리아해 연안의 도시 20여개 를 자기 손아귀에 넣고는
속국 으로 삼으니... 이에 침략의 위협을 느낀 라구사(두브로브니크) 는
성벽을 더욱 튼튼히 하는 한편 이이제이 라고 자기 도시 북쪽 21km 해안 을
스스로 베어서 이슬람 오스만 터키에 팔아 서로 견제 를 시키려고 하였던 것이지요?
세월이 흘러 1차 세계대전에서 오스만 터키는 패해 망하는 바람에 유럽쪽 영토는
대부분 잃어버렸지만 이 땅은 유고슬라비아에 속했던 보스니아-
헤르쩨고비나 영토 로 남아서 21세기인 오늘날에도 이처럼 국경이 정해진 것이라!
"자기 나라를 가는데 여권을 휴대" 하고 외국땅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야 하니..... 크로아티아가 입는 손해 는 막심한지라....
바다로 섬을 잇는 2,400미터 긴 다리 를 놓을 계획을 하는 모양 입니다.
어쨌던 내륙국가 보스니아-헤르쩨고비나 는 이 땅이 바다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 이니 목숨
바쳐 지켜야 하는 것이고 이처럼 휴게소 를 지어 장사를 하며 소득 을 올리는 것이라!
버스가 출발하고 5분쯤 지나 다시 크로아티아 측 국경 검문소 를 통과해서는
아드리아해를 따라 좀 더 남하하니..... 멀리 아름다운 현수교 다리인 투지만교 가 보입니다.
마침내 두브로브니크 Dubrovnik 에 도착하는 데... 드라보 Zdravo
(안녕?)!!! 엄청 큰 유람선 이 정박한 모습을 보자니....
저 처럼 크루즈 여행 을 하는 것도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버스에서 내려서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항구 Gruz Harbour 에 가서는....
“믈레트 Mljet 섬의 Sobra” 와 코르출라 Korcula 배 시간을 알아봅니다.
다시 되돌아 오는 길에 마침 여행사 사무실 이 보이길래...... 내일 아침에
남쪽 몬테네그로의 코토르 로 가는 일일 투어 를 알아 보는데.....
코토르와 부드바 를 다녀오는데 1인당 360쿠나(50유로) 에 예약 을 합니다.
다시 버스 정류소 Autobusni Kolodvor로 되돌아오니 울 마눌이
어떤 60대 남자 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여기 동유럽인 크로아티아 나라에 와서 두번째 만나는 한국인 입니다.
얘기를 나눠보니 딸 둘이 시집간 후 부인이 죽으니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세계 여행 을 떠나 동남아를 여행한 후에...... 유럽으로 넘어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얘기 중에 내 시선을 확잡아 끈 것은.....
다름이 아니라 보스니아의 모스타르 를 며칠 전에 다녀왔다는게 아닌가요?
해서 이것 저것 물으니 모스타르는 가톨릭과 이슬람이 공존하는 도시 로....
기차역에서 만난 민박집 삐끼 여인 을 소개하며 칭찬이
자자하네요? 하지만 우린 이미 인터넷으로 자그만 호텔을 예약 했으니 어쩐다?
어쨌거나.... 버스정류소 창구에서 모레 오후 에 보스니아 - 헤르 쩨고비나 의
모스타르 Mostar 가는 버스표를 1인당 103쿠나(약 2만원) 에 끊습니다.
그리고 같은 창구에서 시티버스(시내버스) 표를 12쿠나(2,400원) 에 구입
해서는 버스 ( 1a, 3, 6, 9번 ) 에 올라 타고는 우리 티켓을 펀칭 합니다.
버스는 불과 10분 만에 두브로브니크 의 올드타운 구시가지 Stari Grad
에 도착하여 두브로브니크 수호성인 성 블라이세의
조각상이 있는 필레문 Pile Gate 을 통해서 오래된 성 안으로 들어섭니다.
오노프리오 샘 이 나타나는 데, 여름철 민박 Sobe 은 20 유로
정도로.... 성수기에는 시외버스 정류소 에서 부터
삐끼 아줌마 들이 붐빈다지만..... 오늘은 5월 비수기라 한산 하네요?
버스 터미널 에는 다행스럽게도 유인 라커 Left Luggage Garderoba 가 있으니....
첫 1시간 5쿠나, 이후 1시간당 1.5 쿠나 라는 데, 미처 확인하지는 못했네요?
필레문 Pile Gate 을 들어서서 중앙로 플라차 거리 Placa-Stradun
를 걸어서 Tourist Office 와 Buffet Skola 를 지나
바로 그 다음 왼쪽 골목 ( Kuniceoa 거리 한 블록 전 ) 으로 들어갑니다.
좁고 경사가 가파른 골목길 을 올라 도로를 하나 지나고 두번째 블록 Antuninska 10 번지에
이르러 문패 를 살피노라니... 게스트하우스 비첼릭 Guesthouse Vicelic 같은 이름은
전혀 보이지 않고 민박을 뜻하는 소베 Sobe Apartman 간판 을 달고 있어 좀 황당하네요???
현관문 까지 닫혀 있어 두드려 보아도 반응이 없으니 난감한 데.......
해서 +385..... 전화 를 하니 아주머니가 받더니,
5분쯤 기다려서 나타난 사람은 인상이 좋아 보이는 청년 이라!!!
우리방은 1층 이라기 보다는 반지하방이라 동굴 같은 데.... 자그만
창 밖으로는 골목길을 걸어 올라가는 사람들의 구두 가
보인다만...... 1박에 84$ 로 갖출 것은 모두 갖추어 불편은 없습니다!
첫댓글 크로아티아에서는 자국의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를 가는데 중간에서 여권검사를 하는게 특이합니다.
두브로브니크는 2번을 갔는데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운 도시인가 합니다.
허선생님은 두번이나 다녀오시고 부럽습니다.
저도 나중에 여건이 되면은 두브로브니크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곳입니다
사모님은 천리만리 이국땅에서 한국인을 만나서 너무 좋아하셧을것같습니다.
정말 볼거리가 많은 도시....
두브로브니크 인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