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 여러 책들의 이름이 게시판에 올라왔었죠..한 동안이었지만
그 때 만난 작가가 미야베 이유키 ㅎㅎ
모방범이라는 두꺼운 책의 추리소설
정말 재밌게 읽었었죠.
그 작가가 따뜻하게 썼다는 책.
스텝 파더 스텝
역시 추리소설 작가답게 상상력 넘치는 유쾌한 이야기들.
너무 추리를 해서 따뜻함도 아닌 추리의 흥미진진함의 어중간한 맛도 좀 있지만
재미있게 읽기엔 딱~~~!!
부자집을 털기 위해 로프를 타고가다 번개를 맞은 도둑.
그 도둑을 잡은 쌍둥이 형제.
그들은 부모들이 각자의 사랑을 찾아 떠나고 스텝파더..즉 대부가 필요했다..
그들이 펼치는 알콩달콩이 아닌 우왕좌왕 스토리...ㅎㅎ
근데 정말 니들 주위엔 왜 그런 사건들이 일어나는거니~~ㅋ
<내 맘대로 명대사들>
“어떤 일의 결과에 대해선 그다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
그게 우리집안 내력이거든.
“아이들이 똑똑하면 부모가 빗나간다.”
나도 삼십오 년을 살고서야 겨우 깨달았다. ‘여자가 무서워.’ 그 따위 말을 하는 자는 아직 수행이 부족한 것이다. 진짜 무서운 건 오로지 하나. 자식 뿐.
“부모가 없어도 아이들은 자라지만, 아이가 없으면 부모는 자라지 않아. 넌 훌륭히 성장하고 있는 것 같구나.”
“어쩐지 현대국어라는 과목이 좀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시나 소설을 들어 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정말이지 이상하다. 제정신이 아니다.”
“본래 문학작품이나 소설, 이야기는 생각하거나 설명하려고 음미하는 것이 아니다. 우선 즐기고 그 다음에 해석, 그것도 자유로운 해석이야말로 의미가 있는 것이다.”
“내가 학교에 다닐 무렵의 교과서에도 ‘설명하시오’, ‘생각하시오’라고 되어 있었다. 요즘 교과서는 좀 간사해져서 ‘함께 생각해보자’고 한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마지막에 ‘시험’이 기다리고 있으니 출구는 하나, 결과는 마찬가지다. 자유롭게 해석하고 자유롭게 감동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모두 시험에서 동그라미를 받을 만한 대답을 찾는다. 그리고 당연히 책 읽기가 싫어진다. 그런 의미에서는 어설프게 친절한 ‘생각해보자’라는 제안 투의 교과서가 훨씬 더 죄가 많은지도 모른다. 이런 걸 교육망국이라고 한다.”
->이런 생각 많이 해 봤는데..ㅎㅎ
“각자 애인과 도망치면서 쌍둥이의 부모는 ‘단 한 번뿐인 인생을 후회 없이 살기 위해서’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들은 사랑을 위해서 가정을 버렸다.
그러나 이렇게 열세 살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어버린 나는 절절이 생각해본다. 인생이란 결코 드라마틱한 연애나 격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 인생은, 기한이 지나지 않은 건강보험증이나 주택융자금 상환이 이달에 무사히 지불되었다는 은행의 통지서 같은 사소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헬터스켈터(Helter skelter) 놀랍고 곤란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것.
“부모란 나의 이해 범위를 넘어서는 존재인 모양이다. 너무 복잡하다. 도대체가 불가사의한 존재다.”
“나는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를 향해, 부모를 버릴 건가, 라고 묻고 있다. 참으로 우스운 질문이지만 진실이기도 하다. 사람은 자신이 버린 것으로부터 버림받는다.”
“침묵을 지키면 긍정하는 셈이 되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아무 말도 못 했다.”
“감기란”
“빨리 안 나아”
“걱정하게 만들려고.”
“오래 끄는 게 아닐까?”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코감기에 걸리는 것도 즐겁다.
그래 그런 거다.
첫댓글미미여사의 다른 작품들도 정말 강추합니다!!! 제가 엄청 좋아하는 작가인데요 일본에서는 가장 인기있고 글 잘쓰는 여류 작가이기도 해요^^ 추리소설 작가지만, 다른 글도 정말 잘 쓰지요..'모방범', '이유', '화차'는 정말 사서 두고두고 봐도 멋진 작품입니다!!!!
첫댓글 미미여사의 다른 작품들도 정말 강추합니다!!! 제가 엄청 좋아하는 작가인데요 일본에서는 가장 인기있고 글 잘쓰는 여류 작가이기도 해요^^ 추리소설 작가지만, 다른 글도 정말 잘 쓰지요..'모방범', '이유', '화차'는 정말 사서 두고두고 봐도 멋진 작품입니다!!!!
스텝파더스텝 정말 재밌죠ㅋㅋ 유쾌함과 재치를 느낄 수 있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