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기행문인데요. 좀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오데 사보에다 낸다고 페이지 맞춰 대충 적은거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가시면 교통수단별(자전거,렌트 등), 여행날자별로 상세하게 코스가 잡혀있는데가 많구요. 렌트카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하심 싸게 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라렌트카,우리렌트카 등등.
기타 상세한 내용은 담 기회에 질문주심 도와드리죠.
제주도 여행기 (2000.6.21~24)
떠나요 둘이서 모든걸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밤 그 별 아래 ~~~
올 초부터 미루어왔던 3박 4일간의 제주행을 드디어 6월 21일 감행하게 되었다.
떠나는 날 폭풍이 몰려온다는 흉흉한 소문과 휴가 내내 비가 올거라는 동료들의 악담(?)과 걱정을 뒤로한 채 대구공항에서 비행기에 올랐다. 제주도는 너무 가까웠다. 커피 한잔 이면 도착.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여 35% 할인 가격으로 렌트를 했다. 참, 올 여름 제주도 가서 렌트하실 사우들을 위해 안내 드리면 LPG 차량은 보이는 가스충전소 마다 가득 채우세요.
왜냐?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LGP 충전소 찾기가 정말로 어렵답니다.
한번 기름(아니 가스) 떨어져서 고생했거든요.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우선 도착해서 시장기를 떼운 후 우도에 가기로 했다. 비가 오면 배가 안 뜨니까.
점심 한 그릇도 골라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제주시청 앞의 갈치국 집을 갔는데 갈치호박국 맛이 그만이었다. 유명한 갈치국 집으로 우리가 갔던 제주시의 도라지식당(722-3142)과 서귀포항의 칠십리 갈치 요리점(064-762-2366)이 유명하다.
우도는 역시 언제가도 아름다운 곳이었다. 다행히 검모래 해수욕장에서 동안경굴로 들어가 절경을 감상할 수 있었고 CF촬영을 많이 한다는 우도봉, 어디에서도 보이는 성산 일출봉의 풍경, 산호사로 이루어진 쪽빛의 산호사 해수욕장은 절경이었다. 요즘은 바닷물을 걸러서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옛날보다는 민박하기에 편리하단다. 아쉬운 마음으로 우도를 뒤로한 채 한라산의 승마장으로 갔다. 처음 타보는 말은 생각보다 무서웠다. 사극에서 볼 때는 쉬워 보였는데, 쩝.
다음날은 한라산을 올라보겠다는 일념으로 1100도로로 향해서 영실 입구까지 갔으나 아쉽게도 짙은 안개로 인해 산행은 어려웠다. 한라산을 내려오는 길에 안개가 너무 심해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운전하기에 힘들 정도였다. 서귀포로 온 우리는 제주도 특산물 오분작 해물탕으로 배를 채우고 폭포 관광과 감귤농장을 들렀다. 그 때 비가 오기 시작해서 우산을 쓰고 다니긴 했지만 말이다.
한라산 1112번 도로에 위치한 산굼부리 분화구에 들렀다. 별 기대없이 들른 곳이나 산책하는 마음으로 걸어 올라간 곳은 분화구의 거대한 규모와 주위의 풍광들이 굉장히 아름다웠다. 한라산의 정취를 한껏 느낀 하루였다.
저녁 돌아오는 길에 제주항에서 옥돔등 쇼핑을 하고 (제주 E-마트에서) – 옥돔은 제주를 출발하는 날 공항에서 찾을 수 있다- 회를 먹은 후 숙소를 향했다. 근처의 함덕 해수욕장의 밤 풍경을 바라보며 아쉬운 둘째날 밤을 보냈다.
셋째 날은 제주 동쪽을 돌아보기로 했다. 해안도로들은 너무나 아름다웠으며, 차귀도에서의 바다 낚시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통통배를 타고 바다 한 가운데로 나가 선장님이 일러주는 대로 낚시를 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눈먼 고기들이 많았나 보다. 한 시간동안 한 양동이 가득 물고기를 잡았고 회를 떠서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뭉텅뭉텅 썰어진 한 접시 가득한 회를 먹으면서 ‘한라산’도 같이 사라지고 (한라산은 소주 이름임) 정말로 회로 배를 채운 푸짐한 식사가 되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배타고 바다 낚시를 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협재 해수욕장은 너무 늦게 들러서 밤 정취를 즐기는 수밖에 없었다. (이 날이 LGP 충전소를 찾아 헤맨 바로 그날 이었다.) 폭죽을 터트리기도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협재 건너편의 불빛으로 반짝이는 아름다운 비양도를 바라보다 숙소인 중문으로 돌아왔다. 그 와중에 일행의 뜻이 맞아 제주도에서 볼링장까지…. (강추 한림공원)
다음날은 중문 관광을 하기로 했다. 근처 사격장에서 클레이 사격도 해보았다. 재미있었으나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쉬운 맘이 들었다. 사격장은 특이하게도 일본 관광객들이 아주 많았던 점이 기억에 남는다. 집에 가면 다시 사격장을 찾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중문 관광을 계속했다. 여미지 식물원은 그 규모와 다양성에 놀라고 동양최대의 실내 식물원이라는 기네스북 인증서도 보았다. 다음 코스는 쉬리의 언덕으로 유명한 신라호텔. 빌 클린턴과 하시모토 류타로가 기자회견을 했었고, 고르바초프가 산책을 하기도 했다는 유명한 산책로와 영화 쉬리의 촬영지로 일약 유명해진 쉬리의 언덕에도 들렀다. 영화와 같은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도 찍고, 중문 해수욕장과 주변 경관을 둘러보며 다시 한 번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제주에서 대구로 오는 비행기에서 아쉬운 마음으로 자꾸만 뒤돌아 보았다. 다음에 다시 오리라는 기약을 남기면서.
1인당 30여만원 상당의 저렴한 비용으로 맘껏 즐기고 여러 가지 경험들도 많이 한 뜻있는 여행이었다. 한여름의 제주는 해양 스포츠를 즐기고, 바가지가 없는 민박과 푸근한 인심만으로도 여행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추천한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과 이국적인 정취를 모두 갖춘 제주, 올 여름 휴가는 제주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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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주도에 친구랑 가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제주도 가보신 분???
제주도에 가면 이것은 꼭 해봐라 하는 것
아니면 제주도에서 이것을 보지 않고는 제주도 다녀왔다 말하지 말라
등 아뭏든 아무거나 좋으니까요...
답 좀 해주세요...
이번에 정말 큰 맘 먹고 5박 6일간 가는데
진짜 보람되게 다녀오고 싶거든요...
여러분들의 많은 추천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