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때도 있지만
그래도 지금은 좋은 가을날 같다
태어날때도 급하게 나왔는지
그냥 바쁘다
한달이 한참 지나서 글을 쓴다
추석명절 잘보냈셨나요
시간이 금방 지나 갔어요
며칠만 일하면 또 3일 놀지요
힘내세요
저는 늘 휴일 같아
아무반응 없어요,
소나무 화분에다
봄날에 먹고 버린 씨앗이
잎이 나고 쑤욱 자라더니
소나무와 산사나무에 걸쳐져
콩알 같은 열매 달리더만
저렇게 익었다
색깔과 다르게 맛은
무우 보다도 못하더라
올해는 날씨 이상으로
나무가 좀 사망했었다
산사나무 윗부분 반정도 말랐는데
아랫부분은 열매가 잘익었다
그럭저럭 농사가 된것은
미니사과 뿐이다
좁고 긴 문짝을 6개 만들었다
친구집 안방에 붙박이장 제작했는데
한칸당 폭이 넓어 무거울까봐
속 내용물 많이 줄여
간단하게 만들었다
한쪽 벽면이 밝아져 훤하다
합판떼기 장농보다는
훨 온화해 보인다
몇년전
수원에서 오신 손님께서
선물로 주셨는데
겨울에 얼어 대부분 없어졌는데
다시 저렇게 살아나고 있다
추석연휴 길어
친구는 개와 고양이 함께사는
집을 만들고 있다
목수의 연장 몇개 빌려 주었다
개 이름은 순구
작명 공부를 한 친구라
순하게 살라고 순구라 했는데
진짜로 순하다
고양이는 미용이.,.
둘은 하루죙일
물고 뜯고
먹고 잠자고
같이 잘살고 있다
처마밑에
여러가지 물건들 대충 놓여 있으면
보기가 좀 그렇다
그래서 모두 넣을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공간이 남는다
물론 금방 빈자리 채워지겠지만,.,
목공소 앞 식당에 설치해 놓은
새집을 손님께서 보시고
주문을 하셨다
항상 묻는다
새가 들어 올까요
사람들은 새집이 있으면
새가 날마다 들어와 사는 줄 알더라
새는 봄날에 알 낳을때만 들어온다
10년 넘게 살아 온 허의원
명상하는 자세가
신선과 같다
무슨 생각을 할것 같은가
그냥 졸고 있다
앞뒤로 틔여 있어
어디서 불러도
고개 들어 아는 척 한다
아옹이 새끼 5마리에다
작년에 낳은 새끼 큰넘
사료 엄청 먹는다
추석 전날에 수술을 시켰다
시골 어른들은
고양이에게 밥주는 것도
돈 들여 수술 시키는것도
모두 사치고 쓸때없는
아무 소용없는 일이라 한다
얼마전부터 형편이 좀 나아져
하양동물병원 가니
수술비도 대구시내 보다
많이 저렴 하더라
가을이 깊어져 간다
뜨거운 햇볕 견디어 온 연잎이
이제는 쉬려 한다
뒤늦게 피어난 바늘꽃
서리가 내릴때 까지는
피어줄것 같다
도자기 하는 친구가
만들어 준 여인
엉덩이 너무 넓어
세상이 좁아 보인다
목공소에 제자님께서
삼방연귀맞춤 수업을 했다
톱과 끌로만 작업 하는데
엄청 어려운 일이다
45도로 잘려진 부분이
세군데 만나는 것이
삼방연귀라 한다
옛날 선비들의 방에
사방으로 뚫어져 있는
사방탁자 맨 윗부분 모서리에
저 작업이 들어간다
돌고 도는 세상살이에
10년마다 돌아오는 어려운 시기
목수는 또 한번 지나 보냈다
이제는
화려한 꽃처럼 피어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흔한 민들레꽃으로 피어도 좋다
맑았다 흐렸다 하는 날씨도
이제는 마음에 변동 없다
감나무에 감이 다 익으면
올해는 다 갔다고 한다
또 다른 봄날에 아지랭이 기다리며
올해를 서서히 마무리 한다
출처: 위태준 목공소 원문보기 글쓴이: 위태준
첫댓글 명절 잘 보내셨죠 이쁜 가을날 좋은작품 만들며 잘 보내고 계시네요 일상이 멋져 보입니다
소소한 행복이 있는 목공소의 풍경.추석 명절은 잘 지내셨는지요. 목수님이 바빠야 주변이 그림같은 사진이 니올건데올해는 그 못쓸 코로나19로 마음 고생이 많으니 흥이야 예전 같으리언제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앵구도 수술을 하는갑네요 좋은 아이디어 같은데... 그래저래 여름가니 찬 기운이 주위를 감싸고 저만치는 추위가 기다리고 있겠지요 그렇게 세월은 흘려가나 봅니다...
첫댓글 명절 잘 보내셨죠 이쁜 가을날 좋은작품 만들며 잘 보내고 계시네요 일상이 멋져 보입니다
소소한 행복이 있는 목공소의 풍경.
추석 명절은 잘 지내셨는지요.
목수님이 바빠야 주변이 그림같은 사진이 니올건데
올해는 그 못쓸 코로나19로 마음 고생이 많으니 흥이야 예전 같으리
언제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앵구도 수술을 하는갑네요 좋은 아이디어 같은데... 그래저래 여름가니 찬 기운이 주위를 감싸고 저만치는 추위가 기다리고 있겠지요 그렇게 세월은 흘려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