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시]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게절
차라리 눈물이 난다
돌아보는 꽃마다
함박웃음
짓는 꽃들의 유혹에
짐짓 유혹당해
본다
장자(莊子)의
호접몽(胡蝶夢)
에서처럼
잠시 나비가 되어
날아
꽃과 사랑에
빠져보기도 하고
꽃의 향기에 취해
흔들리기도 하며 이
아름다운 계절을
한껏 즐기고 싶다
한 세상 산다는 것이
별거더냐
백 년도 못하는 인생
꿈꾸듯 살아보고
취한 듯 살아보자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보고
그 아름다움에 푹
빠져도 보는 것도
인생에 때로는
필요하지 않을까
이 게절에 한 편의
시(詩)처럼
살고싶다
도지환
& I want to live like a poem in this season.
선거 결과가 참담하다.
이게 무슨 일이냐?
민심이 이리도 무섭다는 말인가?
정권 심판론이 먹혀 들어 가다 보니 온갖 잡범들이 죄다 국회의언 뺏지를 달게 되었다는 세상, 참 당황스럽다.
무거운 마음으로 새벽을 가르며 출근을 하였다.
늘 하던 대로 마을버스와 지하철을 갈아 타 가면서 놓지 못하는 지인들에게 발송하는 나의 메시지들, 오늘도 순간 순간 바빴다.
아침에 약간의 비가 내리기 시작하느,ㄴ 것을 무시하고 우산 들고 바로 현장으로 나갔는데,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J 기사가 연락을 해 오더니 청담동성당 앞에서 합류하여 논현동 일부를 다니다가 그는 또 배달할 거리가 생겼다며 들어 가고 나는 홀로 신사동 일대 까지 더 거ㅗㄷ다가 귀사하였다.
그리고 미리 시켜 놓은 떣만두국 한 그릇으로 점심을 떼우고 12시 조금 넘어 다시 현장으로 나갔다.
오후에는 부러 3시에 치과 에약도 되어 있으니 기살르 보내지 말라는 뜻을 피력 했더니 나 홀로 명상에 잠기기도 하고, 나름 마음 편하게 다닐 수가 있어서 좋았다.
3시에 치과에 갔었으나 무려 30분이나 기다렸다가 진료는 단 10분, 스테일링 까지 해 주ㅡ더니 두어 차례 더 오시라는 의산 선생님의 말씀.
다음 주 목요일에 다시 가서 점검하기로 하였다.
치료 받은 시간만큼 벌충(?)한단느 의미를 담고 청담동과 삼성1동 관내를 주욱 걸어 이동하다가 삼성중앙여ㅑㄱ에서 지하철을 이용하여 귀사하였다.
가자마자 곧 퇴근.
5시가 되었다.
6시 반경 귀가.
아내가 준비해 둔 저녁 식사를 포만감 넘치게 잘 할 수 있어서 감사!
아일랜드에서 걸려 온 둘째 딸 정아 아녜스에게 지금 내가 겪ㅆ고 있는 을들에 대하여 귀띔해 주었더니 매우 놀라워 하고 있다.
매사를 부정적으로 말하면 부정적이요, 매사를 긍정적으로 말하면 긍정적긴 결과가 나오는 것은 진리이련만, 매일 매 순간 언제쯤 그만 둘까를 궁리하는 나의 깊은 내면은 언제나 갈등의 연속임을 토로하였다.
모처럼 푸근하게(?) 9시 뉴스를 시청하였다.
이미 기정 사실화되어 있는 정국(政局)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라도 뉴스 시청은 필수랄까.
그래도 여젆리 가슴은 갑갑하다.
그 좋아하던 [미스트롯3} 톱 7의 갈라쇼 시청은 아내가 기도하는 시간을 빼앗긴다며 극력 만류하는 바람에 이렇게 일지를적고 있다.
주님!
어찌하오리이까?
저의 길을 가르쳐 주소서.
천주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