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23. 영성일기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감사하게도 꿈에서 기도하고 있던 중에 잠이 깼습니다. 북경에서는 그런 것이 일상이었는데, 미얀마에서는 그런 일이 드물었었습니다. 쉼을 통해서 영성이 새로워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천천히 회복시켜 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오전에 내내 처갓집 청소를 했습니다. 오랫동안 청소가 되지 않아 구석구석 손길이 필요했습니다. 묵고 찌든 때들을 저희 부부가 열심히 청소했습니다. 코로나가 없을 때는 한국에 올 때마다 처갓집에 머물면서 꼼꼼히 청소를 하곤 했는데, 2년 가까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해서 집이 낡고, 구석구석 더러워졌습니다. 80먹은 장모님이 혼자 사시기에 집안 청소에 소홀한 상황이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합니다. 민영이가 있지만 아직 그만큼 책임감이 없어서 대충 보이는 곳만 청소를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명을 바꾸고, 집안 구석구석 청소를 하다보니 새 집이 된 듯하고, 장모님도 참 기뻐하셔서 참 좋습니다.
오후에 서점에 갔습니다. 다음 주부터 매주 수요일 전주대학교에 유학 와 있는 미얀마 학생들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공부 교재를 찾아보러 평촌에 있는 교보문고에 갔습니다. 한데 기독교 서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주변의 범계 문고라는 곳에 갔더니 차라리 교보문고보다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성경공부 교재 등은 아예 없었습니다. 깜짝 놀랐고, 현재 한국 기독교의 위상이 이렇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재는 온라인 구매를 해야 하겠다 싶습니다.
저녁에 이삼열 선교사와 통화를 했습니다. 미얀마에서 계속 지내는 과정에서 교육선교의 필요성을 점점 더 선명하게 인식하게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연락을 한 것인데, 지금의 상황에서 고려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