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오늘 무대인사에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걸 기대하고 표를 받은 건 아니었지만
막상 나온다고 했을 때 얼마나 기대를 했었던지-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큰 법입니다.
안 오신 것까진 괜찮습니다(월요일까지만 해도 지방에 계셨으니까)
어째서 메가박스에선 사과인사 한 마디 하기가 그렇게 힘든 겁니까?!
상영시작 몇 시간전까지 홈페이지에 아무런 공지도 안 올라오기에
뭔가 좀 이상하다 싶었지만 평상심으로; 메가박스에 갔습니다.
너무 조용하더군요. 정말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거의 시간이 다 되어서 입장할 무렵, 1관앞에 세워져 있던 안내판-
'오늘 무대인사는 취소되었습니다'
뭡니까, 장난하자는 겁니까?!
그렇게 급한듯이 올려놓기 전에 홈페이지에 공지도 못 해놓은 겁니까?!
그래도 상영관 들어가면 사과 정도는 하겠지, 싶었는데
제 큰 착각이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관계자(표 배부하던 사람)이 나와서 이것저것 설명을 다 하고
질문 있냐고 물어볼때, 관객 중 한 분이
오늘 어째서 무대인사를 오지 않느냐고 물어보자
그제서야 미안하다는 듯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아니, 그깟 사과하는 게 힘들어서 제 할말 다하고
관객이 질문을 하고 나서야 사과를 하는 겁니까?!
그런 처사에 어이가 없음을 넘어서서 화까지 나더군요.
(이때부터 상영관 분위기가 상당히 안 좋아지기 시작했던 듯..)
밑에 글 중 리플을 보니 매니저분은 연락도 못 받았다고 했다는 군요.
그러니까 자기들끼리 잔치판 벌려놓고 주인공은 사정으로 못 온다-
이렇게 얘기만 하면 다 해결된단 식이었을까요.
아님 태극기의 흥행에 그렇게라도 빌붙어서 입지를 굳히고 싶었을까요.
영화가 시작된 후에도 분이 삭히지 않더랍니다.
게다가 마지막까지 저를 어이없게 만들고 마는군요.
상영시간이 늦게 끝나는 연유로 엔딩크레딧은 자르겠다고 말했었는데
그렇게 어이없게 자릅니까-
마지막에 '진석' 이와 '영신'의 동생들이 종로거리를 거니는 장면을
정말 어이없게 잘랐습니다. 마치 전원이 나간듯이요.
그 긴긴 여운을 유지해야 하는 부분을 뭉텅 끊어버렸습니다.
덕분에 울다가 웃었습니다. 어이없고 기가 막혀서 웃었습니다.
'태극기..' 영화라서 참은거지 정말 다른 이벤트였다면
뭐라고 마구 항의라도 하고 왔을겁니다.
메가박스가 다시 한번 이딴식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면
그땐 정말 신고라도 해 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메가박스에 고객게시판이 없는게 한스러울 정도입니다.
오늘 디지털 상영회에 가신 팬분들, 상당히 안타깝고 화가 나셨을 것 같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간 저마저도 이렇게 화가 나니까요.
태극기를 보면서도 이렇게 찝찝한 기분을 가지다니....
우울하기까지 합니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데다가 피곤하기까지 하군요.
이렇게 허탈해보긴 또 처음입니다.
좋지 않은 기억이니 얼른 잊어버리고 잠이나 자야겠어요.
좋은 밤 되시길....
덧. 오늘 관계자조차도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디지털 상영 관련업체의 CEO를 빼면요.
메가박스는 어쩌자고 이런 일을 벌려놨는지, 원-
첫댓글 ㅜ ㅜ..정말 짜증나셧겟어요,, 저두 오늘갈라그랫다가.. 확실하지 않다그래서;; 안갔거늘,,ㅜ_ㅜ 힘내세요 ㅜㅜ@@@ #$%^$
전 안가긴 했는데,,정말 황당하네요-_-!! 메가벡스완전씹쓸레이션이군요-0-
전.......욕밖에 나오지 않습니다.....정말 양심없는 새끼들.....내가 아침9시부터 왜 갔는데 거길!!!!!!!!!!!!!!!!
그러니까요ㅜㅜ 저도 10 시부터 갔었는데ㅜㅜ 7시간을 기다렸다고요!!!!! ㅠㅠ 완전히..
헐;; 그 마지막 장면이 얼마나 가슴 찡한 장면인데;;
진짜 짜증나겠다...
너무하구만!-ㅁ -나같음 엎었어! 다시는 가지마요-ㅁ -!! 내가 화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