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키상을 수상한 동명의 추리소설이 원작으로 있는 영화.
그 기가막힌 장치...수상할 수 밖에 없는 나름 탁월한 장치...에 대한 언급도
조심하고 싶네요...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있을 터이고 (워낙 유명한 원작이다보니..)
영화 보신 분, 보실 분도 계실 터이고
또한 추리소설의 묘미는 작가가 원하는 시점에서 작가가 원하는 방식으로 공개되어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고 보기에
일개 관객이자 추리소설 팬인 전 입 다물고 있을려구요.. *^^*
단, 보고나니 이 점은 그냥 설을 풀고 싶네요..
원작엔 없는 부분이 영화의 군데군데 삽입됩니다.
물론 기본적인 흐름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는 선이었다고 보지만
젤 마지막 씬은...물론 원작자에게 의사를 타진한 새롭게 덧입혀진 결론이었다고 보지만...
책의 마무리와 살짝 다릅니다.
"백설공주는 왕자와 결혼하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처럼...
행복하게 사는 그 사이사이에 출산이며 육아며 부부생활이며 공주의 유산상속이며 기타등등
오만 사소한 일들이 공주의 일상생활을 점유했을 터이지만
그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란 문구로 싸잡아 마무리 되어온 것이 현실.
원작 "용의자 X의 헌신"도 그렇게 일종의 오픈결말(?)이었는데
이 영화를 통해서 어느 종류의 오픈결말인지 그 방향이 확실히 매듭지어집니다.
실제 원작에선 이시가미의 대성통곡이 없거든요.
갈릴레오선생 유카와도 퍼즐을 푼 것에서 이야기가 멈춥니다만
영화버전으로 러닝타임과 오픈결말이 부담스러웠는지
유카와에게 퍼즐을 푼 것에서 더 나아가 행동을 취하도록 하며..
일종의 오픈결말이라 <반올림된 마무리>에서 한발자욱 나아가 세세한 부분을 풀어 정리해서 매듭지어 보여주네요...
뭐 실존작가라 것도 엄밀히 따지고 보자면 책 "용의자 X의 헌신"의 확대버전이랄까...
그러게요...그 결말이..추리소설의 팬이라 영화평의 관점이 원작에 구애받은 저로선 .뭐라 딱 꼬집어 말하지 못할 부분인데요...원작자에 대한 얘기로 간접표현하자면..히가시노 게이고는 회랑정 살인사건, 호숫가의 살인사건, 게임의 이름은 유괴..등 일종의 완전범죄를 꾀하는/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 얘기를.놀랍도록 날카로운 사회통찰력과 허를 찌르는 추리적 장치로 무장해서 추리소설 독자들을 열광시켰어요...헌데 이 영화에선 그 통쾌했던 추리소설이 그만, 조금이나마조금이나마 계몽영화로 전락..할 뻔한 냄새를 흩날렸다..고 과장해서 너스레 떨어봅니다.^^;
첫댓글 시종일관 같은톤의 목소리와 표정에서 마지막에 울부짖는 장면에서는...머랄까.... 결국 그 누구도 행복해질수없엇다라는거...이거 스포인가.....여하튼 첨부터 범인을 알고봐도 연출이 상당히 좋아서 꽤 볼만한 영화엿습니다.
그러게요...그 결말이..추리소설의 팬이라 영화평의 관점이 원작에 구애받은 저로선 .뭐라 딱 꼬집어 말하지 못할 부분인데요...원작자에 대한 얘기로 간접표현하자면..히가시노 게이고는 회랑정 살인사건, 호숫가의 살인사건, 게임의 이름은 유괴..등 일종의 완전범죄를 꾀하는/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 얘기를.놀랍도록 날카로운 사회통찰력과 허를 찌르는 추리적 장치로 무장해서 추리소설 독자들을 열광시켰어요...헌데 이 영화에선 그 통쾌했던 추리소설이 그만, 조금이나마조금이나마 계몽영화로 전락..할 뻔한 냄새를 흩날렸다..고 과장해서 너스레 떨어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의문은..수학자의 자수입니다. 왜 자수를 했을 까요? 사건을 종결하기 위한 무리수였다고 해도.. 완전범죄에 가까운 범죄에 자수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