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어귀
묵혜/오형록
오늘도
비 내리는 골목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유난히 비를 좋아하던 당신
우산도 없이 젖은 모습으로
금방이라도 오실 것만 같은데
어둠이 짙어 갈수록
뻥 뚫린 가슴 달랠길 없어
골목을 배회하는 핼쑥한 얼굴
전신을 파고드는 한기
당신의 따뜻한 손길이
더더욱 그리워 지는구려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
안주할 수 없는 가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고
지쳐 쭈그린 다리
혈맥이 끊겨 감각을 잃어가는
애타는 물빛 눈동자
두 귀를 쫑긋 탐닉하는
당신의 발자국소리
가로등도 울고 있는 골목어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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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골목어귀에서 서성이는 기다림의 미학을 보고갑니다
골목 그러면 괜히 음침하고 숨겨줄 수 있고 무드? 기다림.. 그런 생각이 먼저 와요~
님의 글을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비가 내리는 가로등아래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초췌한 모습의 한 남자를....
늦은 귀가길에 골목에서 기다려주는 이가 잇는것 자체가 행복이라 생각 해요..........
언제였던가...?...기억조차 희미합니다...!!!
기다려도 끝내 오지않으면 어떻합니까...그골목 블도저로 밀어불랍니다..ㅎㅎㅎ
안개낀 골목길에서 오늘도 님이 와주시기를 기다려봅니다. ~~
기다림은 사랑의 미학 문우님의 앞길에 행운이 가득 기다리고 있습니다 행복하십시요
비만 오면 이성을 잃을정도로 좋아했던 친구가 생각납니다 생쥐가 된 모습도 보고싶은데 연락이 끊어졋네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