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후를 대비해 각종 저축상품에 가입하는 사람이 많다. 건강하게만 살 수 있다면 몇십년 후에 저축을 기반으로 나름대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겠지만 혹시 찾아올지도 모를 각종 위험이나 질병은 그동안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 이같은 필요성으로 출시된 상품이 위험보장과 저축기능을 동시에 갖는 생명보험사의 연금상품이다. 연금보험은 노후자금마련에 탁월한 상품으로 재테크는 물론 특약을 통해 위험 및 질병을 보장받을 수 있어 최근 보험사 뿐만아니라 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 판매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가입시 주의사항=연금보험 선택시에는 먼저 가입금액을 정하기 위해 정년퇴직 또는 은퇴후 필요한 생활비를 제대로 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연금이나 퇴직금 등 예상 가능한 수입을 계산해서 필요한 차액만큼 연금보험을 가입하면 된다. 다만 국민연금의 경우 현재 재정상태가 안정적이지 못하므로 연금개시 연령이나 지급액이 변할 수 있음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연금보험은 보험기간 및 납입기간이 길어 계약유지가 쉽지 않은 측면도 있으나 안정된 노후를 위한 필요경비를 지출한다는 마음자세로 가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금보험을 선택할 때는 먼저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보험사, 은행, 투신, 우체국, 농협 판매)과 소득공제는 받지 못하지만 이자소득세나 연금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생보사 전용 일반연금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한다.
소득공제형 연금저축(일명 신개인연금)은 납입기간중 연간 240만원까지 소득공제의 혜택이 있어 샐러리맨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중도해약시에는 세제혜택분만큼 토해 내야하고 연금소득세(5%)가 있으며, 특히 5년이내 중도해지시에는 연간 납입보험료의 2.2%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물어야 하고 연금을 받을 때는 연금소득세를 내야하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생보사 전용 연금보험은 보험료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가입한 지 10년이상 경과시 해약할 경우에는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아도 되고 연금수령시에도 연금소득세가 없어 고액의 연금설계에 보다 유리하다.
◇선택요령=연금개시 연령이 다양한 상품이 좋다. 일찍부터 연금을 받으려면 50세 이전 연금개시형을 택하면 되고 고연령에도 충분한 소득이 가능하다면 되도록 늦게 연금을 받게되는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연금지급 방법의 선택도 중요하다. 사망시까지 연금을 계속 지급하는 종신연금형, 일정기간 동안만 연금을 지급하는 확정연금형, 생존시에는 연금을 수령하다가 사망시 유가족에게 목돈을 물려주는 상속연금형, 그밖에 개인형과 부부형, 정액형과 체증형 등이 있으며 연금개시 시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연금형태를 지급할 수 있는 상품이 유리하다.
본인의 재테크에 편리하도록 긴급자금 필요시 중도인출제도나 여유자금 발생시 연금을 더 받기 위해 별도의 보험료를 추가 납입할 수 있는 제도(한도는 회사별로 차이가 있으나 보통 납입기간 중에 보험료의 100%까지 증액가능) 가 있는지 여부도 우선 고려대상이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보험사에 가입할 경우 보장관련특약을 선택하여 사망·재해·질병 등을 보장받는 편이 유리하다. 목돈이 있으면 일시납즉시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연금보험은 보험기간이 장기이므로 연금지급해 줄 수 있는 우량한 회사인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보사에서 판매중인 연금보험은 종신토록 연금을 지급해주는 종신연금형이 있어 장수할수록 고객에게 유리하다. 70대 중반까지만 살아도 고객은 본인이 납입한 보험료의 원리금을 다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상품 특징=생보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연금보험 대부분은 금리연동형 상품으로 현재 보장금리는 4%후반대 상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저금리로 인해 계약자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최저금리도 보장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