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자전거 세계일주 7호 ★ 누가 상해를 중국이라 했는가? 1탄

[2찰리]

상해에서의 열흘은 삽질이 컨셉인 나의 자전거 여행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정반대의 안락하고 호화로운 휴양이었다.

손빨래가 아닌 세탁기가 옷을 다 빨아주고
빗물과 진흙에 절었던 야영 장비는 숨을 쉬고
간지러워서 긁기만 하면 손톱에 꼈던 때들은 사라졌다.
중동 사람에게서도 맡기 힘든 악취도 역시 제거 되었다.

상해에 며칠 머물렀다고 고수님들 앞에서 이렇다 저렇다 하기엔 부끄럽고
나에게 있었던 몇 가지 일들을 소개해 보겠다.

첫날은 늦게까지 늦잠을 자고 친구 회사 기사아저씨가 집 앞으로 마중 나와
중국어 한마디 못하는 내게 시내까지 길을 안내 해주셨다.
이런 일이 어찌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어제까지만 해도 길바닥에서 자고 빗속을 가르며 달렸는데 적응이 안 되는 것은 당연하였다.
시내로 가는 길에 내부순환로 같은 고가를 달리는데 어제 내가 이런 길을 달렸다니, 생각하기도 싫다.
옆에 자전거가 달린 다는 것을 머릿속으로 떠올려보니..
그놈 분명 미친놈 소리 한 만 번은 들을 것 같다.

집도 분명 상하이인데 6340㎢ 면적(충밍섬포함)을 확인 시키듯 한참을 가야했다.
200㎢ 면적의 도심지만 해도 인구가 750만이 넘는
세계는 아니더라도 중국에서는 인구 밀도가 가장 높다고 한다.
눈요기를 위해서 아저씨가 일부로 시내 크게 한 바퀴 돌아서 간 것 같다.
역시 상하이는 현대 중국의 거대한 모순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도시이다.

여기는 지금까지 내가 봐왔던 중국이 아니다.
중국식 사회주의가 연중무휴 24시간 쇼핑이 가능한 상업주의와 악수하는 이곳이 바로 난징루이다.

난징루 주변의 중심구를 보면 남북을 잇는 도로에는 성省 이름,
동서를 잇는 도로에는 시市 이름이 붙어 있다.

지금까지 오면서 한 번 도 못 봤던 딱지 끊는 장면이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서 살다 보니 질서가 있어야 되고
질서가 이뤄 지려면 아쉽게도 돈으로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빠른가보다.
상하이에서 자전거 탈 때는 절대 다신 고가 안 올라가고 신호 잘 지켜야겠다.ㅎㅎ

Taikanglu 예술의 거리에 갔는데 짧지만 예쁜 카페도 많고
눈요기하기 좋게끔 신기한 예술품들이 많이 전시된 골목이다.
단, 가격은 유럽 수준이다. 찡따오 작은병에 30원씩 냈다.ㅜ.ㅜ
그러므로 눈팅만 하는 것이 쵝오!^^

 북한의 재미있는 선전문구 포스터들을 전시한 갤러리도 있었다.

멋진 야경을 보러 와이탄으로 다시 왔다.
와이탄은 진흙 강변의 제방을 일컫는 ‘번드 Bund' 라는 인도 영어를 번역한 것인데
진흙이 상하이를 침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역시 “동방의 파리”라는 명성을 가장 두드러지게 환상시켜주는 곳이다.

많은 고가의 유람선들이 있지만 현재 있는 곳 푸시에서 강 건너 동쪽 푸둥 신시가지로  
출퇴근용으로 다니는 2원 짜리 배가 있다. 안 타볼 수가 있는가.

푸둥쪽에서 푸시쪽을 바라본 야경이다.
유럽인들에게 와이탄은 상하이의 월스트리트일 정도로
돈을 많이 벌기도 잃기도 하는 과열 거래의 장소이다.

여름에 높은 전력 소비로 단전 되면 공장은 멈춰도
와이탄의 불빛은 예비전력으로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꾀 짱깨틱 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만큼 상하이 당국은 관광이 돈벌이가 되는 것임을 알고 투자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푸동쪽은 더욱 중국이라고 받아드리기가 어려웠다.

독일에서 애용하던 Paulaner Braeuhaus도 있고
한국에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후터스도 있다.
친구가 데려가면서 내가 좋아 할 만 한 곳이라고 그냥 따라오라고 해서 쫒아 갔는데..
날 뭘로 보고!!! ㅡ.,/ㅡ

^-------^=b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운 순간이었다.

역시 날 너무나도 잘 아는 친구인가보다.^^
1시간마다 춤추는 시간이 돌아오는데 캠코더를 안 가져간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집에 돌아가는 택시 안이다.
상해는 다른 시보다 택시요금이 비싸다.
기본요금 11원이고 11시 이후로 할증 붙으면 14원이다.
기본요금으로 한국에서 보다는 멀리 가는 것 같지만 중국치곤 비싸다고 생각했다.
아 맞다, 앞으로 상해는 중국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자전거 타고 달린거리 - 없음

식사
아침 : 잠
점십 : 집에서 밥
저녁 : 립 & 윙
영적양식 : 마테복음 8장

지출 - 없음

http://7lee.com

찰리의 자전거 세계일주

[저녁놀]

여행기~ 너무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계속 올려주세요^^

[2찰리]

넵 감사합니다!^^ 8호 올라 갑니다~ㅋ

[밀알♪♬]

와이탄..정말 멋있는데..덕분에 잘 봤습니다...감사^^

[☆항상너만을☆]

우하하~중국 디따 멋있구낭~나도 가보고 싶어 중국;;;근데;;거그 쫌 무서운 동네라던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