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우레탄의 미래는 밝다(Ⅳ)
무한한 PU 시장에 대한 기회와 도전
표 운
인도와의 「미래의 동반자」 추구
미대륙을 발견한 컬럼버스가 향료를 얻으려 그렇게도 가고 싶어했던 나라, 죽는날까지 자신이 그곳에 살고 있었다고 믿었던 나라, 그 동안 세계 속에서 은둔자로 있었던 나라가 마침내 수출입국임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21세기의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을 시도하고 있다.
이제 인도는 그 동안의 잠자는 황소의 모습을 벗어나 경제특구 신설과 관료주의 철폐, 수출 목표 상향조정 등 무역 강국이 되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제조업을 통한 수출에 주력한 중국과 달리 인도는 우수한 정보기술(IT) 산업과 유창한 영어를 바탕으로 국제 서비스의 아웃소싱을 유치하는데 관심을 가졌으나 대부분의 국민은 취업의 기회도 갖지 못하는 어려운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인도가 우리나라가 걸어온 것 같이 이제 수출대국으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2000년 들러와서 연평균 20% 이상 급성장한 수출규모는 2004년도에 800억불에 달하였고, 자신감을 얻은 인도는 2005년 목표를 당초의 880억불에서 920억불로 늘렸다. 세계 전문가들은 현재의 추세로 보면 2009년에는 1,500억불 달러를 낙관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는 우리나라와 중국과 같이 제조업의 발전이 필연적으로 따르게 마련이다. 숙련된 노동력과 저임금을 바탕으로 하는 노동집약적 제조업의 발전으로 인구 10억명이 넘는 인도의 경제성장과 고용문제를 해결해 줄뿐 아니라 수출강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새로운 거대시장에 세계는 가만히 있겠는가?
국제 정치적 역학 관계도 있지만 EU가 그동안 중국에 대한 투자가 적극적이었던 반면 미국은 중국에 대한 투자가 소극적이었으나 인도에 자본과 기술을 크게 투자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투자에 중국이 가만히 있겠는가?
지난 4월 9일 인도를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총리는 지난 4월 11일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인도 싱 총리와 양국의 국경 분쟁을 종식시키고 경제협력을 증진하는 ‘전략적 파트너 십(Strategic partnership)’을 구축하는 ‘델리선언’을 발표했다. 「25억의 Chindia」 세계 경제를 이끄는 경제 대국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2004년도에는 140억불로 2003년의 76억불보다 약 2배 가량 증진한 양국간의 교역량을 2008년까지 200억불이상 늘리기로 합의를 하였다. 인도의 소프트웨어와 중국의 하드웨어가 협력하면, 14억과 10억인의 경제규모는 새로운 시장으로 국제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고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될 날도 머지 않을 것이다.
지난 4월 14일 싱가포르 센텍시티(Suntec City)에서 열린 UTECH ASIA 2005 행사는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다. DOW나 BAYER, BASF와 같은 5대 Major는 참가하지 않았으나 전 세계에서 77개사의 PU 관련 회사들이 원료, 부재료, 기계, System, 제품 등 새로운 기술과 정보로 참가하였으나 특히 10여개의 중국 업체들이 전시장 한복판을 전부 차지하는 중국관을 설치하여 방문한 세계 PU 인사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우리보다 후진국인 중국의 PU Power, 인도, 파키스탄 등 새로운 PU 시장에 대한 그들의 의지는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다. 이번 방문객 중에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PU 인사들이 대거 참관하였다. 이들은 유창한 영어로 전시회사를 방문하며 활발한 상담을 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중에는 인도 폴리우레탄 협회 간부들이 있었다. 이들은 오는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협회가 주최하는 “PU TECH 2005”의 전시회 및 Conference를 열심히 홍보하고 있었다.
『한·인, PU 회의가 열리다』
PU학회 「국제협력」위원회 김승수 위원장이 회사업무로 이곳을 참석하지 못하여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인 이원봉 사장, 노홍일 사장과 함께 필자가 학회 회장 자격으로 사무총장을 만났다.
인구 10억의 새로운 경제도약을 위한 인도의 산업은 우리와 같이 의류, 신발, 가방, 완구 등 1차 산업부터 발전이 될 것이며 자동차, 조선, 전자와 각종 건축 및 소재, 일용상품의 발전도 급속히 발전하게 되면 인도의 PU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인도 PU 협회 간부는 설명하였다. 필자는 한국의 경제 발전에 한국 PU 산업이 크게 기여한 것을 설명하면서 이러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이 인도의 PU 산업 발전에 참여할 수 있기를 요청하였다. 인도 사무총장은 혼쾌히 수락하였다. 싱가폴 UTECH 전시장에서 역사적으로 한국과 인도의 PU 분야의 “미래의 동반자” 관계를 모색하는 “싱가폴 선언(?)”이 이루어진 것이다.
PU수요는 무한히 늘어나고 있다. 선진국은 GDP 성장수준이나 개발 도상국은 GDP+α의 성장을 하고 있다. 이제 인도가 뛰기 시작하였다. 인도는 우리 PU업계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
이들도 우리가 걸어온 길을 걸어갈 것이다. 폼공장이 늘어날 것이다. 수요도 늘어날 것이다.
가구와 Mattress는 물론 신발, 의류, 가방, 모자 등의 노동집약적 경공업이 들어설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인도법인 현대모터인디아(HMI)와 LG전자의 냉장고도 이미 진출한 이곳에 자동차, 조선, 전자, IT 등의 자본집약적 중화학 공업도 발전할 것이다. 이에 따른 High Quality PU 소재가 크게 필요할 것이다.
인도 PU협회 관계자는 PU원료도 부족하고, Foam 기술과 Application도 아직은 기초 단계라한다. 우리 PU업계의 새로운 시장 진출의 길이 아니겠는가?
오는 10월 26일 전시회에 국내 PU 업계에 많은 전시 참가를 권하는 바이다. 많은 국내 PU 인사가 인도를 방문하여 인도 PU인들과 협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학회는 노력할 것이다.
[폴리우레탄세계신문, 146호-2005년 5월 5일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