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1일 날이 밝았다.
날씨는 구름이 많아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 질것 같았다.
하지만 3일 전부터서 우도를 둘러볼 생각을 하였던 터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한 산행 복 차림에 카메라와
우산을 챙겨 작은 배낭하나만 달랑 메고 홀로 떠나는 황
홀한 해방감을 만끽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제주항을
출발한 시각이 오전 10시 20분을 지나고 있었다.
동문 로터리까지는 도보로 이동하고 버스 터미널까지는
택시를 이용 하였다.
택시기사 아저씨는 영업목적으로 나에게 우도 가는 것을
포기하고 차귀도로 가라고 했다.
내용인 즉은 우도는 볼거리가 없고 갔다 와서 후회할 것
이고 차귀도는 경치가 좋고 사진 찍을 곳이 많다고 하면
서 택시비는 2만원 이라고 하였다.
순간, 스켓줄을 바꿀까 하고 망설이다가 기사 아저씨 말
대로 사진에 담아올 것이 많다고 하면 날씨가 좋은날
가는 것이 좋겠다.
차귀도는 정보를 조금더 수집해서 차후에 가기로 마음먹
고 예졍 대로 우도로 가기위해 버스 터미널에서 택시비
3천원을 지불하고 성산포행 버스 티켓을 3천원에 매입 하
여 버스에 오른 시각은 11시에 탑승하여 11시 30분에 출
발 하였다.
더디게 이동하는 전형적인 시골 완행버스 같았고 다 닿는
정거장이 뭐 그리도 많은지?
잔뜩 찌푸린 날씨와 함께 짜증 스러웠다.
지루하고 답답한 버스를 어서 벗어나고 싶었다.
1시간 20분이 소요된 12시 50분에 성산포에 하차하여 성산
포 선착장 까지는 도보로 5분여 정도 걸었더니 하얀 돔형으
로 하얀 멋진 건물이 보였다.
선착장 대합실이 깨끗하고 멋있었다
도선과 대합실 너머로 성산 일출봉이 보인다
건물안으로 들어서니 깨끗하고 친절히 안내를 해주어
었다.
우선 식당가로 가서 무엇으로 시장기를 떼우나 생각
하다가 간단한 식사를 하기로 하구서 우동 한그릇과
김밥 한줄을 시켜 먹었다.우동은 깔끔하고 시원한 맛
이 좋았다.
우동 한그릇은 웬지 좀 부족 하지 않을까?하여 김밥
한줄을 더시킨 것인데 배가 몹시 불렀다.
이제 대합실 매표소에 들렀다. 도립 해상공원 관람료 700원
도선료 2000원을 지불 하고, 배에 올랐다.
배에는 젊은 신혼부부쯤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 이었
고 거의가 랜트카를 이용 하고 있었다.
잠시후 배는 1시 20분경 출항 하였고 우도 항포구에는 1시 35분에 다달을수 있었다.
우도 정상을 가까이 에서 찍었습니다.
우도항포구의 모습
우도항 근처 해변 펜선들의 모습
우도에서 바라본 성산 일출봉
많은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있다. 깜한것이 해녀 들이다.
우도항 입구에 닿는 순간은 꽤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지금부터 우도를 구경해 볼까? 그럼 먼저 자전거를 대여 받아서 떠나볼 생각으로 대여점을 찾았으나 눈에 띄질 않았다.
대신 스쿠터(오토바이) 대여점에 갔다.
자전거는 없고 스쿠터는 운전을 못하는데 어쩌지? 하고 난처해 하니까, 그러면 테스트를 받으라고 하였다. 영~ 자신은 없었지만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에 테스트를 받았다.
주인은 웃으면서 조심해서 다녀 오라고 했다.
1시간 대여에 1만원 2시간에 1만 5천 이라고 하면서 2시간이면 우도 일주를 할수 있다고 했다.
돈을 지불하고 관광 안내를 받고 노랑색 안전모를 갖춰쓰고스쿠터를 타고 2시경에 드디어 우도 일주를 떠났다.
처음 타보는 스쿠터 운전에 자신이 없었으나 조심스레 천천히 1km쯤 지나니 자신이 생겼으며 5km쯤 지나니 신이 났다.
마음껏 웃으며 신바람을 날리며 신나게 달렸다. 스트레스가 바닷바람을 타고 멀리멀리 달아나는듯 마냥 즐거웠다.
말을 길러냈던 우도를 실감 할수 있었다.
내가 대여 받았던 수쿠타와 우도 해변도로의 모습이다 .가로수가 없고 가로석?
하지만 흐린 날씨는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것 같았고 마음을 바
쁘게 만들었다.
우도는 볼거리가 8경이라고 하는 서빈백사,{상우목동 해안에 산호로 형성된 모래사장, 이 산호모래는 자라난다고 한다. 눈이 부셔 잘 뜨지 못할 정도로 하얗다 못해 푸른빛이 감도는듯 하다.} 주간명월,{섬의 남쪽 “광대코지”라고하는기이한 암벽 밑으로 해석동굴이 여럿 형성되어 있다. 오전10경 수중동굴 안에는 햇볕이 푸른바다 위로 반사되어 둥근달이 떠오른다. 이를 주간명월이라 하는데, 이곳 주민들은 달그린안 이라고 부른다.} 천진관산,{"하늘이" 라고도 하는 우도 도항의 관문인 천진동에서 한라산을 바라본 정경으로 한라산 봉우리들이 하늘을 부르는듯하다.} 야항어범,{6~7월, 여름밤의 멸치잡이 어선들이 수십척 무리를 지어 고기잡이를 하는 광경으로 반짝이는 불빛들은 별꽃들이 피어나는 듯하다.} 동안경굴,{우도봉 아래마을, 영일동의 검은모래가 있는 검멀래 해안에 콧구멍 이라고 하는 동굴이 있다.굴속에 굴 이중동굴로 이루어진 이곳은 썰물이 되어서야 입구를 찾을수 있다. 들어가는 굴은 작지만 안에 있는 굴은 별세계를 연상케 하듯 넓다.} 지두청사,{"물위에 든 둔덕" 우도봉에 올라보면 황홀한 초록빛 물결이 바다에 발을 담그고 있다. 이곳에 서면 우리의 몸은 온통 푸르게 물이든다.} 후해석벽,{높이 20m. 폭 30m의 우도봉 앞 기암절벽 이다 오랜세월 풍파에 견디며 인고의 잔주름살을 키워온듯 차라리 여유 스럽기까지 하다.} 전포망도,{구좌읍 종다리 앞쪽 바다에서 섬을 본 정경을 전포망도라고 하는데 우도의 모습이 물위에 소가 누워 있는듯 하다.}이라고 할수있다.
서빈백사로 유명한 해수욕장이다
서빈백사의 산호모래 해수욕장을 바라보고 해녀들의
떼거리로 물질하는것, 말목장에서 담너머로 내미는
말도보고 닥치는데로 사진을 찍어대며 부지런히 움직
일수 밖에 없었다.
우도 에서 비양도로 연결된 다리, 옆에 이정표가 비양도 임을 알려준다.
비양도 등대
비양도 정상
비양도에 있는 펜선
비양도를 지나 검멀래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
하였다. 검멀래 모래사장을 지나서 경안동굴을 구
경 하다말고 굵은 비방울을 어떻게 당해낼 자신이 없
었다.
더이상 구경 한다는 것은 욕심으로 알고 이제 출발지
인 우도항 천진동으로 발길을 돌렸다.
검멀래 라고 하는 검은모래사장을 지나 콧구멍 이라고도 하는 경안동굴 입구가 보인다.
경안동굴 입구
후해 석벽
영일동 야항어벙 근처에 있는 펜선으로 실제 선박 까지 관상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세차게 내리는 비를 흠뻑 맞고서 ,비 맞은 장닭 꼴이 우스꽝 스러웠다.
스쿠타 대여점에 반납 하고 관광을 끝낸시각은 3시 20분쯤 되었다.
물론 지두청사, 전포망도,등을 다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그런대로 만족 스러웠다.
다음 제주에 오면은 마라도와 차귀도를 관광 하고 싶어졌다.
흐린날씨 땜시 사진도 그렇고 주마간산식 으로 우도를 보고 난것도 그렇고 탐방기라고 쓴것이... 마누라 등쌀에 서둘러 끝내고 나니 우습고 부끄럽네요~!
나 ~ 원~참!, 사는게 뭔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