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구은행은 ‘DGB 세일즈 슈퍼스타’제도를 도입, 영업성과에 따라 파격적인 보상과 인사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발된 세일즈 수퍼스타 1명, 세일즈 스타 6명, 세일즈 프런티어 56명 등 63명은 1000~3000만의 포상금 혜택과 해외연수 기회를 받게 된다.
또 ‘1년 특별 승격’이라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증권운용팀 전문역에겐 이익금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키로 했다. 올해엔 3명을 새롭게 뽑아 국채선물 및 금리 스왑, 주가지수 선물 옵션 트레이드, 장외파생 금융상품 등 파생상품 운용을 맡길 생각이다. 최근 실적을 미뤄볼 때 이들의 연봉은 최고 8억원에 이르러 은행장 연봉보다 최고 4배, 적어도 2배 높다고 대구은행은 덧붙였다.
이화언 대구은행장은 “그동안 성과급 제도가 이익금을 나눠 갖는 형태에 불과했지만 앞으로는 실적이 뛰어난 직원들에게 플러스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실적우수 직원에게는 추가 성과급 = 하나은행은 올해 PB들을 대상으로 기본급을 낮추고 성과급에 의한 연봉책정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PB 최고 단계인 ‘마스터 PB’가 되면 기본급 없이 성과급으로만 연봉을 받는 ‘완전 성과급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은행장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PB가 나올 전망이다. 또 하나은행은 임원이 아닌 우수직원에게도 스톡옵션을 주고 있다. 지점장, PB, 기업여신 전담역 중 우수직원에게 2000~3000주정도 부여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연초 행장이 신년사에서 ‘행장보다 연봉을 더 받는 직원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 것은 PB성과급제를 두고 한 말”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김종열 행장의 연봉은 5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도 또 경영대상을 받은 김현숙 서청담지점장과 지점원들에게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150%를 줬고 김 지점장에게는 하나금융지주 주식 500주를 추가로 지급하기도했다.
우리은행은 고정급으로 지급하던 체력단련비를 성과급으로 돌려 인센티브 폭을 70~150%로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주식 성과급과 현금 성과급으로 구분해 지급한다. 주식성과급은 목표순이익을 초과하면 순이익의 1%에 초과금의 10%를 더한 금액만큼 주식으로 나눠주는 것. 현금 성과급은 불규칙하게 지급된다. 외환은행은 근무성적 우수 상위 10%의 직원을 선발해 스톡옵션을 주는 ‘리더쉐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아직은 공동성과급 = 은행은 아직 개인 성과급 폭을 크게 넓히기 보다는 목표달성도를 보고 현금으로 전체에게 성과급을 주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당기순이익이 9000억원을 상회하고 ROA 1%, ROE 17%, 고정이하 여신비율 1%미만의 목표를 달성,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 직원에게 200%의 성과급도 줬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직원은 각각 300%, 100%의 성과급을 받았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엔 목표의 110%달성으로 100%의 성과급을 받았고 지난해 연간 성과에 따라 추가로 100%의 성과급을 더 받을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김창록 총재 부임이후 성과급체계를 도입, 순이익의 1%에 대해 자기 연봉의 100%까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2조원을 돌파, 200억원까지 성과급으로 지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도 차등성과급제를 도입했다.
한국은행은 올해부터 성과급제와 직무급제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으며 금감원은 지난 연말 기준봉급의 50%를 연말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하면서 전체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업무평가를 실시해 3단계로 나눠 차등 성과급을 지급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개인들의 성과에 따라 과도한 차이를 두는 것은 아직 은행의 정서상 맞지 않다”면서 “전체 목표를 세우고 달성여부에 따라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