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추 문 닫을 시간인지라 간판에 불이 꺼져 있지만 주인 아주머니께 아양을 떨어서 입장 가능..^^;;
머리가 짧아 남성 처럼 보이는 분이 주인아주머니시죠.
원래 미남으로 소문이 자자한 주인아저씨와 역시나 상당한 미모로 눈길을 끌던 따님이 유명한데 이날은 안 계시더군요.
주인아저씨는 주방에서 나오지 않아 제가 못 봤을 수도 있지만서도요..
전형적인 동네 중국집 메뉴죠. 가격도 위치에 비해 저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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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수정 참 간단히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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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가 교자이다 보니 만두집 전문점이라 보이지만.. 실은 일반적인 중국메뉴를 취급하는 음식점입니다.
중국본토에 가도 수교(물만두)나 교자라는 이름이 들어간 식당들을 자주 보는데 만두집이라기 보다는 간이식당/실비식당 정도의 뜻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만두만을 파는 전문점이라는게 아닌..
아, 물론 물만두며 만두도 메뉴에 있죠.
같은 명동에 있는 유명 만두 전문점(만두 외에는 없습니다) 취천루의 상호가 여러가지 요리를 파는 중국음식점인 것 처럼 느껴지는..
취천루에 대한 예전에 올렸던 게시물을 보지 못했거나 기억이 가물한 분은
여기를 클릭!!가져 간 와인을 업소 양해하에 마셔 줬습니다. 물론 업소 술을 팔아 드리는 것은 기본센스! 옌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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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 대표메뉴인 오향장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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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향장육도 개인취향 차이가 있어서 어느 집이 최고라고 단정적으로 말씀 드리기는 힘듭니다.
제 경우는 서소문 놀부만두의 것은 쫄깃함이 떨어지고 오향이 약해 그저 그렇고 광화문 일룡은 자리가 불편하고 역시나 향이 약해서 별롭니다.
둘 다 한국화된 맛이기에 중국풍미에 약한 일반인들이 선호할 맛이고..
제 입에는 이태원 대한각의 오향장족. 서궁의 샹차이(고수) 듬뿍 올린 오향장육이 좋더군요.
이 집 것도 저렴한 가격대비 좋은 맛과 양을 제공하여 비 오가나 눈 내리는 날에 멀리 가기 싫을 때 찾곤 합니다.
장육을 졸일 때 생겨나는 간장국물로 만든 중국식 양념푸딩 '짠슬'을 푸짐하게 줘서도 좋습니다.
이거 없으면 장육 먹을 생각 안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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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태운 듯 검게 조리된 것을 썰어 냅니다만 탄맛 같은 것은 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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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도 잔뜩 얹어줘서 개운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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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샹차이 좀 얹어 한입에 넣고 씹어주면 주금인데 말씀입니다... 샹차이는 없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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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중국술이 훌륭히 어울리죠.
신대륙 까베르네 소비뇽이나 이태리 끼안티 혹은 토스카나도 잘 어울립니다.
2만2천원 짜리 깐풍새우.
큰 새우는 아니지만 동네 중국집의 잘디 잔 것들보다는 크고 튀김공력이 있기에 바삭함도 살아 있습니다. 매콤한 것 좋아하는 분은 주문시 [아주 맵게] 해 달라고 부탁하시길..
그래 봐야 많이 맵지도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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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비 양 많고 맛도 좋으니 술안주로 추천품목입니다.
와인 마시면 누군가는 잔을 한번 엎지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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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마시다 밝은색 옷에 쏟으면 많이 당황하게 됩니다.
세탁이 잘 안되기에..
와인샵에서 파는 비싼 가격의 와인얼룩지우개를 구입하는 분이 계시지만 맨날 들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 와인얼룩지우개와 동일 성분이며 가격은 반의 반값도 안되는 제품이 있습니다.
규모 큰 수퍼나 할인매장 주방용품 혹은 청소용품 코너에 가서 가구광택제, 세제나 얼룩제거제를 뒤지다 보면 성분이 [레몬 추출물]로 된게 있을 겁니다.
목재나 티크가구 광택/얼룩제거제로도 팔리죠.
그 레몬추출성분이 바로 와인얼룩지우개의 성분입니다.
할인점에서 사면 대용량에 저가로 살 수 있는 것을 와인삽에서는 소량에 고가이니...
당장 와인을 쏟았는데 그런 전문용품이 없다면..
업소 주방에서 퐁퐁을 얻어 얼룩부위에 잔뜩 바릅니다. 손으로 문질러 가며..
화장실에 물비누가 있으면 그것을 써도 되고요...
절대로 가루비누나 고체비누를 사용하면 안됩니다. 얼룩이 섬유에 고착되게 되니..
물비누/퐁퐁으로 얼룩을 문지르면 색이 많이 옅어지죠. 그럼 손에 물을 뭍혀서 얼룩부위를 적셔 주기만 합니다.
그 자리에서 세탁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마저 놀다가 집에 돌아와서 따뜻한 물에 담궜다가 역시나 액체세제로 손빨래 하시거나 세탁소에 맡기면 얼룩이 전혀 남지 않고 깨끗히 빠지게 됩니다.
와인얼룩이 빠지지 않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말라서 섬유속에 깊이 스며들거나 부적당한 종류의 세제를 사용해서입니다.
화이트와인을 적셔주면도 도움이 되기는 합니다만 화이트와인이 없는 상황일 때가 더 많죠.
먹는 이야기 하다 빨래로 헛나갔습니다;;;
이 집 탕수육도 먹을만 하지만 이것도 작품이죠.
고기뎀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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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릴 적 중국집 마다에는 고기뎀뿌라가 어김 없이 메뉴에 있었습니다.
그때는 다들 튀김이 아닌 뎀뿌라라고 불렀습니다. 군만두도 야끼만두였고 중국집에서는 우동 아니면 짜장의 메뉴선택으로 갈등이 깊던 시절이죠. 요즈음이야 짬뽕 아니면 짜장이지만..
중국 음식점이 일제 때 생겨나며 일식 식재료(단무지 같은)와 일본어 메뉴(짬뽕/야끼만두.뎀뿌라,우동 등)가 뿌리 깊게 자릴 잡은 것입니다.
뎀뿌라라는 이름이 일본어라 거슬린다는 분은 중국집 가서 짬뽕을 주문하시면 안됩니다. 일본어이니.. 대신 '매운국물해물국수 주세요'하셔야 옳죠.
탕수육에서 소스만을 뺀 모양새입니다만 달콤함과 쫄깃함에 탕수육을 먹는다면 고소함과 바삭함이 고기뎀뿌라의 장점이었죠.
다른 중국집에 가면 전혀 시키지 않지만 이 집에만 오면 꼭 시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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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뎀뿌라는 간장이 아닌 소금+후추에 찍어 먹는게 탕수육과의 큰 차이점이죠.
소금을 튀김에 찍는다는게 생각 보다 어울리는 궁합입니다.
일본의 유명 튀김전문점을 가게 되면 간장이 아닌 소금을 내어놓고 거기에 찍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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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초반 분들이라면 어떨지 몰라도 예전의 중국집 고기뎀뿌라 맛을 기억하는 분이라면 드셔볼만 합니다.
소스가 빠져서인지는 몰라도 가격도 더 싸죠.^^
고기를 갈아 넣은 짜장도 기본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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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뽕도 동네 중국집 것과는 차원을 달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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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어서 나눠 먹습니다. 한국인 술자리의 마무리는 아무래도 얼큰한 국물이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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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별미 맛집은 아니지만 위치나 가격대비 맛으로는 사랑 받을만한 집입니다.
비 오거나 눈 내리는 날 저녁에 친구 서넛 불러내서 편하게 어울리기에 알맞는 곳입니다.
맛이나 분위기로는 더 나은 집이 적잖겠습니다만 이집은 이집 나름의 운치와 즐거움을 주기에 일년에 몇번은 꼭 찾게 되죠.
미남 주인아저씨는 꽤 무뚝뚝하지만 절대 성격 나쁜 분이 아니니 오해 마시길..^^
탕수육만을 드실 꺼라면 몇집 건너 이층에 있는 행화촌 것이 이 동네에서는 제일 좋습니다. 향미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데 천정에 붙을 듯한 이층공간도 있으니 아랫층 홀 자리가 다 찼다고 그냥 발길 돌리지 말고 위에 자리 있나 물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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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 이름에 [산동 山東]이 많은 이유는 한국의 화교분들 거의 다가 청나라 말기/일제 때 산동성 지방에서 건너와 정착했기 때문이죠.
70년대인가 80년대초반인가에 개봉했던 엉터리 중국무협영화 이름이 [산동 물장수]가 있었고...
바로 옆집은 중국월병/과자로 대한민국 일등업소인 도향촌입니다. 전에 올린 도향촌 게시물을 못 보신 분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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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로 남산 명동쪽에 있는 커피 전문점 [전광수 커피하우스]를 찾아 갑니다.
산동교자를 나와 문 밖에서 옛날 중국대사관 방향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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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길을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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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 보면 낯 익은 식당이 나오죠. 꽁시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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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보던 분이 문앞을 지키고 계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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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걸어가며 명동길을 스캐치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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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에서는 기름 빼느라 밤 늦게 노고가 많으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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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지하에는 제가 전에 올린 딤섬전문 고급 중국집 자오핑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진 우측의 전광판에 어떤 아가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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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타이밍에 저에게 촬영되셨군요. 누군지는 모르지만 실제로는 이쁜 영화배우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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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길 건너가면 커피집이 있습니다. 또 다른 명동의 유명 고급 중국집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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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길에서 유명세를 떨치다 중국대시관에게 자리를 내주고 큰길로 내려온 동보성. 역사와 명성 만큼 맛과 분위기가 좋죠. 가격도 셉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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