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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불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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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배우는 찬불가 스크랩 찬불가 운동 ♬ ⑨
절대테너 추천 0 조회 48 12.04.02 09:1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1975년 봄 서울 구기동. 따사로운 햇살에 땅은 촉촉히 젖어있었다.

맑은 물이 흐르는 산골짜기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집들은 폐허처럼 썰렁했다.

영화 ‘실미도’의 오프닝 씬으로 등장하는 김신조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이 빠져 나간 것이다.

조계사 대각사 개운사 등 서울 여러 사찰들을 떠돌 듯이 하며 찬불가를 작사하고 보급하던 운문스님이 찬불가 보급을 위한 사찰 창건을 위해 이곳을 찾은 것이다.

운문스님의 회고.

 “자료는 많아지고 오라는 사찰은 없고, 고민 고민 끝에 당시 김신조 사건으로 집을 버리고 떠난 구기동으로 건너왔습니다. 찬불가의 안정적인 보급과 작곡을 하며 머물 수 있는 사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산골짜기 맨 꼭대기에 있는 30평 남짓한 판잣집이 70~80년대 찬불가의 산실인 운문사가 됐던 것이다.

운문스님 추월성 이찬우씨로 이어지는 1세대의 찬불가 운동은 1970년대 중흥기를 맞게 된다.

운문스님을 정점으로 변규백 서창읍 이호섭 김영호씨 등 작사 작곡가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작사 작곡가들의 활동뿐만 아니라 찬불가가 법회 의식뿐만 아니라 행사용으로 본격적으로 불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초기 어린이 찬불가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찬불가 보급운동은 전국사찰에서 어머니 합창단의 조직과 함께 급속하게 의식집회용 찬불가로 옮겨갔다.

찬불가 보급운동의 물적 토대 뿐만 아니라 질적인 전환까지 함께 이루어진 것이다.

 

 70년대는 찬불가운동의 성장기 유명작곡가들 참여…질적 향상

 

60년대 후반 운문스님의 찬불가 운동은 위기를 맞는다.

찬불가에 대한 거부감으로 사찰의 주지를 맡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사찰들의 비협조가 한몫을 했다.

 “이때 그 동안 모아왔던 자료들이 많이 유실이 됐습니다. 이 사찰 저 사찰에 자료들을 분산해 놓았는데 관리가 되지 않더라구요. 참 아까운 자료들인데”

찬불가운동의 초창기 활동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은 이렇게 유실될 수밖에 없었다.

60년대 후반부터 운문스님은 이름 있는 대중작곡가들과 본격적인 교류를 벌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교류는 쉽지 않았다.

우선 걸림돌이 고액의 작곡료.

운문스님은 푼푼히 돈을 모은 후에야 작곡가를 찾아가 작곡을 의뢰할 수 밖에 없었다.

대중작곡가들을 프리랜서로 고용 찬불가의 대중화시대가 본격화된 시점인 것이다.

이때 운문스님과 만난 작곡가들은 당시에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었던 김동진 김희조 이호섭씨 등 기성작곡가들이었다.

 “60년대 후반에는 이호섭씨와 김희조씨가 많이 협조를 해주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작곡비가 적다 많다는 말을 하지 않고 작곡을 해주었습니다. 참 고마운 일이지요”

1970년 초반 운문스님은 김영호씨와 최영철씨를 만나게 된다.

작곡비 걱정을 하지 않고 작곡을 의뢰할 수 있는 작곡가를 만난 것이다.

 “두분 다 수더분할 뿐만 아니라 불교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분들이었지요. 작사한 곡을 갖다 주고 말없이 나오면 한 달 정도 있으면 연락이 오곤 했지요. 곡을 만들었으니 가져가서 쓰시라고. 참 고마운 분들이었습니다”

70년 중반 찬불가 작곡에 몰두해오던 최영철씨는 대전시민회관에서 찬불가 음악회를 연다.

그동안 작곡을 해왔던 찬불가를 대중공연 형식으로 발표회를 갖은 것이다.

대전시민회관에서의 찬불가 발표는 찬불가가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계기가 된다.

운문스님의 회고.

 “대전시민회관에서 발표무대는 굉장했습니다. 찬불가에 미래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찬불가는 197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운문스님 중심에서 각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찬불가 지휘자와 작곡자들의 몫으로 저변확대가 급속하게 이루어졌다.

찬불가는 사찰포교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상균 기자 gyun20@ibulgyo.com [불교신문 2028호/ 5월4일자]

 

 

불교음악 보금자리 마련된다

삼보불교음악協, 28일 불교음악역사관 기공
http://new.beopbo.com/news/view.html?category=171&item=235&no=40652&page=3§ion=93

 

“찬불가 육성 전당으로 우뚝서길”
한국불교음악역사관 착공 운 문 스님
http://www.beopbo.com/news/view.html?no=40758§io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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