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겨냥 '온라인 마케팅' 붐...미니홈피 개설 문전성시 | |||||
1인 미디어로 관객과 만난다. 한 주에도 2, 3편의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영화 폭주시대. 젊은 관객의 눈높이에 맞춘 온라인 마케팅이 붐을 이루고 있다. 개봉 한달전 영화 홈페이지를 여는 건 기본. 요즘은 미니 홈피로 불리는 싸이월드나 블로그를 활용하는 방법이 인기다. 영화 속 주인공이 만든 미니 홈피를 통하면 최대한 홍보의 냄새를 없앤 채 친근하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성현아는 지난 4월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개봉 전 네이버에 '성현아, 그녀의 숨겨진 속마음'이란 제목으로 둥지를 튼 이후 92만명이 다녀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당초 영화 홍보 차원에서 문을 연 이 블로그는 성현아의 적극적인 주도 하에 성현아 개인 홈피로 '변질'됐다는 평. 성현아는 이 홈피에 촬영 중 에피소드와 사진 등을 시도때도 없이 올려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현아의 블로그가 예상을 뛰어넘는 히트를 치자 박중훈('투 가이즈'), 권상우, 하지원('신부수업') 등이 잇달아 네이버에 집을 지어 네티즌들과 만나고 있다. '싸이폐인'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을 정도로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를 개설한 영화도 늘고 있다. 다음달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는 지난달 26일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를 만든 후 22만명을 손님으로 맞았다. 사진을 스크랩해간 사람만 1만6000여명. 이들은 단순히 눈요기만 하고 나가는 차원에서 벗어나 스스로 댓글 이벤트를 벌이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는 8월 6일 개봉하는 '시실리 2km' 역시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를 개설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영화. 매일 5000명 이상의 방문자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내 남자의 로맨스'를 홍보하고 있는 메이필름의 채봉희 과장은 "싸이월드 홈피의 경우, 홍보 없이 자생적으로 네티즌들을 모으고 있다"면서 "보통 흥행 영화의 공식홈페이지가 하루 2만건 접속을 올리기 힘든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파장"이라고 설명했다. < 김소라 기자 soda@> |